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정치1번지’ 저지시티 시의원으로 첫 탄생한 윤여태(마이클 윤) 당선자를 위한 축하연이 열렸다고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가 전했다.
27일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파인프라자 연회장에서 열린 축하연엔 윤여태 당선자 부부를 비롯, 김영길 공동후원회장과 장순길, 이병문 조직위원장, 이석찬 뉴욕후원회장 등 후원회 인사와 장기봉 팰팍한인회장,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 김동찬 대표, 민승기 뉴욕한인회장 김정광 뉴욕불교문화원장 등 120여명이 자리해 역사적인 승리를 자축(自祝)했다.
윤여태 당선자는 지난 11일 저지시티 D선거구 결선투표에서 현역 주하원의원을 압도적인 표차로 물리치고 영광을 안았다. 인구 8만 명의 D선거구는 지난 100여년 간 아일랜드계가 독점한 지역으로 한인 유권자는 단 6명에 불과했지만 타민족 유권자들의 열렬한 지지로 시의원에 당선, 현지 매체로부터 기적의 승리라는 찬사(讚辭)를 얻었다.
이날 축하연에선 긴박했던 선거 막판 뒷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김영길 공동후원회장은 “상대후보 진영의 마타도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아이리쉬계가 100년동안 지배한 지역에 아시안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그야말로 총력전을 펼쳤지만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성금을 모은 한인사회의 성원과 변화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지지로 선거혁명을 이룰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나온 장기봉 팰팍한인회장은 “저지시티가 왜 더티시티라는 오명을 듣는지 이해가 갈만큼 너무나 노골적인 방해책동이 있었다. 선거전날 거리 곳곳에 꽂은 수백개의 피켓이 두시간만에 사라지고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이 없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날 사회를 본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는 “미국의 지방선거는 토호(土豪)세력의 텃세가 심하기 때문에 새로운 인물을 견제하기 위해 지저분한 선거가 되는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윤여태 당선자는 저지시티 부시장으로 9년간 봉사하는 등 30년간 저지시티 주민들을 위해 헌신했기 때문에 아이리쉬계의 100년 아성을 뚫을 수 있었다. 아마 시장보다 더 많은 민원을 처리한 인물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태 당선자와 성남중학교 시절부터 45년 지기라고 소개한 이석찬 뉴욕후원회장은 “중학교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사람이 바로 윤여태다. 이런 훌륭한 친구를 뉴저지의 정치1번지 시의원으로 배출한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환호속에 연단에 오른 윤여태 당선자는 “처음 선거에 나가기로 결심했을때는 주위에서 달걀로 바위치기라고 만류했지만 우리 이민1세대가 자녀세대의 주류사회 안착을 위해서 다리는 되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서 “한인사회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오늘의 성공을 일군만큼 세계에서 제일 좋은 시의원이 되어 한인사회의 정치력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공언,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omin@newsroh.com
<꼬리뉴스>
주옥근 화백, 선거캠페인 상징작품 증정
한편 이날 축하연에선 원로화가인 주옥근 뉴욕한인미술협회장이 윤 당선자의 선거캠페인을 상징화한 작품을 선물로 증정(贈呈)해 눈길을 끌었다.
주옥근 화백은 “이번 선거의 역사적인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작품을 만들었다. 집에 좋은 곳에 잘 걸어달라”고 당부해 웃음과 박수를 끌어냈다.
윤여태 당선자는 오는 7월 1일 저지시티 시청에서 취임식을 갖고 4년의 임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