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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영 화백 대규모 모스크바 전시회

글쓴이 : 김원일 날짜 : 2022-02-17 (목) 18:50:16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전광영 화백의 전시회가 모스크바 현대미술관에게 27일 개막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해 관심을 끈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하는 블라디미르 프로호로프 큐레이터는 전시회에 앞서 “모스크바는 팬데믹의 어려움과 복잡한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서방의 현대미술 작품들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다. 우리가 지금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동아시아의 ‘컨템포러리 아트’라는 점에서 매우 귀중하다. 전광영 화백이 자신의 창작 여정을 미국에서 시작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그러나 이후 그는 한국의 전통미술을 근간(根幹)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모스크바 현대미술관과 아스케리 갤러리가 공동으로 준비한 이번 전시회는 작가가 1990-2021년간 창작한 주요 핵심 작품들이 포함된다. 연대별로 2층에 걸쳐 거대한 전시공간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전광영 화백의 예술 세계의 정립과 발전사를 보여주고 있다. 전시는 3월 13일까지 계속된다.

 

바실리 체레텔리 모스크바 현대미술관 집행이사는 “모스크바 현대미술관이 전광영 화백의 작품 전시회를 여는 것은 큰 영광이다. 이 전시회 개최를 위해 2년이상 준비해왔다. 개인적으로 이 화가의 작품을 전 세계 다수의 박물관 전시회에서 처음 보았지만, 이후 코스모스코우 전시관에서 보고 이 전시회 개최 사업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주최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전광영 화백의 초기 화풍은 그가 필라델피아에서 유학하던 시절 공부했던 20세기 중반 미국 모더니즘의 영향하에 형성되었다. 그러나 이후 그는 미국의 미술 전통을 추종하기를 그만두고 한국으로 돌아가 서구와 아시아의 가치를 독창적으로 합성한 자기만의 스타일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한국의 비극적인 역사와 어린 시절의 기억, 유교와 서구의 실용주의가 합쳐져서 전광영 화백의 대표작인 연작물 ‘집합(Aggregations)’이 탄생하게 되었다.

 

그의 작품의 주종을 이루는 벽걸이 경판 형태의 독창적인 오브제는 뽕나무 껍질에서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한국의 전통 종이인 한지(韓紙)로 제작된다. 한지는 한국에서 수세기동안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가정용품에서 미술작품과 독특한 디자인을 만들어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전광영 화백은 자신의 작품의 기본 요소로 오래된 회계 보고서, 연애편지 및 철학 주석 조각 등을 사용한다. 그는 이것들을 특별한 방법으로 작은 삼각형으로 접는다. 여기서 한지에 인쇄된 텍스트는 장식품이자 정보 담체이다. 그는 이런 저런 문서 조각들로 구성된 각각의 부조 부품들을 “정보의 최소 단위”라고 부른다.



전광영화백<유투브캡처>

 


전광영 화백은 1944년 한국 강원도 홍천에서 출생했다. 홍익대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도미 뒤 필라델피아 미술대학원 회화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작품은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영국 런던), 록펠러 재단과 유엔(미국 뉴욕), 필라델피아 협회 청사(미국 필라델피아), 서울시립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한국 서울) 등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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