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해 임시정부청사 앞에 한글간판이 들어설 전망이다.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는 12일 상해 임시정부청사 앞에 한글간판을 세우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 1월부터 청사 맞은편 가로수 길에 놓여있는 중국 내 유적지 소개 간판 밑에 한글로 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라는 간판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글간판 추진 배경에 대해 서 교수는 “중국 내 유적(遺蹟)지(地) 소개 간판은 보통 중국어와 영어로만 표현되어 있어 처음 방문하는 한국 사람들이 상해 임시정부청사를 찾을 때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거리에 한글 간판을 세우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그는 “4월 13일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94주년이다. 기왕이면 이 날에 맞춰 한글간판 현판식을 해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이다. 중국 당국을 설득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현재 상해의 한국 유학생 및 재외동포들이 중국 정부기관과 계속 접촉하며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어 금명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 교수는 “상해 임시정부 청사앞 한글 간판이 성사되면 향후 중국내 한국 유적지 마다 한글간판을 연이어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뭐든지 처음이 어렵기때문에 일단 길을 열어 놓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해 임시정부청사를 비롯 중국내에는 우리 민족에게 남다른 의미의 유적지들이 많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보존 상태가 매우 안좋은게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우리 정부도 신경을 써야겠지만 우리 국민 스스로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더 자주 방문하는 것이 중국 정부에 어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현재 상해 및 중경 임시정부청사는 물론, 상해 윤봉길 기념관, 가흥 김구선생 피난처 등 중국 내 한국 유적지에 배우 송혜교 씨와 함께 한국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설치 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뉴욕현대미술관, 보스턴미술관 등에 한국어 안내책자를 비치하는 등 한국어 서비스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정현숙기자 hscjung@newsro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