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국 선거 후기
인종, 지역, 종교 다음으로 투표성향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학력(學歷)으로 나타났다. 백인, 지방거주자, 기독교인, 저학력 유권자가 트럼피즘의 가장 확실한 지지층 이라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도 다시한번 증명된 것이다.
위의 네가지 요소는 트럼피즘의 '반지성주의' 프로파겐더를 확산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인 동시에 매우 위험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반지성주의'가 팽배한 국가에서 저학력 유권자들은 거짓뉴스, 대안진실, 혐오선동에 쉽게 세뇌되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독재와 우상화에 쉽게 끌려간다. 독재자(獨裁者)는 깨어있는 시민 보다는 우중을 선호한다.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샌더스 상원 의원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유럽 선진국형 '공립대학 무상교육'의 도입이 시급하다.

'반지성주의'의 고전 <미국의 반지성주의>는 1950년대 대표적인 반지성주의 사건인 '매카시즘'을 경험한 후 역사학자 호프스태터가 출간하여 풀리처 상을 받은 바 있다. '매카시즘'과 매우 닮은 그러나 더욱 위험한 '트럼피즘'이 입법, 사법, 행정의 3권을 모두 장악하였고 트럼프 본인이 '독재자'가 되겠다고 마치 공약을 말하듯 선포한 현재의 역사적 상황에서 이 책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미국의 반지성주의> - 리처드 호프스태터
"미국의 대표적 역사학자가 미국 정치, 사회, 문화사를 사회학, 심리학, 정신분석학 이론으로 분석한 책으로, 1953년부터 저술한 여러 강연 원고를 바탕으로 1963년에 출간되었으며, 1964년에 퓰리처상을 받았다. 미국의 반지성주의는 건국 초기부터 시작되어 시어도어 루스벨트 이후 20세기에 두드러지면서 오늘에 이른다.
반지성주의의 대표적 바탕은 복음주의(근본주의), 원시주의, 실용주의, 평등주의 등으로, 그것들은 다시 직관이나 감정에 호소하는 그리스도교의 근본주의, 우파 정치가들의 공격성, 기업가들의 실용주의, 극우의 반공주의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유럽의 귀족주의를 단절하고 평등을 내세운 민주사회의 건설부터 반지성주의는 예상되었고, 미국 지식인들 역시 애국주의와 부르주아적 안락에 굴복하고 만다. 반지성주의 현상은 미국에 국한되지 않고 물질적 풍요를 맛본 비슷한 환경의 전 세계로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천주교주교회의(USCCB) 및 천주교이민사무국(CLINIC) 성명서>

새로 들어설 행정부의 대대적 추방을 포함한 초강경 반이민 정책과 이를 집행할 국토안보부와 이민국에 극우 인사들이 내정이 발표되자 미국내 이민자 커뮤니티가 벌써부터 불안과 걱정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에 천주교 주교들과 산하 이민자 권익옹호 단체들이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의 학교 졸업 후 첫 직장이자 이민자 권익 옹호를 가르쳐준 고마운 직장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하나님의 자녀인 모든 사람들의 천부적인 존엄성에 근거하여 우리는 미국에서 살며 일하는 이민자 형제 자매들과 굳은 연대로 함께 하겠습니다"
▪우리는 함께 '자유롭게 숨쉬기를 열망하는 수많은 가련한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 정부가 사랑하는 이민자 형제 자매들을 위해 공정하고 인도적인 이민정책을 실시할 것을 촉구합니다."
* 천주교이민사무국(CLINIC)은 인도적이고 정의로운 이민정책을 옹호하는 미전역 48개주 450개 단체들의 연합으로 가장 큰 비영리 이민자법률지원 및 권익옹호 단체입니다.
글 박동규 시민참여센터 이사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