뉴욕시에서 아시안아메리칸에 대한 증오범죄(憎惡犯罪) 예방 및 피해 구제(救濟)를 위한 온라인 프로그램이 출시돼 관심을 끈다.
뉴욕의 비영리단체 ‘Committee of 100’과 아시안아메리칸재단(TAAF)이 14일 뉴욕시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섬 주민(AANHPI)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혐오, 편견, 차별 사건을 보고하고 추적할 수 있는 온라인 리소스인 AAPI Hate Tracker를 출시했다.
뉴욕AAPI Hate Tracker는 뉴욕시에서 혐오 및 편견 사건을 보고하고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제공한다.

사진은 지난 2021년 아시안증오범죄 항의 랠리
뉴욕시 일원에서 AANHPI 혐오나 차별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11개 언어(영어, 한국어 방글라어/벵골어 중국어 영어 힌디어 일본어 크메르어, 펀잡어, 타갈로그어/필리핀어, 우르두어, 베트남어)로 웹사이트 https://www.aapihatetracker.org/ 에서 신고할 수 있다.
AAPI Hate Tracker는 제출된 사건 데이터를 공공 기관의 법 집행 데이터와 결합하여 뉴욕시에서 AAPI 커뮤니티에 대한 혐오 사건의 실시간 경향 및 패턴을 공공 대시보드를 통해 보여준다.
올해 초 TAAF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의 아시아계 미국인 주민 중 절반이 인종 차별적인 혐오 사건의 피해를 입었으며, 5명 중 1명이 신체적 폭행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을 신고한 비율은 46%에 불과하며, 신고하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목이 가는 것을 꺼리거나, 보고 방법을 몰랐거나, 법 집행 기관에 알리는 것이 불편하다는 이유를 꼽았다.
보고서는 해당 커뮤니티에서 인종차별과 정신 건강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Committee of 100의 최근 ‘중국계 미국인의 현황’(State of Chinese Americans) 설문 조사에 따르면 3분의 2에 해당하는 68%의 중국계 미국인이 한 달 평균 최소한 한 가지 형태의 차별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많은 중국계 미국인 커뮤니티가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
이 파일럿 프로그램은 Committee of 100과 TAAF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익명 신고를
지원하며, 신고 사건은 법 집행 기관과 공유되지 않는다. 단, 피해자가 법 집행기관과의 공유를 요청한 경우에 정보가 제공된다. 피해자가 추가 지원이나 서비스를 요청할 경우, 뉴욕시의 지역 AAPI 비영리 단체 파트너들이 연락하여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Committee of 100과 TAAF가 주도했으며 NYC Anti-Hate Collaborative의 일환으로 뉴욕시의 여러 AAPI 비영리 단체들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는 TAAF와 Committee of 100의 자금뿐만 아니라 미국 법무부의 연방 보조금이 사용되었다.
Cindy Tsai, Committee of 100의 임시 회장은 “TAAF와 함께 이 중요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아시아 혐오 사건이 계속해서 우리 커뮤니티를 괴롭히고 있는 상황에서, 이 프로젝트가 아시아 혐오와 편견의 원인을 이해하고 근거 기반 해결책을 구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Norman Chen, 아시안 아메리칸 재단의 CEO는 “이 리소스는 피해자들이 치유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AANHPI 혐오를 종식(終熄)시키기 위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Committee of 100 소개
Committee of 100은 미국 내 저명한 중국계 미국인들이 참여하는 비영리 리더십 조직으로,
공공 정책 참여, 시민 참여, 자선 활동을 중점으로 하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중국계 미국인의 사회 전반에 걸친 참여와 미국과 중국의 건설적인 관계를 촉진하는 이중 임무를 수행해 왔다. 자세한 내용은 https://www.committee100.org 에서 확인할 수 있다.
TAAF 소개
TAAF는 아시아계 미국인,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섬 주민(AANHPI) 커뮤니티가 차별, 중상모략, 폭력으로 부터 자유롭게 존속하며 번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21년에 출범한 TAAF는 반아시아 혐오와 폭력에 맞서 싸우고, AANHPI 커뮤니티의 문화와 역사를 되찾고, 교육, 서사의 변화, 자원 및 대표성 확대를 통해 커뮤니티의 영구적이고 지속적인 소속감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TAAF에 대한 추가 정보는 www.taaf.org 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