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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찰음식 뉴욕서 뜬다

글쓴이 : 민지영 날짜 : 2012-06-12 (화) 13:29:28

 

한국의 사찰음식이 ‘세계의 수도’ 뉴욕서 본격적인 붐을 예고하고 있다. 조계종 미동부해외특별교구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뉴욕에서 한국 고유의 사찰음식을 홍보하는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12일 뉴욕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는 한인동포불자(佛者)를 대상으로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 홍보를 위한 초청의 밤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엔 미동부해외특별교구장 휘광스님을 비롯, 원각사 주지 지광스님, 대성스님을 비롯한 미동부 스님들과 본국에서 조계종 포교부장 계성스님, 불교문화사업단장 법진스님 등과 불자 등 300여명이 자리했다.

 
 

특히 사찰음식전문가로 잘 알려진 대안스님과 조리팀이 한국에서 날아와 정성껏 준비한 버섯강정, 가지찜 등 해외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전통 사찰음식을 준비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법진스님은 “한국불교가 추진중인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를 홍보하기 위해 뉴욕에 오게 됐다.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은 불교의 전통과 청정한 정토의 세계를 이룩하고자 하는 하나의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사찰음식과 만찬메뉴를 소개한 대안스님은 “사찰음식은 본래 출가한 분들을 위한 출세간식으로 청정하고 건강하고 여법한 마음으로 천연재료를 사용하여 조리할 것”이라며 “오늘 마련한 사찰음식은 된장과 고춧가루까지 한국에서 공수한 것인만큼 맛있게 잡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찰음식은 연회장 중앙에 대안스님과 조리팀이 직접 조리한 여덟종의 사찰음식들을 올려놓고 행사장 옆에는 조리팀의 주문에 따라 대동연회장측이 수십종의 메뉴들을 준비해 뷔페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김선희 씨는 “평소 접하기 힘든 모국의 사찰음식을 맛보게 되어 너무나 좋다”면서 “담백하면서도 감칠 맛이 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금강경도 식후경!” 지광스님 유머에 웃음

 

계성스님의 건배제의에 이어 지광스님은 본격적인 식사를 앞두고 “금강산(金剛山)도 식후경(食後景)이라고 하는데 불가에서는 금강경(金剛經)도 식후경(食後景)이라고 한다”는 농담으로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각광(脚光)을 받고 있는 템플스테이를 홍보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국의 산사에서 머무는 템플스테이는 OECD가 세계5대 문화상품으로 선정하는 등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최측은 동영상과 설명회 등을 통해 템플스테이에 대해 상세한 소개를 하면서 해외동포는 물론, 주변의 외국인들에게 잘 알려 많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안스님을 비롯한 조리팀은 뉴욕에 도착한 직후인 지난 7일엔 뉴욕주 하이드팍의 세계적인 요리학교 CIA에서 사찰음식 시연회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미동부해외특별교구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13일과 14일엔 맨해튼 소호에 위치한 애스토 센터에서 미 주류 인사들과 음식전문가, 미디어를 초청, 시연하는 행사를 4차례 갖게 된다.


 

15일엔 타임스퀘어를 중심으로 간단한 사찰음식들을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서비스하는 게릴라성 홍보이벤트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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