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최근 일제 강점기 모조품 사실이 드러나 큰 파문을 빚은 ‘덕종어보’를 어보 특별전에서 철거(撤去)해 달라는 요구가 시민단체로부터 제기됐다.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는 21일 ‘다시 찾은 조선왕실의 어보 특별전’에서 덕종어보 전시를 철거해 달라는 요청서를 국립고궁박물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덕종어보는 지난 2015년 문화재청이 시애틀 미술관으로부터 협상을 통해 반환(返還)받은 문화재이다. 당시 문화재청은 1471년 제작된 조선 전기의 어보’라고 평가했고, 나아가 덕종어보의 환수가 문화재청이 외국 소장기관과의 직접 협상을 통해 우호적으로 해결했다는 점에서 모범사례라고 ‘자화자찬’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이 어보가 진품이 아니라 1924년 일본인이 운영하는 조선미술품제작소에서 제작한 모조품이란 것이 밝혀져 논란을 일으켰다. 더구나 모조품이 당시 종묘관리자였던 이완용의 아들 이항구의 지시로 만들게 되었다는 주장도 제기돼 논란을 더했다.
문화재청은 이에 대해 “이항구는 분실의 책임을 지고 징계(懲戒)를 받았다”며 “당시 신문기사에 따르면 순종이 어보 분실에 대해 염려해 경찰서장을 불러 조사를 촉구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보인 만큼 재제작은 순종의 지시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시민단체의 지적과 언론 보도로 드러나기까지 왜 숨기고 있었는지에 대해선 특별한 설명을 하지 않아 궁금증을 낳게 한다.
혜문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는 “조선총독부 산하 이왕직에서 1924년 제작한 모조품을 국민적 승리요, 한미외교의 성과로 돌아온 진품 어보들과 함께 전시하는 것은 잘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다시 찾은 조선왕실의 어보 특별전’의 의미가 빛날 수 있도록 덕종어보 모조품을 즉각 전시장에서 철거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다시찾은 조선 왕실의 어보 특별전은 최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귀환한 문정왕후 어보, 현종 어보를 공개하는 전시회로 8월 19일부터 10월 29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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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미국서 환수한 덕종어보 모조품? (2017.8.18.)
1924년 도난후 이완용 아들 재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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