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부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사찰 원각사(주지 지광스님)가 매 여름 주최하는 청소년 여름캠프 템플스테이가 한인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욕주 샐리스배리밀즈에 위치한 원각사는 미동부 최초로 1975년 창건된 한국사찰이다. 1987년 뉴욕시에서 현재 부지로 이전한 원각사는 30만평의 광활한 대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내 한국사찰로는 보기드물게 산과 호수를 끼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이 원각사에서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청소년 여름캠프 템플스테이는 해를 거듭할수록 비단 불교가정만이 아니라 타 종교인들 자녀와 미국의 청소년까지 합세하는 인기있는 여름 캠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8일부터 7월 1일까지 3박4일간 열리는 올해 캠프는 미동부해외특별교구 주최로 미동부 전체한인청소년(초중고)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지광 스님은 “아무래도 원각사가 아름다운 자연환경속에 한국형 사찰의 분위기가 넘치고 산과 호수 운동장 등 넓은 부지속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은 덕분인것 같다”고 말했다.
지광스님은 “특히 올해는 미동부 전체 불자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연합 템플스테이라 규모가 더 커졌다”면서 “불광선원 등 다른 사찰에서도 여러 스님들이 오셔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매년 청소년 캠프 교사로 자원봉사를 한 장한이 씨는 “평소엔 좀처럼 하기 힘든 템플스테이를 체험하면서 보다 성숙해지고 우리 전통문화를 담고 있는 한국불교를 통해 정체성을 기르는 좋은 시간이 되는 것 같다”며 “아이들이 한결같이 만족해한다”고 전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omin@newsroh.com
<꼬리뉴스>
“우리가락 배우기와 자연으로 부처님만들기 등 흥미로워”
28일 오후 5시에 참가자들이 모이면서 시작되는 캠프는 새벽예불과 공양, 사찰 예절교육, 강연, 농구와 수영 등 스포츠, 자연학습, 오락, 명상 등 심신을 단련하고 공동체 생활을 체험하게 된다.
지난해 템플스테이에 참여했던 한 여학생은 “우리 가락배우기와 영화감상, 얼음동굴 하이킹, 장기자랑, 자연으로 부처님 만들기, 티벳사원탐방 등 아주 흥미로운 시간이 많았다. 올해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각사 청소년 여름캠프는 타종교 학생들도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50달러이다. 문의 원각사 845-497-2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