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공부방’ 이길우 필라평통 수석부회장 인터뷰

“통일코리아에 작은 돌멩이 하나 얹는 심정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주 한인 사회에서 오늘의 북한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평화통일의 미래를 준비하는 온라인 모임 ‘북한공부방’을 이끌어온 민주평통 필라협의회 이길우 수석부회장의 노력 뒤에는 남다른 ‘사명감’이 있었다.
이길우 수석부회장이 ‘북한공부방’을 떠올린 것은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평통 회의 참가가 계기가 됐다. 그는 “의외로 많은 분들이 북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며 “자문기구 위원들부터 북한을 체계적으로 알아야 더 효과적인 정책 제안과 활동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에 필라델피아로 돌아와 모임을 제안했고, 동료들의 적극적인 호응 속에 지난 2월 첫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들려주었다.
알음알음 입소문이 난 북한공부방은 현재 필라델피아 지역을 넘어 미 동부와 서부, 나아가 한국과 인도에 이르기까지 세계 여러 지역의 한인들이 매월 한 차례씩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배움터로 성장했다. 지난 4일 진행된 8번째 모임에서는 ‘북한의 교육’을 주제로 12년제 무상교육의 이상과 현실, ICT·AI 중심의 교육 체계 변화 등을 다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7월 진행한 북한공부방 7강 '북한의 문화 예술 그리고 언론' 장면
이 수석부회장의 북한 연구 이력(履歷)은 무려 30년을 넘나든다.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그는 대기업 입사 후 사내 북한연구팀을 만들어 2년 남짓 운영했다. 특히 지역전문가 양성이 활발했던 1990년대 초, 쌍용그룹 북한전문가 과정을 이수하며 전문성을 다졌다.
그는 “당시 강사진이었던 국내 최고의 북한전문가들 중심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현 국정원장)이 있었는데, 그분과 함께 공부하며 북한을 바라보는 깊이 있는 시각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후 미국 이민 길에 오른 그는 버지니아에서 북한 최고의 러시아학자로 꼽히는 김현식 교수(본명 김태영)를 만나 수년간 공부하며 북한의 교육·사회 체계에 대한 식견을 넓혔다.
이처럼 오랜 기간 북한 연구를 이어올 수 있었던 바탕에는 개인적 인연과 사명감이 자리 잡고 있다. 처가 식구들이 모두 북에 고향을 둔 실향민(失鄕民)이라는 이 수석부회장은 “통일코리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무언가 작은 돌멩이 하나라도 얹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늘 마음속에 있다”며 “그렇기에 북한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계속 공부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나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남북 관계의 경색 국면 속에서도 “함께 공부하는 참가자들이 서로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고 전한 이길우 수석부회장. 북한을 제대로 알고 통일 시대를 주도적으로 준비하려는 그의 순수한 열정(熱情)이 미주 한인 사회는 물론 글로벌 동포 사회에 남북 평화와 통일을 향한 소중한 마중물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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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미주한인들 ‘필라평통 북한공부방’ 화제 (2026.9.6.)
매월 온라인 진행…한국·인도서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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