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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성선생 환갑아들 그리며 1인시위

美대사관앞 ‘아메리카NO’ 국제평화행동
글쓴이 : 로창현 날짜 : 2021-02-18 (목) 23:32:09

대사관앞 아메리카NO’ 국제평화행동

캘리그라프 퍼포먼스..조촐한 축하이벤트도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내 아들 동철아 생일 축하한다..16개월 아기가 환갑(還甲)이 되었구나.”

 

꽃다운 아내와 16개월 된 아들을 두고 내일 돌아오마하고 나선지 갑자(60)의 세월이 흘렀다. 분단의 슬픔이요, 아픔이다. 걸음마 걷던 아들이 환갑이란다.

 

양심수 박희성(87) 선생이 18일 아들 동철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슬프면서 아름다운 ‘1인시위를 펼쳤다.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열린 시위는 분단과 이산의 원인을 제공한 미국에 대한 분노였으되 꿈엔들 잊힐리 없는 북녘 아들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의 몸짓이었다.

 





아들의 환갑일에 선생은 한시간동안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라’ ‘가짜유엔사 해체하라’ ‘세균실험실, 사드 들고 미군은 이땅을 떠나라한글과 영문구호가 쓰인 배너를 들고 시민들 앞에 섰다. 미국이 잘못을 시인하고 남북공조를 훼방놓지 않는다면 부자간의 생이별도 더 이상 없을 것이기에 아들의 환갑 선물로 피켓을 든 것이다.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선 지난해 9월부터 평일 정오부터 1시까지 아메리카NO’ 국제평화행동‘ 1인시위가 릴레이로 전개되고 있다. 이날 시위는 벌써 108차를 맞았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코리아국제평화포럼(KIPF) 류경완 대표(사진)는 선생님이 아들 환갑일인 218일 미국의 잘못을 고발하는 시위를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아들 생각이 많이 나서 힘드셨던 것 같다면서 구순이 가까운 노인이 환갑이 된 아들을 위해 시위를 하는 모습에 가슴이 먹먹하다고 전했다.





이날의 특별한 시위를 격려하기 위해 동시다발적인 1인시위가 전개되고 특별한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박희성선생과 함께 낙성대 만남의집에 기거하는 양희철(88) 선생이 동조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풀뿌리통일단체 AOK의 이기묘 정연진 상임대표와 회원들, 양심수후원회 정성혜 사무국장, 평화활동가 고은광순씨 이미일 목사와 이정아 지휘자를 비롯한 6.15합창단 회원 등 자리한 많은 시민활동가들은 동철아 사랑한다고 쓰인 배너들을 들고 선생을 격려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현장엔 한 캐나다 동포가 떡과 과일을 들고 찾아오기도 했다. 줄리 오씨는 모국 방문중인데 우연히 뉴스에서 양심수 할아버지가 북에 있는 아들 환갑날에 1인시위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너무 안타까워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 광화문광장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평화활동가 고은광순 씨는 특히 박희성선생의 사연(事緣)을 주제로 한 캘리그래피 퍼포먼스를 펼쳐 시선을 끌었다. 대형붓으로 아버지를 아들 품에 보내주세요. 2021.2.18.’ 이라는 글씨를 한자씩 정성들여 쓰는 모습에 선생도 사뭇 감회어린 표정이었다.

 

박희성 선생은 뉴스로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해줄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나 감사하다. 오늘 시위를 계기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게 되고 우리 같은 사람들이 하루속히 고향에 돌아갈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아들 동철에게 하고 싶은 말을 부탁드렸다.

 

오늘이 환갑인데...14개월된거 보고 나왔는데 벌써 환갑이라니..동철아, 내가 뭐라고 얘기하겠냐. 고향에 갈 때까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통일을 앞당기는데 노력했으면 좋겠다. 만나는 날이 꼭 있을 것이다. 동철아 건강하게 잘 있어라...”

 

감정이 복받치는 듯 선생의 눈가에 눈시울이 맺힌다.

 



1962년 6월 1일 남쪽에 있는 연락원을 태우고 가기위해 목선의 기관장으로 경기도 남양만에 왔다가 작전이 노출돼 총을 두발이나 맞고 생포됐다.

 

잔혹한 고문을 가하는 강제전향공작 속에 27년간의 형기(刑期)를 마쳤으나 북으로 송환하는 대신 20보호관찰이라는 또다른 고통을 받아야 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것이 혈육의 정인 천륜(天倫)을 끊는 것이다. 전쟁포로도 전쟁이 끝나면 제 나라로 돌려보내는데 수십년의 형기를 마친 노인을 왜 돌려보내지 않나? 인륜과 인권을 소중히 여긴다면 절대 이럴 수는 없는 일이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양희철 선생이 시 낭송을 하고 있다


시위를 마치고 인근에서 모임을 가졌다. 동료장기수 양희철 선생은 아들을 그리며 통일을 염원하는 박희성동지의 절규라는 제목의 시 낭송으로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다. 양희철 선생은 2017<염원><희원>이라는 두권의 시집을 출간한 시인이기도 하다.

 

이어 박희성 선생의 아들 환갑을 축하하는 조촐한 이벤트가 열렸다

 


 


비록 주인공이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와 함께 박희성 선생이 촛불을 끄고 케익을 커팅하며 뜻깊은 하루를 마무리했다.




정연진 AOK 상임대표는 박희성 선생님이 아드님 동철에 대해서 말씀하실 때 얼굴에 번지는 생동감 있는 미소를 보면서 마음이 저리기도 하고 가족에 대한 너무도 그리운 마음으로 60년 세월을 견디어내신 꼿꼿한 의지에 눈물이 날것 같았다. 생전에 꼭 북녘땅을 밟으실 수 있게 힘을 모아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양심수할아버지, 아들환갑날 ‘1인시위하는 까닭 (2021.2.15.)

박희성선생 18일 미대사관 앞 ‘NO아메리카시위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1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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