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 열린 대선에서 미트 롬니 후보와 박빙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버지니아와 위스콘신 아이오와 뉴햄프셔 콜로라도, 플로리다, 오하이오 등 주요 경합주의 승리를 발판으로 대통령 재선에 성공했다.
뉴욕타임스를 비롯, CBS와 CNN, Fox, NBC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이날 자정 무렵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인 270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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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의 캠페인사무실에서 자원봉사자와 포옹하는 오바마대통령<NYT 인터넷>
롬니는 4년전 오바마가 이긴 노스캐롤라이나와 인디애나에서 승리했지만 아이로니컬하게도 자신의 고향인 미시건과 수백만달러의 선거비를 쏟은 미네소타에서 승리를 내주었다.
600만명 이상의 유권자들이 있는 플로리다에서 양 후보는 불과 몇천표 차이의 승부를 벌일만큼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타임스는 이번 대선의 최고 이슈는 경제로 출구조사결과 경제가 4년전에 비해 나아졌다는 의견(40%)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30%)보다 우세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선 직전 동북부를 강타한 허리케인으로 많은 이 지역 유권자들이 투표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적어도 3천만명 이상이 조기투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투표소는 뒤늦게 유권자들이 몰려 버지니아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의 한 투표소는 마감시간인 오후 9시를 한시간 이상 넘기도록 긴 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에디슨 리서치에 따르면 오바마는 이번 선거에서 흑인과 히스패닉, 여성, 30대이하의 젊은층, 노조, 동성애자와 유태계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롬니는 백인 남성과 중장년층, 고소득자, 기독교, 교외거주 유권자들의 지지율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선거는 2010년 대법원에서 정치헌금의 상한선을 두지 않는 ‘수퍼팩’에 따라 60억 달러 이상의 정치자금이 소진되는 등 역대 최대액의 ‘돈잔치 대선’이라는 기록을 낳았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오바마재선 우리 산업계 긍정요인 더 많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오바마 2기 정부가 우리 산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시스 통신에 따르면 무협과 코트라와 경제전문가 및 산업계는 오바마 2기 행정부가 새로운 정책 추진보다는 제조업 부흥과 에너지 자립, 중소기업지원 확대 등 정책시행을 공약한 당면과제 해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으로 한미 FTA를 비롯해 통상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협정으로는 다자간 포괄적 자유무역협정인 TPP가 최우선 과제로 추진되고 가장 시급한 정책 현안인 재정절벽(fiscal cliff) 위기 해소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산업별 정책 방향으로 자동차의 경우 지난 1기 행정부에서 중산층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동차 빅3에 대규모 구제 금융을 지원한 바 있다. 향후 국내산업 육성을 위한 해외 생산기지 건설 규제정책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분야는 국내 제조업 및 주택시장 부양을 위한 정부의 자본재 구매 세제혜택이 지속되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외국산 철강에 대한 반덤핑 조사 및 규제 또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IT분야에서는 R&D 사업에 대한 세금혜택을 유지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어 관련 산업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나,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한 규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과 에너지효율성 증대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경우 국내 연관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