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미주한인농구선수권대회가 9일 뉴욕 퀸즈칼리지 체육관에서 개최됐다.
미주한인청소년재단이 주최하고 CK스포츠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역대 최다인 20개팀이 참여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뉴욕과 뉴저지는 물론, 버지니아,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워싱턴 D.C. 등 총 12개주에서 200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했다.
미주최초의 한인농구선수권대회로 2006년 탄생한 미주한인농구선수권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엘리트 팀과 인터미디어 팀으로 나눠 각각의 챔피언을 뽑았다.
엘리트 팀에서는 지난 4년간 준우승만 했던 워싱턴DC와 뉴욕연합 DCNY 팀이 뉴욕 FAB5 팀을 31 대 29로 물리치고 우승의 기쁨과 함께 1600 달러의 상금도 차지했다.
인터미디어팀에서는 뉴욕 41 AVENGERS가 버지니아에서 온 YOUNG MONEY를 44대 33으로 격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뉴욕주대학농구 최초의 한인선수로 관심을 모은 노정훈은 Warriors 팀 소속으로 출전했으나 예선리그 두 경기에서 마지막 순간 역전극을 허용, 아쉽게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이황용 회장은 “대회 역사가 7년 째 접어들면서 한인 1.5세와 2세 청년들의 참여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농구를 통해 우의를 다지고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이 많다”며 “반응이 뜨거워 올 여름이 가기전에 또하나의 농구 대회를 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전문심판진 의료진 등 대회 수준 크게 높아져
경기가 열린 퀸즈 칼리지 체육관은 오전 동시에 여섯 개의 코트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대회 초기에는 일부 예선경기들을 퀸즈칼리지 농구선수들을 심판으로 활용했으나 이젠 모든 경기를 전문 심판진으로 구성할만큼 경기 수준과 판정의 공정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또한 선수들의 급작스러운 부상에 대비해 물리치료사 등 의료진이 대기하는 등 선수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점심에는 인근 식당에서 고급 백반 도시락을 맞춰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모습이었다. 이황용 회장은 “지난해까지는 점심에 김밥을 제공했는데 올해부터는 선수들에게 좀 더 신경쓰자는 뜻에서 특별히 식사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점심시간을 이용, 3점슛 컨테스트가 열려 선수들은 잠시 긴장을 풀고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