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공부방이 전 세계로 퍼져나간다.
방송인 서경석 씨와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해외에서 민간인들이 운영하는 ‘한글 공부방’의 물품지원을 전 세계로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지금까지 일본 교토, 베트남 호치민, 태국 방콕 등지에서 재외동포 및 선교사들이 어렵게 운영하는 ‘한글 공부방’에 노트북과 책상, 복사기, 빔프로젝트, 한글교재 등 다양한 물품을 지원해 왔다.
이들은 올해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지원을 하려고 했으나 브라질, 이스라엘, 남아공 등 세계 각지에 있는 한글 공부방에서 지원요청이 들어와 7월부터 전 세계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서 교수는 “요청 온 지역은 물론, 블라디보스톡과 사할린 등 고려인들을 위한 한글 공부방에도 지원을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경석 씨도 “요즘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면서 다시금 국가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 우리나라의 최고 유산인 한글을 외국인들이 좀 더 쉽게 배울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하겠다”면서 “앞으로 10년정도 꾸준히 지원하여 전 세계 100호점을 만드는게 최종 목표”라고 소개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기획자인 서경덕 교수는 “해외를 다니면 한글을 배우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이 점차 많아졌다. 하지만 시간과 장소가 맞질 않아 배우고 싶어도 못배우는 외국인들이 많아 안타까웠다”고 지원 동기를 털어놓았다.
서 교수는 그간 뉴욕 현대미술관, 미국 자연사박물관 등 세계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에 한국어 서비스를 꾸준히 유치해 왔고 월스트리트저널 1면에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등 한글 캠페인 광고를 내는 등 한글 세계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정현숙기자 hsjung@newsro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