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컨셉코리아’ 가을겨울 컬렉션

올해로 15번째를 맞은 ‘컨셉코리아concept korea’가 맨해튼 한복판에서 성황리(盛況裡)에 개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컨셉코리아 가을 겨울 컬렉션(F/W 2017)’이 스카이라잇 클락슨 스퀘어(Skylight Clarkson Square)에서 10일 펼쳐졌다.

컨셉코리아는 지난 ‘S/S 2017’ 시즌에 이어 그리디어스(GREEDILOUS)의 박윤희 디자이너와 키미제이(KIMMY.J)의 김희진 디자이너, 요하닉스(YOHANIX)의 김태근 디자이너가 또 한 번의 그룹 패션쇼를 선보였다.

1_참가디자이너_(좌)키미제이 김희진 디자이너, 요하닉스 김태근 디자이너, 그리디어스 박윤희 디자이너.jpg

왼쪽부터 키미제이 김희진 디자이너, 요하닉스 김태근 디자이너, 그리디어스 박윤희 디자이너

이번 패션쇼에서는 브랜드의 시즌 컨셉을 반영한 화려하고 팝아트(Pop-art)적인 다채로운 영상으로 각 브랜드의 런웨이의 시작을 알려 주목을 받았다.

그리디어스(GREEDILOUS) 박윤희 디자이너의 무대는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 작품을 보며, 작품 해석을 위해 상상하고 추리하는 모습을 셜록 홈즈와 연상 시켜 총 22착장의 컬렉션에 담아내었다.

영화 셜록 홈즈의 시대적인 배경에서 영감을 받은 클래식한 체크와 독특한 그리디어스만의 아이덴티티(identity)로 여성스럽고 캐주얼한 실루엣의 의상을 선보였다.

박윤희 디자이너는 “지난 시즌에 이어 모든 디자이너가 꿈꾸는 뉴욕패션위크에 다시 한번 서게 되어 영광”이라며 “뉴욕에서 지속적으로 비즈니스를 하여 입지(立地)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희진 디자이너의 키미제이(KIMMY J)는 ‘미화원’과 ‘폐기물’에서 영감을 받아 총 22착장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플라스틱, 금속, 비닐을 연상시키는 ‘액티브한’ 컬러 팔레트와 폐기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무채색을 활용하여 디자인하였고, 공공재와 유니폼에서 볼 수 있는 디테일한 실루엣을 재해석한 개성있는 컬렉션이라는 평을 받았다.

김희진 디자이너는 “뉴욕패션위크에서 선보인 독특한 컬렉션이 브랜드 인지도와 패션 관계자들로부터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요하닉스(YOHANIX)의 김태근 디자이너는 가수라는 간절한 꿈을 이룰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고통스럽게 눈물짓는 한 소녀가장에 대한 노래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표현했다.

밀리터리 디테일과 실루엣으로 구조적이고 복잡한 현실 세계를, 화려한 컬러와 플라워 패턴으로 아직 피우지 못한 소녀가장의 꿈을 풀어낸 그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Banksy)의 사회 풍자적 작품에 영감을 받은 자수(刺繡)로 다소 무겁고 슬픈 주제를 부드럽게 표현했다.

김태근 디자이너는 “한국 디자이너로써 연속 3시즌에 걸쳐 뉴욕 시장에 요하닉스 컬렉션을 알릴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보내주신 관심과 격려에 힘입어 세계 각국으로 진출하기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5_주요참석인사_Parsons New School for Design 전 학장 Simon Collins, 한국 여배우 클라라, 뉴욕 패션위크창시자 Fern Mallis, 럭셔리 브랜드 컨설팅 전문 So.jpg

이번 행사에는 뉴욕 패션위크 창시자인 펀 멀리스(Fern Mallis), 글로벌 유명 편집샵 오프닝 세레모니(Opening Ceremony)의 패션 디렉터 캐롤 송(Carol Song), 글로벌 미디어 포브스(Forbes)의 스타일 디렉터 조셉 디에세티스(Joseph DeAcetis), 유명 패션 블로거 나탈리 수아레즈(Natalie Suarez), 파슨스(Parsons New School for Design) 전 학장이자 FCD(Fashion Culture Design) 창립자인 사이먼 콜린스(Simon Collins), 배우 황신혜, 클라라 등 패션계 유력 인사와 소셜라이트 등 총 48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펀 멀리스(Fern Mallis)는 쇼 전후로 백스테이지를 방문하여 디자이너들을 독려하고 컬렉션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펀 멀리스는 “한국 패션 디자이너는 브랜드마다 다채로운 컬러와 소재를 이용하여 수준 높은 컬렉션을 선보이며 뉴욕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지경화 음악패션산업팀장은 “뉴욕에서 시작한 컨셉코리아가 중국 상해, 이탈리아 피렌체 등으로 뻗어나가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 예정된 한국 디자이너들의 지속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상시 쇼룸 구축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는 9월 열리는 컨셉코리아 S/S 2018의 자세한 내용은 컨셉코리아 공식 홈페이지(www.conceptkroe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4_(좌)키미제이 김희진 디자이너, 한국여배우 클라라, 뉴욕패션위크 창시자 Fern Mallis, 그리디어스 박윤희 디자이너, 요하닉스 김태근 디자이너.jpg

여배우 클라라와 뉴욕 패션위크창시자 펀 멀리스가 세명의 디자이너들과 포즈를 취했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퓨전국악 패션쇼 ‘컨셉코리아’ 뉴욕 개최 (2013.2.1.)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2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