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달팽이' 소리숲카페 오픈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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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는 세상에 울림을 주는 ‘사랑의 달팽이’를 아시나요.
2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소리숲 카페에서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젊은 청년들로 이뤄진 클라리넷 앙상블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주는 시간이었다. 놀랍게도 두명의 교사를 제외한 다섯 청년들은 청각장애를 가진 젊은이들이다.
청각장애인들이 훌륭하게 연주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부단한 노력도 있었지만 인공 와우(蝸牛 달팽이관) 수술을 받은 덕분이다. 인공와우는 말소리를 전기적 신호로 바꾸어 달팽이관에 있는 청신경세포를 자극하여 대뇌에 소리를 전달하여 듣게 해준다.
그러나 일반인이 듣는 소리와 똑같지는 않기 때문에 본인의 노력과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거듭난 장애인청년들이 탁월한 연주 솜씨를 펼치는 장면은 자리한 이들 모두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홍보대사 위촉식
이날 행사는 사회복지단체 사랑의 달팽이(회장 김민자)가 주최했다. 사랑의 달팽이는 청각장애인에게 인공달팽이관 수술 및 보청기를 지원하여 소리를 찾아주고, 이들의 사회적응지원과 대중들의 인식개선교육을 맡고 있다.
소리숲 카페의 개관 기념행사에서는 클라리넷 앙상블 연주와 함께 뉴욕 출신의 사진 작가 케이티 김의 사랑의 달팽이 홍보대사 위촉식이 열렸다.
행사장에선 탤런트 출신 김민자회장과 부회장을 맡고 있는 오준 전 유엔대사가 눈길을 끌었다. 외교전문가로 잘 알려진 오준 부회장은 사랑의 달팽이를 국제적 네트워크속에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NGO로 자리매김하는데 적지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오준 부회장이 인공와우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오준 부회장은 “청각장애를 조기에 발견하여 인공와우 수술만 받는다면 일상 생활엔 아무런 지장이 없다. 문제는 의료보험 혜택을 받아도 본인 부담이 1천만원은 들기 때문에 수술을 받기 쉽지 않다. 사랑의 달팽이는 후원을 통해 인공와우 수술을 받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사랑의 달팽이에서 인공와우 수술을 지원한 것이 약 200여건이라고 귀띔을 한 그는 “클라리넷은 사람의 음역대와 가장 비슷한 악기라고 한다.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한 친구들이 클라리넷 앙상블도 만들어 사랑의 달팽이 홍보도 하고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소리숲 카페에선 클라리넷앙상블의 수석단원이자 바리스타 손정우씨 등 여러 전문가들이 뽑아내는 시그니처 메뉴 아보카도 커피 등 특별하고 다양한 커피들을 즐길 수 있다. 카페의 직원 중 절반 이상이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한 청각장애인이다.
카페에 들어서면 아늑하면서도 감각적인 포토존이 눈길을 끈다. 실내 곳곳에선 다양한 달팽이(?)들을 만나는 재미도 있다. 계산대 위 수풀에는 빛나는 달팽이가 전등 역할을 대신하고 달팽이 전시대에는 색색의 꼬마 달팽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커피잔을 받치는 티코스터도 달팽이집 모양이다.
김민자 회장은 “2살배기 딸의 엄마가 수술 직후 머리에 붕대를 잔뜩 감고 있는 딸의 모습을 바라보며 ‘이제 잘 듣겠죠?’라고 몇 번이고 확인하던 모습이 어제 같은데, 어느덧 그 아이가 자라 여느 아이들과 다름없는 발음으로 감사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며 경이로움을 느낀다. 이 희망의 변화는 후원자님의 따뜻한 사랑에서 시작되었다”며 소리없는 세상에 울림을 주는 사랑의 달팽이에 따뜻한 관심을 요청했다.

소리숲카페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 47-7
070-7729-9555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저녁 8시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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