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새너티 광풍(狂風)’이 다시한번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 몰아쳤다. 제레미 린의 뉴욕 닉스가 19일 더크 노비츠키와 제이슨 키드가 버틴 지난 시즌 챔피언 댈라스 매버릭스를 104-97로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황색돌풍’ 제레미 린은 팀 최다득점인 28점과 시즌 최다인 14도움을 기록하며 이날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린은 특히 4쿼터 6개의 도움중 3개를 스티브 노박에 집중, 이 쿼터에만 14점을 넣는 조력자가 되었다.
닉스는 3쿼터 한때 12점을 뒤졌으나 린이 페인트존에서 공격의 활로를 열어 대추격을 할 수 있었다. 린은 3쿼터에서만 10득점했고 종료 12초전엔 매디슨 스퀘어가든 자신의 첫 덩크를 작렬, 75-72의 추격전(追擊戰)을 만들었다.
최근 닉스에 이적, 데뷔전을 치른 JR 스미스는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뜨리는 고감도 외곽포(총 15점)를 뽐냈다. 닉스는 부상으로 공백이었던 간판스타 카멜로 앤소니가 20일 합류, 뉴저지 네츠전에 출장하게 돼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
댈라스의 더크 노비츠키는 양팀 최다인 34득점을 했지만 승부처인 4쿼터에서 7점에 그쳤고 린을 수비하기에 안간힘 쓴 숀 매리언이 14점, 제이슨 테리가 13점을 올렸다. 테리는 경기종료 30초전 동점을 노리던 3점포가 불발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뉴욕=노정훈특파원 jungroh8909@gmail.com
<꼬리뉴스>
스파이크 리 감독 린 17번 유니폼입고 응원..페이스북 창업자 주커버그도 눈길
이날 경기는 ABC와 ESPN에 의해 미 전역에 중계됐다. 경기장엔 중국계 등 어느때보다 많은 아시아 관중이 운집, 아시안 마켓이 NBA의 새로운 흥행 타겟이 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날 중계팀은 제레미 린의 일거수 일투족을 카메라에 담는 등 이제 린은 NBA의 수퍼스타급 반열에 오른듯한 느낌을 주었다. 특히 2쿼터 중반엔 리포터가 제레미 린의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고교시절 농구코치와 인터뷰하는 모습까지 연출했고 전반 직후와 경기종료 직후 린과 코트에서 현장 인터뷰를 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기울였다.
이날 경기장엔 열렬한 닉스 팬으로 알려진 스파이크 리 감독과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가 자리했다. 리 감독은 경기종료후 카메라가 자신을 비추자 뒤로 돌아 린의 이름이 써있는 배번 17번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보이는 등 ‘린새너티’의 대열에 합류했음을 보여주었다.
주커버그 창업자도 경기 중간 카메라가 관중석에 있는 그를 비춰 눈길을 끌었다. 주커버그는 린과 같은 하버드 동문이지만 졸업하지는 않았다. 린 덕분에 하버드대의 '공부벌레들'도 농구장에 유입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