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인력거 5일 문화이벤트 열어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국가보안법 철폐(撤廢)를 다짐하는 시와 노래의 밤이 5일 서울 종로2가 문화공간 온에서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서울 도심에서 ‘움직이는 통일운동’을 하고 있는 통일인력거 주최로 열렸다. 매일 10여명의 통일운동가들이 인력거 두 대를 밀고 끌며 행진하는 통일인력거는 이동하며 시민들을 만나는 새로운 운동방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닷새째인 5일 통일인력거는 장의균 김명희 유병화 공동대표 한성 집행위원장 등 주최측은 물론, 87세의 실향민 최종대 선생과 이주형 선생 김선희 선생 등 70대 노익장들과 신희원 운동가가 인력거를 끌며 행진을 벌였다.

인력거에 두른 ‘국가보안법 철폐’ 현수막이 찢겨질 정도로 세찬 강풍에도 통일운동가들은 열정적으로 인력거를 밀었다. 이자훈 통일인력거 고문은 “매일 참여하는 분들이 너무나 고생이 많다. 우리들의 자주통일운동은 끈끈한 인간애와 따뜻한 정으로 뭉친 운동이다”라고 평가했다..

행진을 마치고 열린 ‘민족자주와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은 통일인력거 행진에 참여하고 성원하는 이들이 서로 격려하고 승리를 다짐하는 특별한 자리였다. 특히 문재인정부하의 대표적인 국가보안법 피해자인 대북사업가 김호 대표의 부친이 나와 아들의 억울한 사정을 가슴 절절한 목소리로 호소해 모두의 마음을 움직였다.
통일인력거의 장의균 공동대표도 일본 유학중이던 87년 국가보압법이 소위 ‘막걸리간첩’으로 조작해 8년간 감옥생활을 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장의균 대표는 2000년이후 재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았고 국가로부터 피해배상까지 받아냄으로써 “국가보안법 피해자에서 국가보안법 승리자가 되었다”고 말한다.
안지중 국보폐지국민행동 공동위원장이 ‘신정부하의 국가보안법 폐지 사업구상을 발표했고 권말선 시인이 ’촛불의 바다여 통일의 꽃물결로‘ 자작시를 낭송해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기타리스트 최게바라의 연주와 이광석 가수의 신곡 ‘저기 통일이 오시는구나’ 발표도 이어졌다.
김명희 공동대표는 “국보법철폐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은 감동이었다. 최근 구속된 김호동지의 아버님께서는 눈물로 호소하셨다. 산 자들의 몫이 너무 과중한 세상이다. 금생을 함께 가는 우리의 공업임을 자각하고 분발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신이화차와 호박정과 등 다과를 준비한 유병화 대표는 기금 마련을 위해 서화들도 기증해 눈길을 끌었다. 경매를 통한 수익금은 통일운동의 공익적 비용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행사에는 풀뿌리통일단체 AOK(액션원코리아)의 정연진 상임대표와 조진호 공동대표, 박종린 이원영 회원 등이 함께 힘을 보탰다.
통일인력거는 일요일인 6일에도 서울역 건너편 남대문 경찰서에서 광화문 KT로 이동하며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 이행’ ‘한미전쟁연습 중단’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사드기지 철거’ ‘개성공단 재개’ ‘불법 유엔사 해체’ 등의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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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촛불의 바다여 통일의 꽃물결로
- 권말선
허허벌판 저 광장에
맨 먼저 촛불을 밝힌 그들은
기어이 박근혜를 끌어내겠다는
단단한 믿음이 있었을 것이다
광장에서 시작한 촛불이
작은 아이의 손에서
허리 굽은 노인의 손으로
마을마다 골목마다
파도치듯 일렁거렸을 때
믿음은 현실로 되었다
우리, 승리하였다
그래, 촛불처럼 하면 된다
다시 촛불처럼!
백두에서 높이 맞잡은 손
한라에서도 이어지도록
마을마다 꽃길을 만들자
거리거리 환호로 달려가자
촛불의 바다가 이제
꽃들의 바다로 되게 하자

저기, 통일이 오시는구나
촛불의 광장
승리의 광장에
통일의 꽃송이 피어나고
큰길에서
골목에서
집집마다에서
아이의 손에도
노인의 손에도
통일의 꽃물결 넘실거리면
통일을 방해하던 적폐도
민족을 방해하던 외세도
몽땅 사그라들고 쫓겨가리니
이제 통일이 우리의 승리다
촛불이여, 다시 꽃으로 피어나
푸르른 반도 땅에 통일로 피어나
향기로운 꽃물결로 파도치자
저기, 승리를 향해 달려가자
성큼성큼 통일이 오시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