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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작가들 뉴욕그룹전 ‘동음이의어’

글쓴이 : 민지영 날짜 : 2024-09-01 (일) 20:10:51

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뉴욕 맨하탄에서 한미작가들이 독특한 그룹전을 연다.

 

파리스코 파인 아트가 그룹전 '동음이의어(Homophone)'를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4일(이하 미동부시간)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전시에는 팸 쿠퍼(Pam Cooper), 소피아 치주코(Sophia Chizuco), 김경한(Kyung Han Kim), 잔루카 비안치노(Gianluca Bianchino), 박민아(Minah Park), 김진 마테오(Jin Mateo Kim)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오프닝 리셉션은 4일(수)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3명의 여성 큐레이터 진 브라질(Jeanne Brasile), 고수정(Paris Suechung Koh), 임수아(Sooa Lim)가 각자의 동음이의어를 선택하여 기획되었다. 동음이의어(同音異議語)란 발음은 같지만 뜻이 다른 단어로, 이번 전시에서는 영어, 한국어, 중국어에 걸친 다양한 언어적 관점을 제공한다. 각 큐레이터가 선택한 단어는 두 명의 작가에게 주어졌고, 그 단어들의 의미를 주제로 하는 작품을 선정하게 된다. 전시는 이러한 동음이의어의 이중적인 의미를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언어의 복잡한 층위를 예술적 해석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큐레이터 진 브라질(Jeanne Brasile): Peace & Piece

 

소피아 치주코와 잔루카 비안치노는 뉴욕 예술재단의 이민자 예술가 프로그램(New York Foundation for the Arts’ Immigrant Artist Program)에 참여한 바 있다. 두 작가는 이 프로그램의 동기이자, 나중에 멘토로 활동했다. 이들의 다채로운 추상화(抽象畵)는 서로 보완적이면서도 대조를 이루는데, 치주코의 유기적 형태와 비안치노의 단단한 기하학적 접근 방식이 이를 잘 보여준다.

 

잔루카 비안치노(Gianluca Bianchino, piece)의 작품은 과학, 기술, 탐구에 대한 그의 관심과 관련된 목재와 기타 파편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를 직접적으로 표현하거나 묘사한 작업들로 구성된다. 이 초현실주의적 회화는 그의 고향인 이탈리아 마을이 지진으로 파괴된 후 예상치 못하게 미국으로 이주했던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반영한다. 그의 작품 속 다층적이고 불확정적인 공간은 건축과 자연의 융합을 통해 판구조론을 떠올리게 하며, 지진의 힘에 의해 분열된 삶을 은유적으로 다루고 있다.

 

소피아 치주코(Sophia Chizuco, peace)의 추상화는 Zen의 개념인 '엔소(Enso)'에서 영감을 받아 밀집된 원으로 구성된다. 그녀에게 이 원은 생명, 태양, 빛, 영혼, 평화, 무한성, 끝없음, 완벽함, 지속성을 상징한다. 원 안의 각 붓질은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그녀의 경험의 상호 연결성과 일본 시골에서의 뿌리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반영한다.

 

큐레이터 고수정 (Paris Suechung Paris Koh): Back & 백 白[bæk]: White

 

“Back”과 “백(白) [bæk]”은 영어와 한국어에서 유래했지만, 발음이 동일하고 각기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닌다. 영어에서 형용사 “back”은 "뒤에 있는" 또는 "어떤 것 뒤에 위치한" 것을 의미하며, 한국어에서 “백(白)”은 “흰색”을 뜻한다. 두 작가의 작품은 이러한 “back”과 “백(白)”의 개념을 표현한다.

 

팸 쿠퍼(Back)의 작품은 지난 15년간 사회 문제에 깊은 영향을 받아왔다. 그녀는 앤티크 색상의 종이, 녹, 드로잉을 사용하여 과거의 감성(感性)을 불러일으키면서도 매우 현대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쿠퍼의 “back”이라는 개념은 사회적 문제 뒤에 감춰진, 종종 간과되는 더 깊은 측면을 탐구한다. 작은 창문이 달린 종이 집들은 소셜 미디어의 해로운 영향에 대한 논평으로, 온라인에서 아동을 보호하는 문제와 괴롭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쿠퍼의 작품은 얇고 반투명하면서도 강한 특성을 지닌 수제 아바카(Abaca) 종이로 이루어졌다. 각 작품은 프로젝트의 요구에 맞게 정교하게 제작되었으며, 녹슨 핀, 수작업으로 한 바느질, 접착제, 와이어가 구조와 안정성을 제공한다. 더 큰 작품들은 금속 구조물로 지지된다.

 

김경한 (백白[bæk]:White)의 작품 ‘The Drawing’은 ‘백(白)’을 문자 그대로, 그리고 상징적인 요소로 사용하여 편견이 개인의 정체성과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김 작가는 자연 염색된 흰 캔버스에 같은 색으로 염색된 흰 실로 정교하게 바느질하여, 우리 인식을 형성하는 미묘하고 종종 간과되는 편견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매체에서 추출한 내용을 바느질 작업으로 변형시키며, 일상적인 편견을 이상화된 형태로 전환시켜 관객들에게 편견의 만연한 본질에 대해 성찰하도록 도전한다. 흔히 순수함과 중립성을 상징하는 흰색을 사용하여, 편견의 복잡한 이면을 대조시켜 대화와 비판적 사고의 공간을 창출한다. 김 작가의 작품은 궁극적으로 편견에 대한 보다 세밀한 이해를 촉진하고 의미 있는 소통을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큐레이터 임수아(Sooa Lim): 선 善 [SʰʌN]: 미덕 virtue & 선 線 [SʰʌN]: 선 wire

 

진 마테오 김(Jin Mateo Kim)은 한국어로 ‘미덕’을 의미하는 ‘선 善 [SʰʌN]’의 주제를 탐구하며, 특히 전후 대안 문화와 개의 가축화 역사를 중심으로 자신과 타자 간의 교섭과 관련된 ‘선’의 개념을 다룬다. 그녀는 예술을 통해 주변화된 존재로서의 하위 인간 경험을 파고들며, 정체성과 통제의 경계를 도전한다. 작품의 가시적 구조 내에 정지된 주변화된 주체의 부재는 회복력의 미덕과 비인간화 속에서 더 ‘인간적’이 되려는 끊임없는 노력을 구현한다. 김은 관람객들에게 인내의 미덕, 편안함과 불편함, 안정성과 불안정성 사이의 미묘한 균형(均衡)을 정체성과 소속의 복잡성을 탐색하는 동안 숙고할 것을 권장한다. 현재 뉴욕에 거주 중이며, 올해 뉴욕 시립대학 헌터 칼리지 미술대학에서 MFA 과정을 졸업할 예정이다.

 

박민아(Minah Park)는 ‘선 線’의 개념을 사용하여 통제, 신체, 디지털 영역 간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한다. 한국어로 선이나 전선을 의미하는 이 개념을 그녀의 작업에서 문자적이면서도 은유적인 요소로 활용합니다. 엉킨 전선, 팽팽하게 뻗은 선, 그리고 서로 연결된 회로를 통해 박은 신체가 디지털 영역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탐구하며, 이러한 연결의 긴장과 취약성을 강조한다. 그녀의 작업은 현대 생활의 연결된 본질을 반영하고, 디지털 기기가 진정한 통제를 제공하는지 아니면 단순히 내재된 공허함을 감추고 있는지를 질문한다. 박은 그녀의 예술을 통해 관람객들이 물리적과 디지털, 통제와 혼돈 사이의 흐릿한 경계를 탐색하도록 도전한다. 현재 뉴욕에 거주하며, 뉴욕 시립대학 헌터 칼리지 미술대학에서 MFA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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