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최고의 한식 외국인 요리사가 탄생했다.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이 주최한 외국인대상 ‘한식 월드 베스트(K-Food World Festival)’ 경연대회에서 로사 리 아라우요(Rosa Lee Araujo) 씨가 1등의 영예를 안았다.
21일 맨해튼 요리학교에서 열린 한식 요리대회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안, 히스패닉, 아프리카, 중국, 일본계 등 다양한 인종의 참가자 11명이 경연을 벌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불고기와 비빔밥, 떡볶이, 김치-자유요리 등에서 각자 선정한 요리를 정성껏 요리해 선보였다.
이날 심사위원은 김영자 미주한인요리사협회장을 비롯, 미슐랭 스타를 받은 식당 ‘단지’ 대표 겸 요리사 후니 김(Hooni Kim), ‘하나비’ 의 수석요리사 제프리 문(Jeffrey Moon) 등 3인이 참여했다. 맛과 기술난이도, 창의성, 한국음식의 관심사 등 4개 항목에 걸쳐 심사를 한 결과 1등은 호박을 곁들인 불고기 요리를 한 로사 아라우요 씨에게 돌아갔다.
2등은 돌솥비빔밥을 조리한 티파니 김, 3등은 불고기를 선택한 마리베스 화이트 씨가 차지했고 사만다 바배지오바니 씨가 떡볶이로 ‘창의상’을, 쿠아미 오누와치 씨가 불고기로 ‘미학상’을 각각 받았다.
“한국음식을 통해서 사랑하는 남편(데이빗 리)을 만나게 되었다”는 아라우요 씨는 에콰도르계 미국인이다. 그녀는 “내가 한국음식을 잘 요리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는데 오늘 그 생각이 틀렸다는걸 깨달았다. 이런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 감사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라우요 씨에겐 오는 8월 16일 한국에서 개최되는 본선 대회 출전권과 5박6일간의 한식 체험투어 기회가 주어진다.
이날 심사위원들의 평가는 한결같이 호의적이었다. 김영자 회장은 “모든 참가자들이 창의적이고 맛있는 작품들은 만들어서 너무 놀라웠고 감명 받았다. 앞으로도 꾸준히 한국의 맛에 대해 탐구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후니 김 대표는 “한국음식의 기초와 가정에서 나오는 어머니나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사랑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 사랑의 맛을 오늘 저희에게 맛 볼 수 있게 해주어서 좋았다”고 말했고 제프리 문 대표도 “참가자들의 요리를 보고 한국 음식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받았다. 여러분의 요리는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날 뉴욕한국문화원은 참가자 전원에게 한국음식 요리책자(아름다운 한국 음식 100선), 전통찻잔 셋트, 숟가락 셋트, 부채, 앞치마, 한국홍보책자 및 지도 등 선물을 증정(贈呈)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K-Food 월드 페스티벌’ 본선 8월 16일 개최
외교부와 전라북도청, MBC 공동 주최로 ‘K-Food 월드 페스티벌’은 K-Pop과 드라마와 영화 등 전 세계의 한류 열풍을 이어갈 차세대 주자로 한식의 맛과 멋을 알리기 위해 기획한 글로벌 한식 경연대회이다.
본선 대회는 미국을 비롯, 영국 프랑스 이집트 멕시코 호주 벨기에 우즈베키스탄 일본 중국 등 세계 10개국 대표가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