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초읽기에 오른 가운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11세 아들이 페이스북에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는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일 미 언론에 따르면 하페즈 알-아사드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미국은 세계 최고의 군대와 비행기, 전투함, 탱크를 갖고 있지만 미군은 그렇지 못하다. 그들은 신기술을 가진 겁쟁이들이다”라고 조롱했다.
또한 “미국은 우리 군대를 파괴하겠지만 우리의 저항은 결코 파괴할 수 없다. 우리는 투쟁을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다. 미국과 어디에서든 싸울 것”이라고 결사항전의 의지를 보이며 “난 미국이 엄청난 공격을 하길 바란다. 그것이 그들에게 종말의 시작이기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를 신성한 영토에서 몰아내려 하는 미국의 의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이곳은 우리의 뿌리인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곳이다. 시리아는 영원하다”는 말과 함께 승리의 ‘브이’자를 4개 그려놓았다.
그러나 이 페이스북 계정이 진짜 알-아사드 대통령 아들의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하페즈는 프로필란에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하고 스페인의 축구명가 FC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고 명기해 진위 여부에 의심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이 글에 ‘좋아요(Liked)’를 달고 댓글을 단 일부 계정들이 아사드 정부의 고위 각료의 자녀들 것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부인 아스마 알아크라스와의 사이에 하페즈와 제인, 카림 등 3자녀를 두고 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