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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철각’ 권이주 통산 122번째 美마라톤 완주

글쓴이 : 민병옥 날짜 : 2012-03-08 (목) 10:31:05

 

‘60대철각’ 권이주 씨(66)가 통산 122번째 마라톤을 完走(완주)했다. 권이주 씨는 지난 4일 볼티모어&애나폴리스 트레일 마라톤에서 3시간43분45초의 기록으로 60대 부문 1위, 전체 328명의 참가자중 91위의 호성적을 올렸다.

2010년 아시안 최초로 3200마일의 대륙횡단마라톤을 성공시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그는 지난달 25일 뉴저지에서 50마일(80km)의 산악마라톤을 11시간대에 완주해 健在(건재)를 확인했다.

이날 대회는 산악마라톤을 끝낸지 불과 8일만이어서 주변의 우려가 있었지만 거뜬히 소화해 “역시 鐵人(철인)”이라는 찬사를 불러 일으켰다. 권이주 씨는 지난 산악마라톤에 이어 이번에도 뉴저지한인마라톤클럽(회장 오수영)과 밀알선교단과 함께 ‘장애우 꿈터 마련’을 위한 기금 모금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날 대회본부가 마련된 볼티모어의 시버나 하이스쿨(Severna High School) 강당엔 ‘장애우 꿈터마련’ 기금 모금 플래카드가 부착돼 눈길을 끌었다. 권이주 씨는 상의 뒷면에 장애우 꿈터 마련‘ 사인판을 달고 뛰어 출전선수들과 응원나온 시민들의 激勵(격려)를 받았다.

권이주 씨는 이날 일부러 맨 뒤에서 출발했다. 달리면서 앞에 있는 선수들을 하나씩 추월하면서 장애우 꿈터마련 이라는 사인판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권이주 씨는 “지난 번 산악 50 마일 울트라 마라톤 후에 몸을 회복시키려 조금씩 달렸다. 선수들을 한명 씩 추월할 때 마다 등 뒤의 사인판을 보고 한결같이 격려의 성원을 보내더라”고 감사해했다.

권이주씨는 공식대회에서 1마일당 1달러씩 달리는 거리만큼 기금을 내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는 “이번에도 장애우들에게도 좋은 선물을 주고 싶어 열심히 달렸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croh@newsroh.com

 

▲ 2010년 대륙횡단마라톤에 도전할 당시의 권이주 씨

<꼬리뉴스>

장애우 꿈터마련 후원금은 1마일당 1달러

장애우 꿈터마련을 위한 후원금 첵(check)은 명의(pay to)는 America Wheat Mission in NJ로 써서 1225 River Rd Teaneck NJ 07666으로 보내면 된다. 문의 강원호 목사(201-530-0355 휴대폰 201-638-5148)

다음은 권이주 씨의 생생 마라톤 일기

 

이번 대회에서도 나의 경쟁자 Wong을 이겨 짜릿한 맛도 보고, 장애우들 에게도 선물을 안겨 주고 싶었다. 몸의 상태는 나쁘지 않은 듯 했고 일기도 달리기에 적절한 기온을 예보했다,

모든 대회에서 긴장하고 철저히 준비 하지 않으면 그 만큼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금까지 달리면서 경험했다,

긴장의 실머리를 잡고 오수영 회장님 친구집이 있는 Baltimore City로 토요일(3일) 출발했다,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모두 잠든 이른 새벽 아침, 아내가 싸준 “찰밥” 을 먹고 에 도착 “장애우 꿈터마련” 기금모금 플래카드를 강당에 달았다 그리고 출발선상으로 갔다

날씨는 쌀쌀했고, 하늘은 금방 눈이라도 올듯 잔득 흐렸다, 나는 가슴과 등판에 싸인 판을 달았다, 그리고 뒤에서 출발 했다, 한사람씩 추월 하면서 내 등판을 보여 주기 위해서였다

Trail Road로 길은 좁고 런너는 많았다, 출발과 동시 천천히 달렸다, 앞에 Wong이 있는가 두리번 거렸다,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앞에서 출발 했으리라 생각하고 꼭 추월하리라 각오를 하고 한사람씩 앞질러 갔다, 역시 효과 만점! 내가 추월 할때 마다 격려의 말이 뒷전을 울리면 나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화답했다,

구름도 없고 약간의 바람은 이마의 땀을 씻어 주었다, 반환점이 가까워 졌는데도 Wong이 보이지 않았다, 출전 하지 않았나? 머리를 긁적이며 맥이 빠지는듯했다

그렇다면 목표를 새롭게 하자! Navy Academy학생과 경쟁을 하자! 그리고 앞뒤를 둘러보았다, 그룹마다 짝을 지어 앞뒤에서 달리고 있지 않은가?

10대?, 20대 초반? 그렇다. 나도 그럴때가 있었지, 달려보자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달렸다, 그런데 그들은 하프 마라토너들 ! 하프 코스로 모두 들어가 버렸다,

허망하고 맥이 또 빠져 버렸다, 풀 코스는 저 앞에 한 둘이 가고 있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것은 마음뿐 자꾸 힘들어오는 느낌이 온 몸을 휩싸오는 느낌이었다.

 

그때 나에게 힘을 실어주는 보약은 장애우들이었다, 내가 만난 장애우들을 하나하나 떠 올렸다, 나를 보고 웃고 힘을 내라고 손을 흔들어 주기도 하고 등을 밀어주기도 했다, 그들의 부모님의 환한 미소가 보이기도 했다

19.5 마일, 반환점을 돌았다, 남은 6.7마일! 이제 돌아가면 완주한다,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다. 8일전 50 마일 산악마라톤의 후유증인가? 봉사자가 주는 오렌지를 한조각 먹었다, 그리고 음료수를 들이켰다. 정신도 차리고, 에너지도 공급했다

이제 남은 거리에 내가 갖고 있는 모든 힘을 몽땅 쏟아붓자 ! 가자 ! 나에게 채찍질을 했다,그러나 점점 더 느려졌다, 아마 내 경쟁자 Wong이 있었으면 정신적으로 더 몰아 붙였을 텐데, 홀로 달리기때문에 힘이 더 드는 것 같았다.

저 멀리서 함성 소리가 들려 왔다. 결승지점이 가까이 왔구나! 하고 마지막 커브를 돌아 매트를 밟을 때 아나운서가 “122번 권이주는 122번째 마라톤 완주, 장애인을 위해 달렸다”고 방송하는 소리가 들렸다. 기쁨이 몰려왔다.

 

메달을 목에 걸고 강당으로 갔다,

“3시간43분45초 나이그룹 1위(65~69)”라는 호명과 함께 상패를 받는 시상식에서 122번째마라톤 완주와 장애인 돕기 캠페인 소식을 또한번 아나운싱했다. 궁금해하는 여러 동료들에게 관련 팜플렛도 나누어 주었다,

이번 대회는 나만을 위한 달리기가 아니었다. 장애우들을 마음에 담아두고 함께 달린 마라톤에 보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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