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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南조문단 접견은 권력장악의 새로운 징후’ NYT

글쓴이 : 임지환 날짜 : 2011-12-27 (화) 13:11:16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 김정은이 남한의 조문단 일행을 만난 것이 권력 장악에 대한 진일보한 신호일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6일 인터넷판으로 보도했다.

타임스는 김대중 전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아산그룹 회장 등 8명의 민간조문단이 26일 육로로 평양에 도착, 조문후 김정은과 만났으며 김정은이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소개했다.

조문단 일행은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유리관을 돌며 추모(追慕)의 예를 올렸으며 이희호 여사는 방명록에 남북한이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정상회담의 뜻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조기통일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장례식은 28일, 추모식은 29일 각각 열린다.

타임스는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을 인민군총사령관으로 부른지 이틀만에 노동당위원회 위원장으로 호칭함으로써 김정은이 권력장악의 중대한 분수령(分水嶺)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김정일의 죽음이 발표된 19일이후 3남 김정은에게 최고 타이틀이 호칭되는 등 빠른 권력장악의 징후는 그의 뒤에 어떤 실세가 있든지간에 최소한 권력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대 후반으로 알려진 김정은은 지난해 처음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냈고 최근까지 정부와 군대의 어떤 공식 직위로도 불리지 않았지만 조선중앙통신에 이어 26일 노동신문도 “김정은 동지가 이끄는 노동당 중앙위원회를 수호하자”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주말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김정은에게 “하늘이 내린 지도자” “21세기의 태양” “어버이” 등 김일성과 김정일에만 쓰는 표현을 동원했다고 소개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韓정부, “조문단은 답방의 성격”

타임스는 한국정부가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 일행의 조문을 김대중 전대통령과 정몽헌 전 현대회장이 타계했을때 북한이 조문온데 대한 답방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현대아산은 2000년 남북한의 정상회담이후 금강산관광 사업을 시작했지만 2008년 금강산 관광객이 북한군인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후 이를 제한시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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