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의 매력에 빠진 재외동포언론인들
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재외동포언론인들이 경기 포천의 자연과 예술, 향기로운 정취(情趣)를 만끽하며 한국의 지역문화를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6 재외동포언론인 국제심포지엄 참가자들은 27일 지방 일정의 첫 방문지인 포천으로 이동, 이 지역의 대표 명소인 포천아트밸리와 허브아일랜드를 차례로 탐방했다. 재외동포언론인협회(재언협·회장 로창현)와 세계한인언론협회(세언협·회장 김명곤)가 함께 한 이번 일정은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을 직접 체험하고 해외 홍보와 교류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포천아트밸리는 버려진 산업시설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난 대표적인 도시재생 현장이다. 한때 화강암을 캐내던 채석장(採石場)은 채석 작업이 중단된 뒤 방치됐으나, 자연의 흔적을 지우는 대신 그 상처를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바꾸면서 포천을 상징하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에메랄드빛 천주호(天株湖)와 병풍처럼 솟아오른 화강암 절벽이었다. 채석 과정에서 생긴 웅덩이에 물이 고여 형성된 천주호는 깎아지른 암벽과 어우러져 독특하고 장엄한 풍경을 빚어냈다. 자연과 인간의 산업활동이 남긴 흔적이 예술적 공간으로 재탄생한 모습은 그 자체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트밸리 곳곳에는 화강암을 활용한 조각작품과 산책로, 공연장, 천문과학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거친 돌의 표면에 새겨진 예술적 상상력과 자연이 빚어낸 풍광은 이곳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산업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보여주는 공간임을 실감하게 했다.
해가 저물 무렵 참가자들은 허브아일랜드로 발걸음을 옮겼다. 낮의 아트밸리가 돌과 물, 절벽이 어우러진 공간이었다면, 밤의 허브아일랜드는 향기와 빛이 빚어내는 환상적인 세계였다.

허브정원과 식물박물관, 산타마을 등으로 꾸며진 이곳은 다양한 허브와 식물을 만날 수 있는 테마파크다. 특히 어둠이 내리자 곳곳에 설치된 오색 조명이 건물과 정원, 산책로를 물들이면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빛으로 장식된 산타마을은 동화 속 겨울 풍경을 연상시켰고, 은은하게 퍼지는 허브향은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한층 느긋하게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화려한 조명 아래서 사진을 찍고 정원을 거닐며 일상의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았다. 세계 각국에서 언론 활동을 이어온 이들에게 포천의 밤은 취재와 토론의 긴장감을 벗어나 서로의 정을 나누는 휴식의 시간이기도 했다.

버려진 채석장을 예술의 공간으로 바꾸고, 허브와 식물에 빛과 이야기를 더해 이국적인 정원으로 가꾼 포천의 사례는 지역의 자원을 어떻게 보존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문화적 가치가 창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재외동포언론인들에게는 이 같은 현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역의 아름다움과 이야기가 국경을 넘어 전해질 때 관광은 물론 문화교류와 경제협력의 길도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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