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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도심 한인타운 인근 총격사건 11명 사상 충격

글쓴이 : 김진곤 날짜 : 2012-08-25 (토) 10:10:29


 

뉴욕한복판에서 24일 출근시간에 총격사건이 일어나 2명이 죽고 9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뉴욕에서도 가장 복잡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바로 앞에서 시민들과 많은 관광객들이 오가는 현장이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NYPD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경 제프리 존슨(58 Jeffrey Johnson)이 전 직장 동료였던 스티브 어콜리노(41 Steve Ercolino )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후 도주하다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행인들과 경찰 두 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건은 맨해튼 33가 5애버뉴와 6애버뉴 사이에서 발생했으며 인근에 한인타운이 위치하고 있다. 이 사건으로 경찰은 오후늦게까지 한블록 이상을 전면 통제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제프리 존슨은 1년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맞은편의 한 상점에 근무하다 해고됐으며 살해한 어콜리노와는 심각한 갈등관계로 쌍방간 협박 등을 이유로 경찰에 신고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콜리노에게 권총 3발을 발사한 존슨은 살해 직후 현장을 빠져나갔으나 이를 목격한 근처 공사장 인부들의 신고로 경찰과 34가 5애버뉴에서 총격전을 벌였다. 레이몬드 켈리 뉴욕경찰국장은 “두명의 경찰이 도합 14발을 발사해 존슨을 제압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행인들이 유탄에 의해 부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경상을 입은 피해자들은 대부분 20~56세 사이의 유럽 여행객들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미드타운 2애버뉴에 있는 벨뷰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 브리핑에서 존슨이 지난해 4월 경찰에 접수된 신고에서 ‘언젠가 꼭 너(어콜리노)를 죽이겠다고 말했다’는 기록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한편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이날 긴급 회견을 열고 “우리 시민들이 무분별한 총기의 위협에 너무 많이 노출돼 있다”며 총기규제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뉴욕=김진곤특파원 ckkim@newsroh.com

 

<꼬리뉴스>

부상 행인 경찰총격으로 중경상 논란일듯

 

이번 사건으로 중경상을 당한 시민들은 경찰이 존슨에 사격을 가하면서 유탄을 맞은 것으로 보여 향후 논란이 될 전망이다.

 

한 목격자에 따르면 존슨은 경찰이 추격하자 몸을 돌려 총을 쏘려는 자세를 취했고 경찰 두명이 즉시 총격을 가했다는 것. 따라서 존슨은 사실상 총격을 가하지 못했고 경찰의 유탄에 주변 행인들이 희생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켈리 국장도 경찰에 의해 행인들이 부상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인했다. 이날 그는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참모들과 여러 차례 귀엣말을 주고받는 등 시종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맨해튼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도심 치안을 맡은 뉴욕의 경찰들이 총솜씨가 형편없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경찰의 대응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했다.

 

사건은 오전 9시경 발생했지만 NYPD는 오후 늦게까지도 주변 도로를 통제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이로 인해 인근의 한인 상점들을 찾는 고객도 크게 줄어들어 영업에 많은 지장을 초래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맨해튼에서 가장 번잡한 지역에 있으며 빌딩의 전망대를 찾는 관광객이 매년 400만명에 달한다. 이날 맨해튼엔 취재 헬기만 3개 뜨고 기자들이 100명 이상 몰려 치열한 취재경쟁을 벌였다.

 

한인 서 모씨는 “뉴욕에서 총기사건은 우범지대에서나 발생하지 도심에서 일어나는 일은 거의 없는데 이번엔 맨해튼의 가장 중심인 곳에서 출근시간에 발생해 더 큰 충격을 준 것 같다. 어쨌든 경찰과 취재진들이 너무 많이 몰린데다 사건 종료후에도 광범위하게 통제하는 것은 너무 호들갑스러운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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