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움직이는 심볼 ‘옐로 캡’이 2014년부터 새로운 스타일로 바뀌는 가운데 최종 모델을 놓고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지난 15일 닛산과 포드, 카르산 등 3개 업체가 옐로 캡의 새 모델 선정을 위한 결선(決選)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위로부터 카르산, 닛산, 포드
이들 모델은 한결같이 승합차와 세단을 결합한 듯한 디자인으로 런던의 택시와 닮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일반 승용차보다 천정이 높고 뒷 좌석의 공간도 넓어 장애인과 노약자의 승차에 편하다. 그러나 색상은 지금처럼 노란색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의 택시가 노란색을 쓰게 된 것은 지난 1970년부터다. 현재 옐로 캡은 세단형을 주축을 이룬 가운데 하이브리드 엔진을 쓰는 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두종이 운행하고 있다.
이날 베일을 벗은 모델 중 한종이 내년초 최종 선정되면 2014년부터 최소한 10년간 이 모델로 단일화된다. 뉴욕시의 옐로캡은 총 1만4천대로, 교체 예산은 약 1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들 모델이 각각의 장점은 있지만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향후 보완여부가 최종 선정에 영향을 미칠 것임을 시사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터키메이커 카르산 눈길
뉴욕의 새로운 옐로 캡 경쟁에 뛰어든 자동차 메이커는 총 7군데. 1차에서 4개사가 탈락(脫落)했는데 이중 GM이 있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최종심사를 기다리는 3개 차종 중 눈길을 끄는 차량은 일반에게 생소한 카르산(Karsan)이다. 카르산은 터키의 자동차 메이커로 피아트와 현대차의 주문차량을 생산해 왔다.
이번에 출품한 V1 모델은 독자적인 생산차량으로 휠체어도 쉽게 실을 수 있는 편의성이 돋보인다. 닛산은 북미공장에서 생산한 모델로 NV200 밴의 디자인을 차용한 것이다.
포드는 유럽시장에 소개된 상용차량을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