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러시아어로 한국과 독도 알린다

‘광개토대왕과 표토르대제, 윤동주와 푸쉬킨..’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러시아어로 한국과 독도를 바로 알리는 모바일 사이트를 구축해 관심을 끈다.

러시아어는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아랍어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쓰이는 언어다. 전 세계에서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은 약 1억 4천만명이며 러시아어를 공용어, 제 2외국어로 사용하는 유럽권 인구까지 합하면 약 3억 명에 달한다.

반크에서 만든 사이트 http://russia.prkorea.com)의 제목은 "러시아권 교실에 한국을 바로 알려요"라는 뜻의 Корея для школьников и студентов( Bring Korea to Russian classroom)이다.

반크가 러시아어로 독도와 한국을 바로 알리는 사이트를 이유는 유럽과 러시아 세계사 교과서에 한국역사가 심각하게 왜곡(歪曲)되어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방탄소년단이 청소년들에게 SNS를 활용한 것처럼 반크도 유럽과 러시아권 교과서에 등장하지 않는 한국역사를 모바일과 SNS 로 유럽의 청소년들에게 한국을 직접 알리기 위해 사이트를 제작하게 됐다

그간 일본 역사교과서의 한국오류가 해외 역사 교과서로 확산되고 특히 세계 교과서에 가장 큰 영향력이 있는 미주와 유럽권 세계사 교과서에 한국역사 왜곡은 심각했다. 무엇보다 유럽권 교과서에 소개된 한국 소개 분량은 일본과 중국에 비해 형편없이 적은 상황이다.

반크는 “국회와 정부, 민간차원에서 수십년간 오류(誤謬)를 조사하고 시정하는 방법으로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이제 세계 곳곳의 한국바로알리기 사업도 선진국을 따라하는 ‘추격자’ 방식에서 탈피해서 ‘선도자’ 방법으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크는 직접 러시아권 세계사 교과서에 한국관련 내용이 반영이 되었으면 하는 서술 내용을 미리 완벽히 준비해서 사이트를 만들고 이 내용을 모바일에 익숙한 러시아어권 교실속 청소년과 교사들에게 쉽고 간편하게 제공하는 전략을 택했다.

특히 이 사이트는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전세계 학교와 교사, 청소년들을 위해 러시아 역사속 위인, 문화 유산, 관광지를 한국역사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서술했다.

예를 들어 러시아의 우샤코프 장군과 조선의 이순신 장군을 비교하고 러시아 카프카스 고인돌과 고조선 고인돌을 비교해서 소개했다

이런 식으로 러시아 표트르 대제와 고구려 광개토 대왕, 톨스토이와 이황, 예카테리나 2세와 선덕여왕, 푸시킨과 윤동주, 알렉산드르 2세와 세종대왕, 오스탄키노 타워와 남산 서울 타워 등을 설명해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사이트에는 독도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 독도가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의 상징이며 한국인에게 독도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무엇보다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의 영토이고 일본의 영토가 아닌 이유를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이고 일본의 영토가 아닌 국제법적인 근거 중의 하나는 1877년 3월 29일자 태정관지령이다. 태정관은 당시 일본의 최고국가 기관으로 1877년 3월 29일 “일본해내 죽도외 일도(독도)는 일본 영토 외로 정한다”라는 제목의 지령을 내렸다.

일본 정부는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을 근거로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세기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일본 정부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일본의 주변 국가 침략은 1879년 류큐국을 일본에 병합한 때부터 시작한다. 이후 일본은 1895년 청일전쟁, 1905년 러일전쟁, 1931년 만주사변, 1941년부터 시작된 태평양전쟁 등 끊임없이 전쟁을 치렀다.

일본의 침략 전쟁은 1945년 8월 15일 일왕의 무조건항복선언으로 끝났다. 일본이 침략으로 획득한 영토는 일본의 패전으로 대부분 원상회복(原狀回復) 되었다.

독도는 일본의 패전과 더불어 일본의 주권으로부터 배제되었으며 대한민국이 주권을 행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 제2항에는 “일본은 한국의 독립을 인정하고, 제주도 거문도 울릉도를 포함한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에 대한 모든 권리, 자격, 영유권을 포기한다”고 되어 있다.

1877년 태정관지령, 카이로선언, 포츠담선언, 일왕의 무조건항복문성, 연합국최고사령관지령,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을 살펴보면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이며 일본의 영토가 아니다. 일본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무조건항복선언과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을 부인하는 것이다.

이는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독립을 부정하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이웃하는 국가로서 평화관게를 구축하고 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해 서로 협력하여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일본은 독도에 대한 잘못된 주장을 멈추어야 합니다. 독도는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의 영토다

이와 함께 반크 러시아어 사이트에는 해외 교과서에 한국 역사 왜곡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올바른 한국역사는 무엇인지 소개한다. 러시아권 청소년과 교사들에게 훈민정음, 신라 금관, 고조선 시대 고인돌에 새겨진 천문도, 신라 보검, 고려 상감 청자, 고구려의 덕흥리 고분 벽화 인면조, 고조선 청동거울,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 백제의 금동대향로, 서양보다 100년 앞서 아프리카를 표현한 조선에서 만든 세계지도 강리도, 아리랑 등 한국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