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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김의 동해탈환 이야기
2014년 3월 미역사상 처음 다른 나라의 영토 영해의 명칭과 관련된 법안이 통과됐다.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통과된 동해병기 법안이다. 1929년 식민시기에 일제가 국제수로기구(IHO)에 일본해를 등록시키면서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 ‘동해’를 되찾는 선봉에 선 ‘미주한인의목소리(VoKA)’ 피터 김 회장으로부터 ‘동해 탈환’을 하기까지 9전9승의 생생한 비화와 향후 우리 2세, 3세 한인자녀들을 위한 풀뿌리시민운동의 전범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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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에서 연속된 실망

동해탈환이야기(46)
글쓴이 : 피터 김 날짜 : 2018-03-31 (토) 10:19:56

 

하원교차표결 초조한 표정.jpg


가장 실망스러웠던 일은 방문 마지막 날 우리 일행과 외교부 차관과의 면담이었다. 외교부 안내원은 기대에 부풀어 있던 필자에게 차관이 마스덴 의원과 단독 면담을 한다고 통보해 왔다. 마스덴 의원 부인과 필자는 그 사이에 덕수궁 방문을 한다는 것이었다. 아니!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캠페인을 한인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필자와는 전혀 의논하지 않고 한사람의 상원의원과 면담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참으로 실망스러운 일이었다.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을 한 필자는 마스덴 의원 부부를 먼저 귀국시키고 한국에 며칠 더 남기로 했다. 다시 한번 동북아시아 역사재단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신청하고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법안 통과를 위해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을 건넸다. 그러나 동북아시아 역사재단 사무총장은 단호하게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도움을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필자는 그 후 동해 연구회 임원들과 다른 여러 기관 인사들과도 만나 도움을 요청했지만 모두 부질없는 노력이었다. 실망에 실망을 거듭한 필자는 한국에서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서둘러 미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법안 통과를 위한 철저한 준비를 계속 해나갔다

 

미주 한인의 목소리는 딱 한번 총영사실로부터 직접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법안이 통과된 후 20145 30일에 개최한 동해 탈환 기념식당시 식사비로 지원받은 2500 달러다. 650명 가량의 한인들과 정치인들이 참석한 행사의 식비로 2500달러가 큰돈은 아니었지만, 필자는 그래도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서 기념식 비용으로 사용했다. 어쨌든 버지니아 주 의회에서 동해 병기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은 전혀 없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동해 병기 시민 운동에 도움을 주기는 커녕, 솔직히 미주 한인의 목소리는 주미 한국대사관의 강도호 총영사로부터 방해만 받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지난 20147월초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법안 발효를 시점으로 사단법인 미주 한인의 목소리는 연방의회를 공략하기로 결정했다. 2014115 일 중간선거에 출마하는 연방 상하원 후보들에게 미 연방의회에 동해 병기 결의안을 상정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서면으로 공약을 받아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강도호 총영사는 필자에게 전화를 해서 회장님! 버지니아주 동해 법안을 통과 시킨 것은 어마어마하게 큰일을 하신 것이고 이제는 잘 관리만 하기에도 바쁘실텐데 왜 미 연방의회를 공략하시는 겁니까? 우리는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는데라며 동해 운동을 중단해 달라는 은근한 요구를 해왔다.

필자는 화가 나고 흥분도 됐지만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설명했다. “우리도 지치고 힘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2017 IHO에서 동해 병기안을 통과 시키려면 미국정부의 공식 입장을 바꾸어 놓아야 하는데 우선 미 연방의회를 설득해야 합니다. 그리고 연방 의원들의 약속을 받아내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바로 선거 전입니다. 115 일이 중간 선거이니 그 전에 공약을 받아내야만 내년에 미 연방 의회에서 동해 병기 결의안이 상정될 것입니다. 만약 이번 기회를 놓치면 상원은 6 년마다 선거이기 때문에 불가능하고 하원은 2 년 후인 201611월에 선거에나 가능합니다. 그때 공약을 받아 그 다음 해에 결의안을 상정시키는 것은 너무 늦습니다. 왜냐하면 20174 월에 IHO회의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하지 않으면 영원히 기회를 놓치게 되는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힘이 많이 들지만 계속해서 일을 진행하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래도 강도호 총영사는 못마땅한듯 이해할수 없다는듯 횡설수설 하다가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고 나자 필자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아니 그동안 여러차례의 도움 요청을 매몰차게 무시해 버리고 일본 정부가 로비스트를 고용하니까 대한민국 국내 여론에 밀려 잠시 지원하는척 했던 대사관이 아닌가? 이제는 순수한 시민 운동 마저 하지 말라고 하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 한국 대사관이 언제 준비가 되어 있었는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지 올해로 70년이 되었는데 그동안 쌓아놓은 외교력은 어디 있는지 우리 고유의 바다 이름 조차 찾아오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한인들이 사재를 털어 동해를 찾아오겠다는데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하지 말라고 앞을 막아서니 그러고도 대한민국 외교부의 고위관리란 말인가? 정말 할말을 잃게 하는 상황이었다.

그뿐이 아니다. 동해 백서를 작성하고 백서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료를 검색하고 분석하다보니 깜짝 놀랄 일이 있었다. 지난 20141 30일 안호영 주미대사와 테리 매컬리프 주지사가 만난 것에 대한 언론사의 보도들이었다. 131일자 언론 보도를 보면 안호영 대사가 주지사를 만나서 급박한 위기를 모면하고 동해 병기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되어 있다. 사실과는 너무 거리가 먼 기사 내용이다. 백서에 기술되어 있듯이 팀 휴고 하원의원의 부탁으로 필자가 강도호 총영사에게 연락을 해 안호영 대사가 주지사를 만나게 됐다. 그리고 안호영 대사가 주지사를 만나고 난 후에도 주지사는 동해 병기 법안을 죽이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수차례 동해 법안을 폐기시키려 노력했는데 안호영 대사가 주지사를 만난 후 테리 매컬리프 주지사가 입장을 바꾸었다는것은 어불성설이다. 주지사는 대한민국 대사보다도 일본대사의 손을 들어 주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방해공작을 펼쳤던 것이다.

 

 

<계속>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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