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서 귀가후 失踪(실종)된 한 미 여군사건을 놓고 미국의 신문 방송이 비상한 관심을 표하고 있다.
ABC방송과 데일리뉴스 등 미 주류언론들이 지난 14일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술집에서 실종된 켈리 보르도(23) 일병에 관한 속보를 잇따라 전하고 있다. 보르도 일병은 이날 새벽 1시20분쯤 패팃필 타운의 술집 ‘프로기 바텀즈’에서 술을 마신 후 귀가길에 실종됐다.
경찰에 따르면 켈리 일병은 이날 바텐더인 니콜라스 허버트(25)에게 태워달라고 부탁해 자신의 집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내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허버트는 16세때 5세여아를 성추행한 전력이 있는 성범죄 전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두 차례 조사했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버트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술을 마신후 집까지 태워달라고 요청해서 가는데 근처에서 걸어간다며 내려달라고 했다. 집이 어디인지를 알려주기 싫거나 누가 있기때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켈리 일병은 실종 당일 친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 “집에 안전하게 도착했다”고 알렸으며 더 이상의 연락은 없었다.
켈리 일병의 남편 마이크 보르도는 당시 플로리다에 출장중이었다. 남편은 허버트의 진술을 믿을 수 없으며 문자메시지도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만일 아내가 집 근처에서 내렸다면 무조건 집에 들어왔을 것이다. 내가 아는 아내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과 아내가 ‘프로기 바텀’이라는 술집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면서 “아내와의 결혼생활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kim@newsroh.com
<꼬리뉴스>
차량제공 바텐더 성범죄 전과자
지역 언론에 따르면 켈리 일병은 분홍색 상의와 검은색 치마를 입고 술집에 입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페이스북과 휴대폰 등에 있는 켈리 일병의 사진들을 언론에 공개하며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500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인근 숲과 호수 등지를 수색하고 있다. 가족들은 켈리 일병이 아직 살아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한편 1차 용의선상에 올랐던 허버트는 16세였던 지난 2003년 5세 여아가 連累(연루)된 사건으로 성범죄자로 등록돼 있다. 그러나 이 마을에 온 이후에 의무규정인 성범죄자 등록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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