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78만여 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稅金(세금)은 16만여 달러를 납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미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부인 미셀 오바마 여사와 함께 지난해 벌어들인 돈은 78만9674 달러이고 세금은 16만2074 달러로 이는 총 소득의 20.5%에 해당된다.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26%를 세금으로 납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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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의 수입은 절반이 대통령 봉급이고 나머지는 책 판매에 따른 印稅(인세)수입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2010년 수입은 173만 달러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소득 100만 달러 이상의 부자들에게 높은 세금을 물리는 이른바 ‘버핏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버핏세는 미국의 억만장자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고소득층에게 수입의 30% 이상을 세금으로 납부토록 하자고 제안한데 따른 것이다.
만일 이 안이 의회에서 채택되면 오바마의 유력한 대권경쟁자인 억만장자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는 엄청난 거액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롬니 후보는 지난해 총 209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바 있다. 롬니 후보는 2010년 소득의 14%만 세금으로 납부했다.
한편 버핏은 지난해 9월 자신에게 부과된 실질 세율 11%가 자신의 여비서에게 부과된 세율보다 턱없이 낮다고 비판하며 100만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상위 0.3%의 부자들이 30% 이상 세금을 납부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ymin@newsroh.com
<꼬리뉴스>
“2%의 부자들이 가장 낮은 세율 적용 말도 안돼” 오바마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라디오 주례연설에서 “지난 수십년간 세제감면 혜택을 받아온 2%의 부자들이 오늘날 가장 낮은 稅率(세율)을 적용받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나같은 사람, 혹은 워렌 버핏이나 빌 게이츠 같은 사람에게 계속 세금감면 혜택을 유지하길 원하느냐, 아니면 (세금을) 우리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투자하기를 원하느냐”고 반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버핏세를 반대하는 공화당의 반발을 빗대 “일부에서는 이를 계급투쟁(class warfare)이라고 하는데 억만장자에게 자신의 비서와 같은 세율을 적용하는 것은 상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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