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간 2차 대장정 성료
통일인력거 ‘통일대교 결의’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한겨울 추위가 무색하게 뜨거운 열정으로 통일의 소금꽃을 피운 대장정(大長程)이었다.
겨레의 통일인력거(대표 김명희)가 27일 판문점으로 향하는 통일대교 앞에서 보름간의 행진을 마무리하는 통일기원 다례재를 열었다. 이날도 유엔사의 장벽에 가로막혀 더 이상 전진할 수 없었지만 민족열사들께 쑥향을 태우는 추모(追慕)의 다례를 올리며 분단의 벽이 산산히 무너지기를 간절히 빌었다.
94세의 비전향장기수 안학섭 선생부터 대진련의 20대 청년들까지 세대를 초월하여 통일의 희망을 노래하는 이들이 온전히 하나가 되었다.
다례재는 길놀이와 쑥향살풀이춤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실향민이기도 한 통일운동가 최종대 선생의 헌주를 시작으로 참가자들은 차례로 민족열사들께 절을 올리며 하루속히 겨레가 하나 되는 통일의 그날이 오기를 기원하는 모습이었다.
주요 인사들의 발언으로 민주노총 윤택근 수석부위원장이 통일대교를 분단대교로 규정하며 뼈아픈 현실을 비판했고 접경지역평화연대 이종성 대표의 미국 규탄, 통일중매꾼 동분선 국장의 반미없는 자주의 허실 발언, 오덕훈 상주환경농업학교교장의 철조망에 갇힌 조국산하 개탄, 민통선을 지키는 이적목사의 반미투쟁결의가 이어졌다.
특히 지팡이를 짚는 불편한 몸에도 통일인력거 행진을 마다하지 않으며 날마다 촌철살인(寸鐵殺人)의 풍자시를 올린 이주형 선생은 이날 김남주 시인의 '조국은 하나다'를 절규하듯 낭송해 참가자 모두가 숙연함속에 비장한 각오를 다지게 했다.
통일인력거를 이끄는 김명희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는 해방의 역사가 분단의 역사로 둔갑한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다 미 제국에 종속되어 국민도 민족자결권도 포기한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2018년 판문점과 평양선언은 8천만 겨레를 농락한채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우리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선언과 주장조차 이행치 못하고 남과북의 긴장은 첨예화되고 있다. 남북정상간의 합의조차 미제국의 승인없이 이행치 못하는 나라가 어찌 독립국가이고 자주국가란 말인가?”라고 물었다.
김명희 대표는 “각성된 노동자민중이 주체가되어 정치모리배들을 압박하고 대중운동을 통해 한.미 불평등구조를 타파해야 한다. 통일인력거는 당면과제로 우선 금년 3월로 예정된 한.미 전쟁연습을 저지(沮止)하기로 결의한다. 통일인력거의 3차 장정은 한.미 불평등구조를 폭로하고 미제국의 전쟁범죄를 차단하는 평화로운 한반도 지키기 운동에 매진(邁進) 할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통일인력거 2차 대장정은 지난 12일 청와대 앞에서 출발하여 26일까지 서울 강남북 대로를 종횡으로 돌며 연일 많은 시민들의 이목(耳目)을 모았다.
마지막날인 이날 행진은 오전 11시 임진강역에서 통일인력거 1, 2호와 선전차량, 인력거꾼들이 대거 모인 가운데 시작됐다.

풍물패의 신명난 소리에 맞춰 이동에 들어간 인력거 행렬은 어느때보다도 많은 참여자 덕분에 길게 포물선을 그리며 힘있게 이어졌다. 김명희 대표는 언제나처럼 푸른색 한반도기를 들고 선두에 섰고 풍물패와 통일인력거, 인력거꾼들이 힘있게 걸음을 내디뎠다.
통일운동가들과 시민들로 이뤄진 인력거꾼들은 언젠가는 이 길을 따라 판문점도 가고 평양도 가고 백두산도 가리라는 희망을 꿈꾸며 전진했다.
약 40분뒤 통일대교 남단에 도착한 일행은 인력거 두 대를 사이에 놓고 차례상을 차렸다.
북녘 음식을 비롯한 전통음식연구가이기도 한 통일인력거의 유병화 공동대표는 차례상에 황해도 지방의 전통 오곡떡과 놋티를 재현해 시선을 끌었다. 유병화 대표는 “오곡떡 놋티는 기장과 수수쌀 찹쌀, 조, 엿기름, 녹두가 원재료다”라고 소개했다.
인력거꾼과 참가자들은 자주독립과 통일을 위해 목숨을 바친 열사들께 잔을 올리고 재배(再拜)를 하며 님들의 용기와 정신을 기렸다.
대구의 신순임 선생(대구 거주)은 격려 메시지에서 “통일인력거 대장정 어제는 그 성대한 절정이었다. 참여하신 모든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린다 .오르막 내리막 엄동설한(嚴冬雪寒)에 옷에 소금꽃이 피도록 참으로 고생 많으셨다. 보람과 자부심도 크실 것이다. 모두들 몸좀 잘 회복 하시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명희 대표는 “남과 북의 음식과 차로 다례상을 준비한 한식전문가이자 통일여장부 유병화동지, 최종대어르신의 헌주, 6.15농장주 동지의 사과보따리, 커피음료와 현수막등 실무자재를 지원란 민승준 개성문화원 준비위원장, 서울지하철노조 통일위. 역무본부. 기술본부와 함께한 강호원수석부위원장, 통일인력거의 나팔수 역할을 해주는 마로니에방송 박찬남대표, 뉴스로의 로창현대표기자, 미디어피아의 강승혁국장, 열혈청년 정강주동지, 평화철도 정성희집장, 고 김익완선생님의 옆지기 정찬남선생님, 원앙이 놀라 도망갈 조덕남형님과 정예스더님, 1. 2차 행진에 걸쳐 지지격려, 지원동참 해주신 모든 동지들께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김명희 대표는 “또한 매일 수고한 단골 통일인력거꾼들에게도 박수를 보내달라. 저의 영원한 친구 장의균, 짧은 만남이지만 아우같은 살림지기 한성, 스승같은 아우 신희원, 범접하기 어려운 깐깐한 누이 김선희, 30년지기로 1년여동안 저의 손발노릇을 다해준 동지이자 동생들인 정동실과 김희영부부. 눈물나도록 고맙고 피로써 은혜를 갚아도 부족할 통일전사이자 도반(道伴)들이다”라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김명희 대표는 “3차 장정을 대비할 논의와 신년하례는 2월4일 17시 인사동 '천강의 비친 달' 에다가 멍석을 깔겠다. 1, 2차 장정을 종합평가하고 대망의 3차 장정에 동지들 모두가 발제자가 되고 토론자가 되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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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김명희대표 결의발언

자주평화통일번영을 갈망하시는 동지 여러분 !
우리는 해방의 역사가 분단의 역사로 둔갑한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점령군 미제국에 종속되어 국민주권도 민족자결권도 포기한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세계경제대국 10위권과 군사강국 6위권에 진입했다고 호들갑을 떨면서도 민족의 운명은 미제국의 승인없이는 한발짝도 진전시키지 못하는 식민국가입니다.
불평등한 한.미 조약이나 협정등을 바꾸겠다는 결기도 없고 남과북의 교류협력을 원천봉쇄하는 반민주 반통일 악법인 국가보안법의 칼날이 지금도 민주인사를 탄압하고 있습니다.
2018년 판문점과 평양선언은 8천만 겨레를 농락한채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선언과 주장조차 이행치 못하고 남과북의 긴장은 첨예화되고 있습니다.
남북정상간의 합의조차 미제국의 승인없이 이행치 못하는 나라가 어찌 독립국가이고 자주국가란 말입니까 ?
독립과 통일을 위해 유명을 달리하신 민족열사님들께 우리는 죄인의 심정으로 결의를 다져야할 절체절명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국민주권과 민족자결권의 회복을 위해 투쟁하시는 동지 여러분 !
불평등한 한미관계의 척결없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자주 민주 평화 통일은 이루어질수 없습니다.
여야 거대정당들은 미제국을 등에 업고 정치권력을 잡는 것에만 혈안인 반민족행위 집단에 불과합니다.
각성된 노동자민중이 주체가되어 정치모리배들을 압박하고 대중운동을 통해 한.미 불평등구조를 타파해야합니다.

이상 통일인력거 제공
통일인력거는 당면과제로 우선 금년 3월로 예정된 한.미 전쟁연습을 저지하기로 결의합니다.
통일인력거의 3차 장정은 한.미 불평등구조를 폭로하고 미제국의 전쟁범죄를 차단하는 평화로운 한반도 지키기 운동에 매진할 것입니다.
노동자민중이 투쟁의 주체가 되어야합니다.
전쟁의 뿌리를 뽑고 자주평화통일번영의 씨앗을 심읍시다.
그 길에 통일인력거는 힘찬 진군을 시작하겠습니다.
2022.1.27.
<꼬꼬리뉴스>
통일인력거 2차통일대장정 성료 (202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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