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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김영순 현대무용가 5주년 국제댄스축제

글쓴이 : 김진곤 날짜 : 2010-11-05 (금) 10:02:04

 

뉴욕의 현대무용가 김영순 예술감독(White Wave 대표)이 주관하는 ‘웨이브 라이징 시리즈(WAVE RISING SERIES)’가 이탈리아 엔조셀리(Enzo Celli) 무용단 등 세계 각국의 19개 댄스그룹이 참여한 가운데 부르클린의 덤보(DUMBO)의 존 롸이언 극장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로 5주년을 맞는 이 행사는 지난달 20일에 개막, 3주간 계속된다. A부터 F까지 6개 그룹이 각 2개 그룹으로 나뉘어 한주씩 공연이 진행되는데 이번 주는 EF 조에 속한 그룹들이 3일 갈라 공연을 시작으로 7일까지 참여한다.

김영순 감독은 이화여대에서 무용을 전공한 이래 30년 넘는 세월을 뉴욕에서 보낸 무용가겸 안무가겸 큐레이터다. 그가 시작한 ‘덤보 댄스 페스티벌’이 지난 10여년간 신인들의 등용문(登龍門)으로 자리를 잡자 더욱 검증된 무용수(舞踊手)와 안무가(按舞家)를 배출(輩出)하겠다는 바램으로 기획한 것이 바로 ‘웨이브 라이징 시리즈’이다.

 

19개 댄스그룹의 무용수 88명이 참여한 올해는 초청팀을 제외하고 9대1의 치열한 경쟁을 벌일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이번 주말 공연에는 한국에서 임지형 & 광주현대무용단의 ‘물, 바닥, 꽃잎(Water. Botom. Petal)’ 공연과 김용철 섶 무용단의 토속적인 무속 리듬과 몸짓이 어우러진 ‘A Man's Requiem’이 선보인다.

 

‘물, 바닥, 꽃잎’은 심청이야기를 통해 현대사회의 구조적인 차이를 연결하여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하는데 초첨이 맞춰졌다. 또 ‘A Man's Requiem’은 이 세상에서 죄를 지은 사람이 죽으면 반드시 염라대왕 앞에 나가서 재판을 받게 된다는 불교적인 소재를 강렬하고도 원색적인 감정을 이입하여 몸으로 이미지화한 작품이다.

 

존 롸이언 극장은 약 80여 석을 가진 소규모 실험 무대 공연 극장으로 브루클린의 제이 스트릿에(Jay St 25)에 위치하고 있다. 가까운 지하철역은 F 트레인의 York 역. 공연 티켓은 25 달러이며 5명 이상의 단체 관람객에겐 할인된 가격($15)에 판매하고 있다.

공연시간은 4~7일 오후 7시30분이며 6일만 4시와 7시30분 두 차례 공연이 있다. 웹사이트 www.whitewavedance.com. 전화 718-855-8822이다.

뉴욕=김진곤특파원 ckkim@newsroh.com

 

<꼬리뉴스>

“무명의 신인들이 세계로 나가는 교두보 될터” 김영순 감독

김영순 예술감독이 이끄는 무용단은 'White Wave' 이다. '흰 파도' 즉, 한국인을 상징하는 백의민족의 색깔과 혼(魂)을 담고 있다. 한국인이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물결처럼 그리고 용솟음치는 파도와 같기를 바램하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우리가 말하는 '한류 열풍'은 어쩌면 아주 오래전부터 뉴욕의 한 무용가를 통해서 시작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무명의 댄서들이 뉴욕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너무도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3주에 걸친 시리즈는 소규모의 댄스 컴퍼니가 거쳐야 하는 지난한 과정을 생략하여 안무가와 무용수가 창작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하고 싶은 바램으로 착안한 것이다.

무명의 신인들이 뉴욕, 나아가 세계로 나가는 교두보(橋頭堡) 역할을 하고 싶다는 김 감독의 진지한 어조에서 한국인 무용수와 안무가가 많이 세계무대로 배출되기를 바라는 진정성(眞情性)이 느껴졌다.

이날 공연에 참여한 ‘섶’ 무용단의 ‘섶’은 한복 저고리의 앞 부분을 가리키는 용어로 김용철 감독은 인생에서 춤의 의미를 ‘섶’ 을 빌려 표현하고 있다. ‘비나리’를 배경으로 한국의 무속 리듬과 현대적인 동작이 어우러진 ‘레퀴엠’은 우리말로 ‘업경대’ 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갈라 쇼에서는 시간제약상 김용철 감독이 홀로 하는 생략된 공연을 볼 수 있었는데 ‘업경대(業鏡臺)’는 불교에서 말하는 지옥의 염라대왕이 인간의 죄를 낱낱이 비춰보는 거울을 뜻한다. 업경대가 무대의 제일 뒤에 있어서 어필하기엔 좀 작다는 느낌을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광주 현대 무용단의 '물, 바닥, 꽃잎'을 주제로 한 공연 역시 판소리와 군무의 어우러짐 속에 관객들로부터 한국의 소리와 시각적인 이미지가 깊게 잘 전달되었다는 평을 받았다.

컨템포러리 댄스를 어렵게 보는 시각이 많다. 컨템포러리 댄스는 안무가의 개성과 자신의 소리를 춤꾼을 통해서 재현해내는 것이 특징이다. 코디네이터 서경화 씨는 “보는대로 그리고 느끼는 대로 어떤 틀이나 형식에 구애(拘碍)받음 없이 자유롭게 느낄 수 있는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한다.

안무가의 메시지와 개성이 담긴 소리를 무용수를 통해서 내보이는 이 춤들이야 말로 다채로운 복장, 무대, 조명 그리고 음악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망라한다. 평상복을 입고 무대에 오를 수 있고, 각자의 자유로운 주제와 목소리를 다양하게 펼쳐 보일 수 있는 것이 바로 컨템포러리 댄스가 아닐까 싶다.

또한, 무대와 객석의 구별이 없기에 무용수가 바로 관객 앞에서 펼치는 공연이 잠시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살아있는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이야말로 소규모 무대의 장점일 것이다.

공연극장이 위치한 덤보지역의 덤보는 D.U.M.B.O(Down Under the Manhattan Bridge Overpass)라는데서 붙여진 말이다. 여건상 다소 외진곳에 있다보니 밤에 주소 하나만 들고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찾아가기 전에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엉뚱한 곳에서 헤매기 쉽고 막상 찾은 주소에서조차 공연장 입구를 찾기가 어려웠다. 브로슈어에 공연에 관한 안내 뿐만 아니라 공연장에 대한 좀 더 자세하고 친절한 약도 안내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러나 이곳저곳 숨은 공연장을 찾는 즐거움. 이 또한 뉴욕만이 가질 수 있는 생명력인듯 싶다. 어디를 막론하고 창작의 열기가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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