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연대기’ 마르자 봉거리첸 LA 강연회

미 공영방송 PBS가 제작한 화제의 다큐멘터리 ‘김치연대기(Kimchi Chronicles)’의 마르자 봉거리첸(34)이 미 전국 방영을 앞두고 LA에서 ‘꿈과 희망의 강연회’를 갖는다.

한국혼혈 2세인 마르자 봉거리첸은 7일 LA한국교육원 정실홀에서 열리는 이날 강연회에서 한식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 13부작 다큐멘터리 촬영에 얽힌 에피소드 등 삶과 음식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세계적인 프랑스 요리사 장 조지의 아내로도 잘 알려진 마르자는 남편과 함께 출연한 ‘김치 연대기’에서 서울과 강원도 제주 등 전국을 돌며 한국음식과 문화를 소개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첫 방송에선 영화 X맨의 스타 휴 잭맨 부부가 함께 출연해 비빔밥을 조리하고 소주로 건배를 하는 등 시종 유쾌한 진행으로 한국 음식의 멋과 맛을 알렸다. 높은 완성도와 함께 한국의 풍물과 음식기행, 음식시연의 과정을 결합한 독특한 내용으로 미국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치연대기’는 지난 5월 8일부터 뉴욕 뉴저지에서 매주 일요일 방영되고 있으며 오는 7일부터는 LA 채널 KLCS에서 첫 회가 방송되는 등 미 전역에 송출된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선 불우아동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기금을 모금해 국제어린이양육기구인 '컴패션'에 전달한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마르자, 19세때 뉴욕서 생모찾아

마르자 봉거리첸은 1976년 주한미군 아버지와 한국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3세때 미국에 입양돼 북 버지니아주에서 성장한 그녀는 19세에 뿌리찾기에 나섰다가 뉴욕 브루클린에 살고 있는 생모를 극적으로 찾았다.

엄마와 재회한 날 그녀는 하루종일 엄마가 만든 불고기와 된장찌개, 총각김치, 김을 먹으며 엄마의 사랑을 확인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마르자는 엄마와 함께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고 자신의 뿌리를 확인하고 한국 음식과 문화에 깊이 매료됐다. ‘김치연대기’는 음식을 통한 마르자의 뿌리찾기이자 세계로 도약하는 우리 민족의 음식문화를 미 주류방송이 처음으로 파헤쳤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