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에도 北경제 활기” 정연진 AOK상임대표

"평양의 모습은 3년 반 전과 아주 다르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활기가 넘치고 밝아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채색이었던 건물에 색채(色彩)가 많아졌고,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공업 분야가 활발해져 내수시장이 어느 정도 형성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과자 종류도 다양해지고, 과자 봉지 디자인도 많이 세련되져서 봉지만 보면 남한 것인지 북한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2018년 11월 10일부터 16일까지 7박 8일간 평양의 역사 유적지, 과학 기술 전당, 인민대학습당을 비롯해서 개성, 판문점, 묘향산 등을 방문했던 AOK 정연진 상임대표가 10일 미주한인네트워크 JNC TV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생생한 현장을 전했다.

2017년 AOK에서 북한 역사 문화 탐방을 추진했으나 북미 관계 악화로 중단되었고, 이번 방북은 앞으로 있을 재미 동포 역사 문화 탐방 선발대 활동 목적으로, 권용섭, 여영난 화백과 뉴스로(NEWSROH) 로창현 대표기자와 함께 방북했다고 소개했다.

공장을 방문했을 때 여러 공산품의 생산 전 과정이 전산화된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정보 교류센터(PC방)가 곳곳에 들어섰고, 건물마다 태양열 패널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여명거리에는 녹색에너지 센터가 있으며, 제재에도 불구하고 평양의 전기 사정이 많이 나아진 느낌을 받았다고 정 대표는 전했다. 또한, 평양 주민들과 간단히 대화했을 때는 4.27회담 이후 평화와 경제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고려링크 회사 심카드를 사서 인터넷을 연결하면 카톡이 가능하지만, 데이터 이용료는 비싸서 사진을 많이 보내지는 못했다고 한다. 페이스북과 유투브는 고려링크 회사에서 한시적으로 차단을 했지만 카톡은 잘됐으며, 평양에서 카톡을 보냈을 때 한국이나 미국에 계신 많은 분들이 놀랍고 신기해했다는 반응도 소개했다.

AOK는 Action One Korea의 약자로 우리가 통일의 주역이라는 취지를 가지고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5년 전에 시작했다. AOK 운영진은 LA와 한국에 있고, 한국과 미국 곳곳에 회원들이 있으며, 생활 속의 통일 운동, 지구촌과 함께 하는 평화 운동, 역사 정체성 회복하는 운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AOK는 2017년 대한민국 한류 대상 국제 교류 대상을 받았는데, 이 상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주최하고 한류 문화 산업 포럼에서 주관하여 수여하는 상이다. AOK는 한류가 문화 운동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관점으로 평화 운동과 문화 운동의 결합을 통해 전 세계에 우리가 평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파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위민크로스 DMZ 행사는 분단 70주년인 2015년 미국의 크리스틴 안 씨 주도로 노벨 평화상 수상자 2명과 미국의 세계적인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을 포함해 30명의 국제 여성 평화 활동가들이 참여했는데, 정 대표는 당시 유엔사 비협조로 판문점을 걸어서 내려오는 대신 경의선 도로를 이용했다는 일화(逸話)도 소개했다.

최근 밝혀진 청와대 문건에 의하면 박근혜 정부가 DMZ 크로스 행사를 방해한 공작이 밝혀졌는데, 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친정부 여론 매체를 지원하는 등 박근혜 정부가 조직적으로 움직였다고 한다. 정 대표는 자신을 종북몰이한 블루 투데이를 상대로 한국 법원에 명예 훼손 소송을 제기해서 승소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주변 강국에 의해 대한민국 운명이 좌지우지될까 우려하는 분도 계시지만, 남한 정부는 충분한 국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자신감과 당당함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통일 시대가 올 것이라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주변 국가의 방해나 이익에 휘둘리지 않고, 남북이 손잡고 당당하게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통일을 위해서는 해외 동포들, 특히 재미 동포들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미국에서 평화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미국 내 반북(反北) 정서를 바로 잡고, 북의 장점과 남의 장점을 결합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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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국가보안법 재검토 할 때” 더 디플로매트 (20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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