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MIR 카드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決濟) 시스템이 최초로 삼성페이 지원 스마트폰에서 가능하게 됐다고 러시아중앙은행 관계자가 밝혔다.
러시아 일간 네자비시마야가제타는 지난 2일 자산 규모로 러시아 내 50위 내의 시중은행 두 곳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삼성페이가 애플페이나 안드로이드페이보다 먼저 스마트폰 기반 러시아 카드결제 시스템의 기술요건을 갖추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MIR 카드를 이용한 애플페이와 안드로이드페이의 모바일 결제는 2018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무선 결제 기술의 발달로 카드결제 시스템이 새로운 우위를 점유(占有)할 것으로 여기고 있다. 물론 서비스 시행 초기 단계에서 기술 장애와 어플리케이션의 멈춤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MIR 카드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작은 이미 지난해 알려졌다. 모바일 결제 시장의 3대 공급자인 삼성페이와 애플페이, 안드로이드페이는 NFC 기술을 이용하여 전화기를 가상 결제카드로 활용한다. NFC 칩이 내장된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접촉시키면 이용자 계좌에서 해당 금액이 결제되는 방식이다. 비자페이웨이브와 마스터페이패스도 근거리 무선통신 결제시스템을 지원한다.
러시아중앙은행 관계자는 “삼성이 처음으로 MIR카드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위한 기술적인 준비를 마쳤으며 2018년에는 애플페이와 안드로이드페이 이용자도 MIR 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확히 언제부터 삼성페이의 서비스가 시작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러시아 정부가 “모바일 결제를 위한 기술지원은 준비되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 “삼성페이와 애플페이, 안드로이드페이 중에서 어떤 시스템이 처음으로 서비스를 개시하게 될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선을 긋고 있기때문이다.
러시아 금융계에서 이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다. 빈반크는 MIR 카드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도입을 매우 관심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이에 참여할 뜻을 표명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빠르고 간편하기 때문에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은 높다. 국민 모두가 MIR 카드를 사용하게 하기 위해 모바일 결제 시스템 발전은 필수적이고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MIR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은행은 384개에 이르며 그 중 132개 은행이 발급사이다. 8월 1일 현재 러시아에는 1,300만 개의 MIR 카드가 보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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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한식당 K-Town의 여름 메뉴 삼계탕
서양인의 입맛에 맞게 친절하게 변형한 한국 요리를 모스크바 시민들에게 소개해 온 한식당 체인 K타운이 올 여름에도 열 개 가량의 신메뉴를 추가한다고 2일 워치러시아통신이 보도했다.
K타운은 고려인 사업가 알렉산드르 강과 일리오도르 마라취가 공동 경영하고 있다. 이번 시즌의 메인 메뉴는 인삼과 쌀경단이 든 닭고기 스프 삼계탕이다. 워치러시아통신은 “삼계탕은 전통적으로 쌀을 먹여 키운 어린 닭을 통째로 이용하는데 예부터 원기(元氣)를 회복시켜주고 치료 효과가 있다고 여겨지는 인삼과 마늘, 생강, 대파, 고추, 황기, 대추, 은행 등이 첨가된다. 모든 재료를 약한 불에 오래 고아 진한 국물을 낸다”고 소개했다.
지난 6월엔 모스크바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한국대사관 문화원이 주최한 한-러 음식축제가 열렸다. 한국 문화원측은 이 음식축제에 알렉산드르 강 등 러시아 식품업체외 요식업체 대표들을 다수 초대했으며 박노벽 주러시아 한국대사가 따듯한 환영사를 했었다. 한국의 메인 셰프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장인인 김호석 교수가 올림픽 개최지 강원도의 옹심이 삼계탕을 시연했다.
이 행사 후 알렉산드르와 일리오도르는 한식당 체인 K-Town의 메뉴에 삼계탕을 추가, 이제 이 식당을 찾는 손님들은 인삼이 들어간 건강식을 맛볼 수 있게 되었다. 이외에도 K-Town에서는 대구살 요리와 잡채가 인기 있으며 볶음밥 두부 요리도 자주 찾는 메뉴다. 모든 음식의 매운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테이블에 비치된 고추를 첨가하거나 주문 시 미리 정할 수 있다. 디저트로는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 쌀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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