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환 자주통일평화연대 중남미지부 대표 인터뷰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한복판에서 한머리땅(한반도) 평화와 자주통일(自主統一)을 염원하는 목소리가 뜨겁게 울려 퍼졌다.
자주통일평화연대 중남미지부 및 민족문제연구소 중남미지부를 이끌고 있는 정갑환 대표는 최근 단체 회원들과 함께 멕시코시티 중심가에서 현지 시민들과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반도 평화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이 열린 장소는 미국 대사관과 일본 대사관이 인접해 있는 멕시코시티 내 가장 상징적이고 유동 인구가 많은 핵심 지역이다. 정 대표는 과거에도 이곳에서 여러 차례 평화 운동을 펼쳐왔다.

정갑환 대표는 “한국 문화와 한류에 관심이 많은 현지 젊은이들과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한반도 문제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았다”며, “현지 시민들의 반응이 무척 뜨거웠고 현지 언론 및 시민들의 인터뷰 요청도 잇따랐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국땅에서 일군 사업과 문화·통일운동
정갑환 대표는 멕시코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사업가이자, 중남미 지역에서 한반도 평화와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을 펼치며 한인 사회의 문화적 뿌리와 통일 의식을 가꿔온 주인공이다.
정 대표는 90년대 후반 중년의 나이에 연고(緣故)도 없는 멕시코로 홀로 건너갔다. 초창기 외로움과 고독 속에서도 스페인어를 익히고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와 혁명사, 해방신학 등을 깊이 독학하며 현지 사회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넓혀갔다.

조국의 소식에 목말라하던 그는 한국인으로서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고 동포 사회의 단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직접 발로 뛰기 시작했다. 멕시코 최초의 한국인 사찰인 ‘반야선원(般若禪院)’을 건립한 그는 이를 기반으로 ‘한인문화원’을 세워 한인 사회의 문화적 거점을 마련했다. 이 같은 인적·물적 토대는 이후 6.15공동선언실천 중남미지부 결성과 현재의 자주통일평화연대 활동으로 이어지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다.
30년 가까이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뚝심으로 극복한 그는 “멕시코에서 돈도 벌고 미련 없이 열심히 살았다. 역사는 언제나 사로잡힌 현실에 반대하는 꿈을 꾸는 사람들에 의해 전진한다”는 신념으로 진보와 개혁,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길을 끊임없이 걸어왔다.
독립운동 유산 보존에도 앞장
정 대표의 행보는 한반도 평화운동에만 머물지 않는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민 4~5세대 한인 후손들의 정체성과 의식을 깨우기 위해 멕시코 이민 역사의 상징인 ‘애니깽’ 독립운동 관련 역사 보존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1909년 멕시코 메리다에 설립되었던 한인 최초의 군사학교인 ‘숭무학교(崇武學校)’의 역사적 유산을 기리기 위해, 직접 글을 쓰고 디자인한 40kg이 넘는 기념 표지판을 현지에 설치하는 등 유산 보존에 앞장서고 있다.
숭무학교는 멕시코 이민 한인 중 이근영(교장) 양귀선 조병하 이순근 등 대한제국 군대(광무군인) 출신들이 주도하여 조국 독립을 위한 군사 훈련과 독립군 양성을 목적으로 세워졌다. 1913년 3월 멕시코 혁명이 발발하면서 폐교될 때까지 총 118명의 학생을 배출했으며 미주 본토의 헤스팅스소년병학교, 하와이 국민군단사관학교와 함께 북미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무관 양성기관으로 꼽힌다.

지난해 광복절 기념식에서 한복 차림의 애니깽 후손들과 멕시코 유력인사들과 함께 뜻깊은 제막식을 가졌던 그는 “농장에서 중노동을 하면서도 조국 독립을 쟁취하겠다는 일념으로 몸을 바친 애국선열들을 추모하고 불굴의 정신을 기억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먼 이국땅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며 우리 역사를 지키는 정갑환 대표. 멕시코의 태양 아래서 펼쳐지는 그의 열정적인 평화 행보가 중남미 한인 사회는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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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6.15 20주년 미주화상기념대회 (2020.6.18.)
한국-멕시코도 연결 6.15미국위 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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