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동성 결혼 합법화 방안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뉴욕주 상원의원과 가족이 지속적인 살해위협에 시달리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 로컬 데일리뉴스는 2일 루벤 디아즈 시니어 주 상원의원(사진)이 본인은 물론, 가족을 상대로 한 협박 메시지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디아즈 의원은 지난 달 10일, 그랜드 콘코스에서 열린 한 집회에 참석해 동성 결혼 합법화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브루클린 소재 한 게이 레즈비안 바는 ‘디아즈 의원 성토 페스티발’을 준비하는 등 동성애 옹호 그룹의 비판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익명의 협박범들은 디아즈 의원과 가족을 죽이겠다는 협박전화를 거는가 하면 최근엔 트위터를 통해 디아즈 의원의 딸을 성폭행하겠다는 위협메시지가 전해지기도 했다.
데일리 뉴스는 현재 FBI와 뉴욕주 주도(州都)인 알바니의 경찰이 이에 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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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동성결혼 반대와 찬성 표현 공히 존중되야“ 디아즈 의원
루벤 디아즈 의원은 동성결혼 합법화를 반대하면서도 동성애 유권자들의 눈치를 보는 여타 정치인들과는 달리 동성 결혼에 대해 확고한 반대 입장을 천명(闡明)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수천명이 참여한 동성애 결혼반대 시위에서 지지연설을 하고 함께 행진하는 등 누구보다 앞장을 서 동성애 단체들의 공적(公敵)이 되어 왔다.
문제의 브루클린의 동성애 카페는 디아즈 의원에 대해 노골적인 욕설을 앞세운 제목의 행사를 여는 등 적대감을 표하고 있다.
디아즈 의원은 “난 동성결혼을 반대하지만 적대감을 표현한 적이 없다. 그러나 그들은 나를 증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미국이라는 한 울타리에 있다. 동성결혼을 반대하건 찬성하건 개인의 의사표현이고 이 모두는 존중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