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글날을 맞아 한국 서예전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모스크바 센터에 위치한 아르바트거리의 현대자동차 갤러리에서 열린 행사는 모스크바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했다. 행사장에는 한국과 러시아 관람객이 고루 많이 찾는 모습이었다. 이번 전시회는 30일까지 이어진다.
전시회는 그 동안 여러 차례에 모스크바를 방문하여 서예전을 개최한 적이 있는 무각 김종칠 선생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올해 한러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한러문화교류 행사의 일환으로 준비된 서예전은 특히 한글날을 맞이하여 주로 한글로 된 작품들을 주로 선보였다.
박현봉 문화원장은 개회사에서 “뜻 깊은 한글날을 맞이하여 러시아에서 여러 번 작품전을 개최하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무각 김종칠선생의 전시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많은 러시아사람들이 전시장을 방문해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원일 전 모스크바한인회장은 이번 전시회가 한국과 러시아의 문화교류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무각 김종칠선생은 특히 오늘 행사장에서 큰 붓을 오른손과 왼손에 동시에 잡고 좌우대칭의 대형 작품을 동시에 일필휘지(一筆揮之)로 써 내려가 관람객들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는 30일까지 이어지며, 12,13일에는 한국문화원에서 그리고 14일에는 현대자동차갤러리에서 한국서예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예교육도 진행된다.
정현숙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김종칠서예가 4회째 모스크바 전시
김종칠 서예가는 지난 2009년 첫 전시를 했고 올해가 4회째다.
개막 첫날인 지난 13일 현지 미술인과 언론인 등 방문객을 상대로 서예 시연(試演)을 한 그는 "러시아 사람들이 지난 전시회를 통해 한글 서예와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김종칠 서예가는 러시아의 대문호 푸쉬킨의 시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명언을 돌판과 목판에 새겨넣은 독특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