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7일은 일본의 진주만 공습일입니다. 진주만공습이 진실이듯 수많은 일본군위안부 피해할머니들 또한 진실임을 기억합니다.”
미주 최초의 ‘일본군성폭력피해자 사이버역사박물관’이 개관한다. 일본의 진주만 공습일인 12월 7일을 맞아 정식으로 문을 여는 ‘일본군성폭력 사이버박물관’은 뉴저지의 한인사업가 한지수 미디어조아 대표가 1년간의 준비 끝에 제작한 것이다.
한지수 대표는 6일 “일본이 왜곡한 종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진실을 알리고 후세들에게 인권과 평화 교육을 하기 위한 사이버 역사박물관을 7일 정식 개관한다”고 밝혔다.
‘일본군성폭력피해자 사이버역사박물관(www.ushmocw.org)’은 여성가족부와 일본군피해자 e역사관의 자료들을 포함, ▲ 일본군위안부제도 ▲ 피해자증언 ▲ 일본군위안부자료 ▲ 추모격려의 글 ▲갤러리 등 크게 7개 카테고리로 나눠졌다.
또한 ‘역사적 배경’과 ‘위안부용어’ ‘시대별 소개’ ‘일본군 증언’ ‘성폭력피해자 증언’ 등 ‘재판 자료’ 영화 DVD 등 23개 세부 항목으로 돼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갤러리’에 올라 있는 그림들이다. 미국의 ‘위안부 초상화가’로 널리 알려진 스티브 카발로 화백의 작품들로 갤러리는 물론, 메인 화면에 소개되는 10개의 이미지에도 위안부 초상화가 걸려 있다.
미국에서 운영되는 사이버역사박물관인만큼 영어권 네티즌들을 위한 영문 서비스에도 신경을 썼다.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외국인들을 위해 좀더 알기 쉽게 일제의 만행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했다. 황금주, 강일출 할머니 등 위안부피해자 10분의 생생한 증언들이 영어로 번역, 소개됐다.

한지수 대표는 “1930년대 초부터 1045년까지 일본군의 성폭력에 희생된 수많은 여성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객관적인 사실들을 알 수 있게 한 공간”이라면서 “고통스러운 상흔도 우리가 소중히 보듬어야 할 역사”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진정한 역사청산을 하지 않은 일본 정부를 겨냥, “박물관의 기초를 세운 분들의 모든 노력이 살아 움직여 더 많은 자료들을 올려 균형잡힌 시각으로 바라보는 일본 정부를 기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한인봉사단체 위안부 한목소리로 이끌겠다”
한지수 대표는 “현재 미주에서 많은 한인단체들이 일본군위안부 문제로 활동하고 있으나 단체간 혼선도 있고 통일된 못소리를 내지 못한 점이 있다”면서 “이런 혼돈을 중재하여 단결된 목소리로 기림비나 기념조형물을 만드는 봉사단체 및 한인단체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군위안부 관련 규탄 결의안을 미주 각주 의회 및 연방차원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사이버역사박물관을 적절히 활용할 것이라며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와 SNS전문가가 2인이 사이버 역사박물관 홍보팀에 합류
해 트위터, 페이스북, 핀터 레스트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널리 알릴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팰팍상공회의소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한 대표는 그동안 미디어조아를 통해 미주 최초의 ‘위안부 사진전’을 비롯, 위안부 구슬집 ‘들리나요? 열두소녀의 이야기’ 영문판 발간, 일본군위안부 영화 ‘그리고 싶은 것(The Big Picture)’ 상영 등 위안부 이슈를 한인사회와 미주류사회에 알리는데 앞장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