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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김의 동해탈환 이야기
2014년 3월 미역사상 처음 다른 나라의 영토 영해의 명칭과 관련된 법안이 통과됐다.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통과된 동해병기 법안이다. 1929년 식민시기에 일제가 국제수로기구(IHO)에 일본해를 등록시키면서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 ‘동해’를 되찾는 선봉에 선 ‘미주한인의목소리(VoKA)’ 피터 김 회장으로부터 ‘동해 탈환’을 하기까지 9전9승의 생생한 비화와 향후 우리 2세, 3세 한인자녀들을 위한 풀뿌리시민운동의 전범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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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주지사에게 넘어가다

동해탈환이야기(35)
글쓴이 : 피터 김 날짜 : 2018-02-23 (금) 07:58:17

주의회 하원 교육위 상임위원회 동해병기법안 교차심의 및 표결(2014226)

공화당 지도부와의 회의 다음날 팀 휴고 의원이 필자에게 전화를 했다. “피터! 약속했던대로 공화당 지도부를 설득해 드디어 상원에서 넘어온 동해 병기 법안SB2 를 하원에서 교차 심의에 부치게 되었습니다. 오는 223일 하원 교육위 대위원회에서 입니다.” 필자는 그렇다면 다시 우리 한인들을 동원해야 합니까?”하고 물었다. 팀 휴고 의원은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교차 심의는 원래 형식적인 절차에 불구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없이 통과될 것입니다. 최대 관건은 법안이 교차 심의에 부쳐지는가 안부쳐지는가였습니다. 하지만 하원 전체 회의에서 교차 심의를 할 때에는 마지막 단계이니만큼 최대한 한인들이 많이 오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런데 223일 당일에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동해 병기 법안의 주인이었던 데이브 마스덴 상원의원이 하원의 교차 심의에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자 팀 휴고 의원이 필자에게 다시 전화를 했다. “피터! 법안 상정자가 심의에 나타나지 않는 바람에 교차 심의를 취소하고 심의 일정을 226일로 다시 정했습니다. 마스덴 의원에게 연락 좀 해 보십시오!”

필자는 마스덴 의원에게 전화를 했다. “데이브! 어떻게 된 일입니까? 하원 교차 심의에 가지 않아서 일정을 연기했다고 하던데 무슨 일이 있는 겁니까?” 그러자 마스덴 의원은 당황한 목소리로 ! 미안합니다. 내가 지금 다른 법안들 처리 때문에 너무 바빠서 깜빡하고 교차 심의에 못 갔습니다. 일정이 226일로 다시 잡혔다고 연락이 왔으니 그때는 꼭 가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변명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데이브 마스덴 상원의원은 결국 226일 교차 심의에도 회의실에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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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휴고 의원으로서는 화가 많이 났지만 더 이상 시간을 미룰 수가 없었다. 하원 전체 교차 심의도 해야 하는데 37 일이면 주의회가 완전히 폐회를 하기 때문에 그 전에 모든 일을 마무리 지어야 했던 것이 그 이유다. 팀 휴고 의원은 마스덴 의원을 대신해서 동해 병기 법안(SB2마스덴 의원 법안)를 하원 교육위 교차 심의에서 소개했다. 결국 법안은 19 3으로 통과됐다. 버지니아주 한인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7 7승을 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주의회 하원 전체 회의 동해 병기 법안 교차 심의 및 표결(201435)

드디어 버지니아 주 의회에서의 마지막 관문인 하원 전체 회의 동해 병기 법안 교차 심의 일정이 확정됐다. 마스덴 의원이 하원 교차 심의에 두번씩이나 나타나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기던 필자에게 마스덴 의원이 전화를 했다. 마스덴 의원은 피터! 내가 최상의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물론 일본측 로비스트들이 나에게 제안한 것이긴 하지만 다른 수정안을 내는 것입니다. 수정안에 동해 병기에 대한 내용은 그대로 남겨두고 흑인같은 다른 민족의 왜곡된 역사도 내년부터 바로잡겠다는 내용을 추가하는 것입니다. 내 생각에는 매우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원 교육위 위원장인 스티브 랜데스 의원도 이런 수정안에 동의를 한다니 잘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정말로 황당한 말이었다. 하원 교육위 위원장인 스티브 랜데스는 비록 공화당 의원이기는 하지만 동해 병기 법안에 반대표를 던졌던 사람이 아닌가? 너무 충격을 받아 팔짝 뛰면서 필자가 말했다. “데이브, 이제 곧 버지니아 주 의회가 폐회되니 며칠 안 남은 상황에서 다시 수정안을 낸다는 것은 우리 동해 법안을 죽이자는 뜻이 아닙니까?” 그러자 마스덴 의원은 ! 아닙니다. 모두가 동의만 해주면 시간은 충분합니다. 법안 처리를 일사천리(一瀉千里)로 진행시키면 동해 법안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화가 나 흥분을 한 필자는 큰 소리로 하원 전체 회의가 35일에 잡혀 있는데 거기서 수정안을 낸다면 또다시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 이틀 후인 37일에는 버지니아 주 의회가 폐회되고, 그러면 동해 병기 법안은 완전히 무효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매우 위험한 일이니 절대 하지 말아 주십시오. 데이브가 만약 계속해서 수정안을 추진한다면 이는 한인들을 완전히 배신하는 행위가 될 것입니다라고 경고했다. 마스덴 의원은 미안하지만 그럴 수가 없습니다. 내가 대표하는 주민들은 한인들만 아닙니다. 한인들이 이에 대해 동의를 안 해줘도 좋습니다. 나는 내 지역구의 모든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수정안을 추진할 것입니다. 스티브 랜데스 의원과 협력해서 할 것이고 팀 휴고 의원과도 상의해 볼 예정이니 그렇게 알고 계십시오라고 일방적으로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또 한번 동해 법안에 최대 위기가 온 것이다. 마스덴 의원이 수정안을 내서 하원 전체 회의에서 통과되면 동해 법안은 결국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필자는 급하게 팀 휴고 의원에게 전화를 했다. “마스덴 의원이 로비스트에게 완전히 설득이 되어 수정안을 내겠다는데 이게 시간상 가능한 일입니가?” 팀 휴고 의원은 지금 마스덴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의 지시로 동해 병기 법안을 죽이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수정안을 제출하면 시간이 없기 때문에 동해 병기 법안은 결국 무효가 될 것입니다. 안 그래도 마스덴 의원이 내게 수정안 내용을 보내왔고 음성 메시지도 남겼는데 자기가 제출하려고 하는 수정안에 동의해 달라는 부탁이었습다. 하지만 이는 명백히 동해 법안을 죽이기 위한 조치일뿐입니다. 나는 마스덴 의원에게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필자는 겨우 한숨을 놓았다. 팀 휴고 의원의 의지가 이처럼 완고하니 어느 정도 안심을 할 수가 있었다. 필자는 그런데 마스덴 의원이 하원의 교육위 위원장인 스티브 랜데스 의원을 통해 수정안을 제출하게 한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매우 복잡해지는 것 아닙니까?”하고 다시 물었다. 팀 휴고 의원은 피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내가 공화당 지도부를 움직여 스티브 랜데스 의원이 하원 전체 회의에서 수정안을 아예 제출하지 못하도록 할 것입니다. 랜데스 의원도 공화당 소속이니 지도부의 지시를 전혀 무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팀 휴고 의원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한 필자는 그제서야 조금 마음이 놓였다. 정말 고마운 사람이었다. 그래도 불안한 마음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었다. 일본의 막강한 로비력이 여기저기에서 계속해서 드러나니 과연 동해 법안이 무사히 통과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하늘이 한인들을 돕고 있다는 강한 느낌이 들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필자와 미주 한인의 목소리임원들은 한인 단체장들과 마지막 회의를 열었다. 동해 법안에 대한 마지막 심의를 앞두고 최대한 많은 한인들을 동원해 버지니아 주 의회에 가기 위한 전략 회의였다. 이전과 같이 여러 대의 버스를 대절하고 최대한 많은 어르신들을 동원해 35알 리치먼드로 향했다. 버지니아주 한인들의 열의는 역시 대단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총 인원은 대략 400명 정도였다. 관중석에서 심의 과정을 지켜보니 팀 휴고 의원의 약속대로 스티브 랜데스 의원의 수정안 제출은 없었다. 하지만, 민주당의 제니퍼 메클란 흑인 여성 의원이 수정안을 제출했다. 빌 하웰 하원의장은 동해 병기 법안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수정안 접수를 거부했다. 하원은 SB2를 교차 심의에 부치고 다시 한번 찬성 82, 반대 16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다음날인 36일 하원의장은 동해 병기 법안을 주지사 사무실로 넘겼다. 이제 공은 완전히 주지사에게 넘어간 것이었다. 수백명의 한인들은 법안에 찬성해 준 의원들을 향해 박수를 치며 다시 한번 감사와 찬사를 보냈다. 이로써 한인들은 일본 정부 상대로 8 8 승을 거두고 마지막 최종 결전만을 남겨두게 됐다. 그야말로 주지사의 서명만 남겨놓은 것이다

 

 

표결직후환호하는한인들-의원들도축하박수.JPG

표결직후 환호하는 한인들. 의원들도 축하박수를 보내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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