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을 쏴야지 시민을 맞춰?"
뉴욕의 신참경찰 두명이 맨해튼 한복판에서 손을 총처럼 겨눈 30대 남성에게 대응 사격해 두명의 행인이 부상을 입는 날벼락을 당했다.
데일리뉴스는 15일 전날밤 정신착란자로 보이는 30대 남성이 타임스스퀘어 인근에서 소란을 일으켜 이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두명의 행인이 경찰의 유탄에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밤 9시35분 경 경찰은 글렌 브로드넥스(35)라는 남성을 차량흐름을 방해하며 소란을 일으키자 순식간에 수십명이 몰려 왔다. 브로드넥스는 경찰의 제지를 뚫고 차량속으로 달아나면서 이들 경찰에게 총을 겨누는듯한 포즈를 취했다.
이 과정에서 경력과 3년과 1년에 불과한 두명의 경찰이 혼비백산해 권총을 꺼내 모두 세발을 발사했지만 총을 맞은 것은 길을 가던 행인 두명이었다. 졸지에 날벼락을 당한 희생자는 여성들로 씨어도어 레이(54)는 오른쪽 다리에 총을 맞았고 사하르 코샤클래(37)는 엉덩이에 총알이 스치는 부상을 당했다.
뉴욕에서 가장 복잡한 거리에서 느닷없이 총소리가 들리자 한때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피신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수많은 행인이 있는 거리에서 총을 함부로 발사한 것도 문제지만 어처구니 없게도 브로드넥스가 겨눈 것은 총이 아니라 지하철 승차권이었다.
두명의 신참 경찰은 상대가 빈손으로 쏘는듯한 포즈를 취한 것에 놀라 총을 쏘는 과잉행동을 한 것이었다. 브로드넥스는 다른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됐으며 비무장상태였다.
신원조회 결과 브로드넥스는 폭력과 강도, 불법무기소지, 무임승차 등으로 전과가 무려 23범이었고 정신병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브로드낵스는 협박과 공무집행방해, 공공질서문란, 마약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레이몬드 켈리 뉴욕시경커미셔너는 두 여성이 치료받는 병원을 방문해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며 현재 피해자들은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뉴욕=임지환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경찰이 무섭다" 뉴욕시민들 불만 한편 시민들은 얼마전에도 뉴욕 경찰이 맨해튼 한복판에서 총을 함부로 쏴서 행인들이 중경상을 입는 부상을 당했는데 명중률이 형편없는 뉴욕경찰 때문에 무고한 시민들만 희생되고 있다고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자마라 영(18)은 “경찰이 범인대신 시민들을 쏘는 얘기에 질렸다. 우리도 언제 경찰의 총에 맞을지 모른다. 경찰 때문에 목숨이 위협받는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