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맨해튼 곳곳에서 호화 재개발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는 가운데 최고가 아파트가 무려 2억달러(약 2368억원)를 홋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포스트는 20일 억만장자 헤지펀더인 케네스 그리핀이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센트럴파크 사우스 콘도의 아파트 한 채를 2억 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그리핀이 매입을 완료할 경우, 지난해 인근에 있는 초고층 아파트 원57의 아파트 기록인 1억500만 달러를 두배가량 경신(更新)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는 3개층 복층(複層) 형태로 총 면적이 1만8천스퀘어피트(약 505평)에 달하지만 대저택도 아닌 공중 속 공간을 차지하는 아파트의 가격으로는 상상을 불허하는 초고액이다.
부동산회사 더글라스 엘리먼의 고급부동산전문가 미크 콘론은 "그는 아주 특별한 욕구를 가진 아주 특별한 고객이라 할 수 있다"며 "사람들이 가장 비싼 아파트를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면 세상의 왕이라도 된듯한 기분을 느끼지 않겠냐"고 말했다.
맨해튼의 아파트를 구입하는 슈퍼리치들은 이전에 없던 복층구조나 여러 채를 하나로 통합하는 리모델링을 하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억만장자 로만 아브라모비치도 지난 10월 맨해튼 75가의 타운하우스 3채를 총 7800만 달러에 구입한 후 이를 하나로 연결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총 면적은 1만8225 스퀘어피트로 지하실에 풀장을 만드는 등 리모델링 비용만 6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 나온 최고액의 아파트는 52가에 위치한 1억2천만달러 타운하우스로 역시 3채가 붙어 있다. 1879년 만들어진 이 아파트는 본래 단일가구가 살았으나 건물주가 13채의 아파트로 개조한 것이다. 포스트는 이 아파트를 구입하기로 한 고객이 총 3만854 스퀘어피트(약 867평)의 아파트 한 채로 리모델링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부동산전문가 사브리나 샐티엘은 "부자들이 뉴욕 맨해튼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엄청난 돈을 들여 더 크게 집을 넓히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콘론과 비즈니스 파트너 톰 포스틸로는 63가에 있는 가수 마이클 페인스타인의 타운하우스 두채를 개조해 내년 2천만 달러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같은 개조 열기는 비단 맨해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부동산브로커 알렉스 마로니는 "이스트리버 건너편인 브루클린 지역의 경우 5천 스퀘어피트 이상의 아파트가 없기 때문에 브루클린하이츠의 5층 타운하우스의 아파트 두채를 1만스퀘어 피트짜리 아파트로 만들고 있다. 매매희망가는 9999만 달러(약 1182억원)로 브루클린에서 가장 비싼 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간에 걸쳐 아파트의 규모를 늘린 사례도 있다.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다. 그는 1989년 79가의 아파트 한 채를 55만달러의 소박한(?) 가격에 구입했다. 2000년에 인접한 한 채를 120만 달러에 사들이는 등 조금씩 공간을 늘려 현재 6가구 아파트를 하나로 개조해 1만2500스퀘어피트(약 351평)의 공간에서 살고 있다.
뉴욕=민병옥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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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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