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글이 평양 등 북한의 지도정보 서비스를 시작한 것과 관련, 뉴욕타임스가 “화성표면과 대양의 바닥까지 지도화한 구글이 마침내 베일에 가려 있던 북한을 공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10일 스탠포드대 애담 존슨 교수의 기고문 ‘평양의 모든 것이 여기에’를 통해 구글의 지도정보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치는 존슨 교수는 기고문에서 과거 북한 방문당시의 체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폐쇄성을 유머러스하게 꼬집었다. 왜 평양 시내에는 쓰레기통이 안보이고 우체국과 소방서가 보이지 않는지, 지도를 사기 위해 안내원에게 요청했을 때 황당한 대답이 돌아왔던 것을 소개했다.
또한 북창(캠프18)과 개천(캠프14), 요덕(캠프15) 등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네티즌의 평가를 소개하며 “머지 않은 장래에 제대로 된 북한의 지도정보가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은 기고문의 주요 내용.
구글은 화성의 표면과 대양의 바닥까지 지도화하고 있다, 이제 지도화하지 못한게 무엇이 남았을까. 그것은 바로 북한이다.
구글이 마침내 ‘은둔의 왕국’에 대한 지도정보를 공개했다. 커서를 김일성광장에 대면 사진들과 주요 지명과 그곳에 가는 방향과 등급, 네티즌 평가도 있다.
난 몇 년을 북한의 주요 도시의 지도정보를 찾으려 노력했다. 그러나 어떤 종류의 정보도 찾기가 거의 불가능했다.
2007년 평양을 방문했는데 지도 입수가 가장 큰 임무였다, 그러나 내가 발견한 유일한 ‘가이드’는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있었다.
평양시내를 드라이브하면서 난 그녀에게 성가실만큼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쓰레기통을 볼 수가 없네요. 대체 쓰레기통은 어디 있지요?”
“우리는 쓰레기가 없는 사회입니다”
이번엔 우체통이 어디 있는지 궁금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우편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소방서 역시 보이지 않았다. “소방차는 어디에 보관하고 있나요?”
“평양에선 12년간 불이 난 적이 없습니다.”
마침내 정말 중요한 질문을 했다.
“지도를 판매하는 곳을 들를 수 있을까요?”
그녀는 차안의 운전사와 비디오촬영기사, 조수 등을 가리키며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가 당신의 지도입니다. 당신이 필요한 모든 길을 알려줄겁니다.”
그로부터 수 년후 유용한 위성지도가 북한전문가와 탈북자들의 도움을 얻어 온라인을 통해 나왔다. 그리고 마침내 구글의 지도를 갖게 됐다.
이 지도는 ‘위대한 기술지도자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해 무엇을 보여주게 될까.
한가지 진실은 구글의 북한지도를 볼 수 없는 지구상 유일한 사람들은 바로 북한주민들이라는 것이다.
구글과 시민지도제작자들은 이제 남은 일을 하게 될 것이다. 비록 정밀성에선 부족하겠지만 제대로 된 정보가 담긴 지도가 공급되는 날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뉴욕타임스 원본기사
The Pyongyang’s All Here
By ADAM JOHNSON
Google has now mapped the surface of Mars and the bottom of the ocean. So what’s left, a person has to won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