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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인반신(半人半神)’ 박정희생가 동상 건립문에도 표기

글쓴이 : 정현숙 날짜 : 2013-11-21 (목) 12:00:01

 

 

최근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반인반신(半人半神)’이라고 지칭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박정희 대통령 생가의 동상 건립취지문에도 ‘반인반신(半人半神)’이 새겨진 것으로 20일 드러났다.

 

박정희 동상 뒤편에 마련된 비석 형태의 건립취지문은 지난 2011년 11월 14일 박 전 대통령의 탄생 94주년을 맞아 세운 것으로 남유진 시장과 박동진 동상건립추진위원장 명의로 새겨진 것이다.

 

이 취지문에서 남 시장은 “박정희 대통령은 조국 근대화와 민족중흥이라는 원대한 꿈과 청사진을 국민들에게 제시하고 불굴의 의지로 이를 실천하는 한편, ‘하면 된다’ ‘잘 살아보자’라고 호소하면서, 국민의 모든 힘을 하나로 모았으며, 반인반신(半人半神)의 혜안으로 국가경제를 이끌어 세계 10대 경제대국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졌다”고 썼다.

 

 

 

<이하 사진 혜문스님 제공> 

 

 

남유진 시장은 2012년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95주년에서 “피와 땀을 조국에 헌신하신 반인반신의 지도자는 이제 위대한 업적으로 남아 영원히 기억되고 있다”며 신격화해 논란이 일었다.

 

 

또 지난 14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옆 기념공원에서 열린 ‘96회 탄신제’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에 취임하고 조국근대화의 초석을 놓은 지 꼭 반세기이고 그 바통을 이어받은 박근혜 대통령의 새 정부가 시작된 해인 올해의 탄신일은 더 의미가 있다”며 “박정희 대통령은 역시 반인반신(半人半神)”이라고 말해 논란을 재점화 했다.

 

결국 남유진 시장의 ‘박정희 반인반신론’은 단순히 과장된 수사가 아니라 비석 형태의 건립문에 당당히 새길만큼 엄숙하고 경건한 자신의 마음을 담은 셈이다.

 

그러나 이처럼 애타는 경모의 마음과는 달리 박정희 생가는 안내판을 비롯한 곳곳에 ‘땜빵’의 흔적들이 보이고 어처구니 없는 오류가 눈에 띄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스님이 최근 올린 블로그 글에 따르면 우선 생가 조감도에는 ‘겨레의 마당’이라는 글자 ‘레’ 위에 스티커를 붙여 놓았고 박정희 대통령 동상의 위치를 표기한 범례(凡例)의 5번 ‘박정희 대통령’이란 글자도 땜빵이었다.

 

 

 

 

 

생가까지 걸어 올라가는 길에 전시된 박정희 대통령 시대를 설명하는 사진들이 있다. 박정희 대통령의 문경 보통학교 교사 시절 사진엔 “교사시절 박정희는 자기 동료 교사들과 싸우는 바람에 ‘겐카 다이쇼(싸움대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겐카 다이쇼라는 별명은 박정희의 젊음을 연상케하는 대복이다”에서 마지막 ‘대복’은 ‘대목’의 오기로 추정된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대한 설명도 오류(誤謬)였다. “오늘날 많은 외국인들은 우리의 경제발전을 가리켜 ‘한강의 기적’이니 ‘한국인의 경’이라고 표현한다”에서 ‘한국인의 경’은 ‘한국인의 경이’를 쓰려다 따옴표를 잘못 붙인 것으로 보인다.

 

 

 

 

항토예비군, 민방위대창설(1968) 자주국방 실현(1978)의 내용을 기재한 부분은 1975년 5월 8일의 박정희 대통령 일기를 인용했다고 명기했지만 정작 내용은 ‘박정희 대통령은 자주정신에 기초한... 국가발전 전략을 추진했다’로 돼 있다. 일기를 쓰면서 스스로 ‘박정희 대통령은’ 한 셈이어서 진짜 일기를 인용한 것인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1991년 경북협의회 시군회장이 세운 생가 안내비엔 뭐가 마음에 안들었는지 제목과 본문에 있던 ‘고 박정희 대통령‘ 앞의 ‘고’ 자를 모두 뭉개어 버렸다.

 

 

 

 

 

박정희 대통령 생가 표지판의 경우, “생가내에는 안채 및 사랑채와 1979년에 설치한 추모관이 있다” 란 내용의 ‘추모관’에도 오류가 있었는지 스티커를 붙여 놓았다.

 

 

 

 

 

혜문스님은 “나는 박정희 대통령 찬양론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박정희 대통령 비판론자도 아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대통령 생가를 관리하고 보존하는 측에서 그렇게 무성의하게 땜빵 투성이로 만드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대한민국의 대통령 생가, 그것도 많은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존경하는 대통령의 생가에 왜 그리 땜빵이 많은 것일까?”하고 지적했다.

 

혜문스님은 “구미시장의 언급처럼 ‘반인반신의 혜안’을 지녔던 박정희 대통령을 생각한다면, 땜빵투성이의 박정희 대통령 생가는 여간 불경한 일이 아닐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하는 만큼, 그에 수반하는 세심한 관리와 철저한 자기점검 그런 것이 구미시에 좀더 필요한 것이 아닐까”하고 일침(一針)을 가했다.

 

정현숙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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