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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김의 동해탈환 이야기
2014년 3월 미역사상 처음 다른 나라의 영토 영해의 명칭과 관련된 법안이 통과됐다.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통과된 동해병기 법안이다. 1929년 식민시기에 일제가 국제수로기구(IHO)에 일본해를 등록시키면서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 ‘동해’를 되찾는 선봉에 선 ‘미주한인의목소리(VoKA)’ 피터 김 회장으로부터 ‘동해 탈환’을 하기까지 9전9승의 생생한 비화와 향후 우리 2세, 3세 한인자녀들을 위한 풀뿌리시민운동의 전범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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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탈환 정부지원은 없었다

동해탈환이야기(45)
글쓴이 : 피터 김 날짜 : 2018-03-26 (월) 09:19:57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법안 통과는 그야말로 순수하게 미주 한인들만의 힘으로 이루어 냈다고 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은 전혀 없었다. 참으로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미주 한인 동해 병기 캠페인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필자는 여러차례 주미 한국대사관과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매번 침묵만 지킬뿐 도움을 주지 않았다.  

주미 한국 대사관이 필자의 도움 요청에 딱 한번 움직인 적이 있었지만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캠페인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201351, 데이브 마스덴 민주당 상원 의원이 다음해 1월 버지니아주 의회에 동해 병기 법안을 재상정하겠다고 선포한 후였다. 생전 한국에 가 본적이 없었던 마스덴 의원은 꼭 한번 한국을 방문해 보고 싶다는 말을 필자에게 여러번 언급했다. 필자는 2012년도 1월에도 동해 병기 법안을 상정했고 또다시 20141월에 법안을 상정하겠다는 데이브 마스덴 의원에게 적극적으로 법안 통과에 힘쓰도록 동기 부여를 해주고 싶었다. 필자는 총영사실에 연락해 마스덴 의원을 한국에 한번 초청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자 총영사실에서는 외교부에서 정례적으로 해마다 해외 정치인을 서너명 선정해 한국에 초청하는 프로그램과 예산이 책정(策定)되어 있다고 알려 주었다. 필자는 꼭 성사시켜달라고 부탁했다.


데이브 마스덴 부부.jpg

데이브 마스덴 의원 부부

얼마 후 마스덴 의원이 필자에게 연락을 해 왔다. “피터 ! 한국 대사관에서 연락이 왔는데 대한민국 외교부에서 우리 부부를 공식 초청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초청을 허락했습니다. 피터도 우리와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필자는 글쎄요. 나도 함께 가고 싶지만 외교부에 충분한 예산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나도 가고 싶으니 내가 총영사실에 한번 연락해서 부탁을 해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며칠 후 필자는 강도호 총영사에게 전화를 걸어 필자도 함께 초청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그러자 총영사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힘들다는 답변을 해주었다. 사실 필자는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법안을 추진하면서 겪은 여러 어려운 상황에 대해 외교부와 상의를 하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 싶었다. 그러나 보기 좋게 거절당하고 한국 방문을 포기했다.

얼마 후 마스덴 의원이 함께 한국 방문하는 일이 어찌 되었냐며 필자에게 물어왔다. 필자는 아무래도 힘들 것 같습니다. 부부 동반으로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마스덴 의원은 실망한 목소리로 그렇다면 우리의 한국 방문이 많이 불편할 것 같습니다. 내가 직접 총영사에게 피터와 함께 갈수 있도록 해달라는 이메일을 보내 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총영사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을 마스덴 의원은 필자에게 보내왔다. 내용은 꼭 피터와 함께 가게 해달라는 부탁이었다. 얼마 후 총영사실의 김성철 연구원이 필자에게 전화를 했다. “회장님! 외교부에서 회장님을 마스덴 의원 부부와 함께 한국으로 초청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회장님 여권 번호를 알려주세요.”


데이브 마스덴 페북대문사진.jpg

<이상 사진 데이브 마스덴의원 페이스북>

필자는 상당히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필자가 여러번 사정하듯 부탁했을땐 모두 거절당했는데 마스덴 의원의 이메일 한통에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절했던 외교부가 갑자기 필자를 초청한 것이다. 참으로 어이가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필자는 오직 버지니아 동해 병기 법안 통과를 위해 모든 불만을 가슴에 묻고 한국 방문을 준비했다.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강도호 총영사에게서 전화가 왔다. “회장님! 한국 잘 다녀오십시오. 한가지 부탁드릴 점은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는 겁니다.” 필자는 동해 병기 법안 통과를 위해 도움을 청하러 한국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언론사와의 인터뷰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 알겠습니다. 그리 하겠습니다라고 답변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실제로 필자는 한국 방문 동안 언론 인터뷰를 수 차례 거절한 바 있다. 마스덴 의원 부부와 함께 한 일주일 동안의 한국 방문은 필자에게는 실망 그 자체였다. 형식적인 행사와 관광 및 식사가 전부였다. 어쨌든 마스덴 의원 부부에게는 상당히 의미있는 한국 방문이 되었던 것 같다. 생전 보지 못했던 한국의 여러 모습과 문화를 접하면서 감명이 깊었다고 했다. 하지만 필자는 크게 실망했다. 왜냐하면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법안 통과를 위해 도움을 받으려고 애를 썼는데 전혀 성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바쁜 스케줄에 따라 여러 장소를 방문하고 외교부 국장들하고도 여러번 오찬과 만찬을 나누었지만 진지하게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법안 통과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화는 전혀 없었다. 그저 생색내기 위한 행사와 식사에 불과했던 것 같다.

왜 그랬을까? 이때까지 아무도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법안이 통과된다고 믿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단 말인가?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만약 동해 법안이 통과될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외교부 고위 관리들이 이런식으로 우리의 한국 방문을 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여러 행사에 참석하고 여러 곳을 방문했지만 다른 것은 별로 기억에 남지 않고 딱 두군데가 떠오른다. 첫째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순국 열사들이 안장(安葬)되어 있는 국립 현충원을 방문해 순국 열사들에게 참배(參拜)를 했던 것이고, 둘째는 동해 해양 경찰청을 방문해 동해와 독도를 지키기 위해 힘든 상황에서 근무하고 있는 해양 경찰들을 만나 담소를 나눈 것이다. 동북 아시아 역사 재단도 방문했다. 이사장과의 면담이 이루어졌지만 그저 형식적인 만남이었다.

 

 

<계속>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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