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후 우리는 영혼(靈魂)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김대중대통령 노무현대통령 때는 듣지도 못하든 말이 이명박시대에 들어서자 듣게 된 말입니다.
장관 공무원이 이명박에게 충성을 다짐하며 소신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노무현대통령 때 주중대사로 재직했던 김하중대사가 통일부장관에 임명되자 과거의 소신있게 추진하던 대북교섭을 사과하며 갑자기 MB에 아부하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공무원도 MB의 눈치만 보게 되 "영혼이 없다"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생긴 것이 실용주의라는 이름의 적당히 하는 돈중심의 세상이 되었습니다. 재벌프렌들리라는 말도 생기고 고소영의 능력제일주의가 능력만 있으면 도덕성은 무시되어 뒷전으로 밀러났습니다.
모든 것이 <돈 이익>중심으로 바뀌었습니다. 친미(親美)가 국정의 중심의 축이 되어 모든 것이 미국중심으로 되었습니다. 통일이라는 말조차 사라졌습니다. 모이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가 남북을 메아리 하던 울림도 없어지고 친미를 하는 것이 애국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남북의 공동번영 남북의 평화는 친미에 반대되는 친북(親北)이고 종북(從北)이 되는 신세가 되고 남북간의 긴장만을 고조(高調)시키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안보(安保)가 되었습니다. 나라가 친미하는 데에 정신을 팔고 진정코 나라의 앞날을 향한 목표도 없어지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 철학은 물론 하는 우리의 나갈 길에 대한 생각은 없어졌습니다. 돈에만 정신이 있고 미국에 매달리는 것만이 나라가 사는 것이라고 믿게 만들었습니다.
자존심은 아예 없어졌습니다. 군사작전권도 미국에 갖다 바치고 우리는 군사작전권이 없는 기형적인 나라가 되었고 이런 나라는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상한 나라입니다. 우리를 생각하여 우리는 누구냐? 하는 근본적인 자기의 확립을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일제시대에는 <독립>이 민족의 염원이었고 마음속에는 <독립>의 불씨가 있었습니다. <독립>이 모든 사람의 생각이며 이심전심, 마음으로 마음에 서로 통했습니다. 이것이 일제시대의 우리의 마음에 있는 생각이었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사상이라고 합니다. 일제시대에는 독립정신이 있었고 독립사상이 우리를 묶고 있었습니다. 가난하고 억눌리고 있어도 정신이 살고 있었기에 목표가 뚜렸했습니다.
해방이 되어 기쁨보다 먼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38선이 그어져서 나라가 남북으로 두 동강으로 양단(兩斷)이 되었습니다. 아무도 몰랐습니다.
김구선생 김규식선생의 남북협상은 오늘 말하는 통일의 시효이며 시작이었습니다. 독립정신 독립사상의 발로였습니다. 그러나 남북의 단독정부 수립으로 남북협상은 실패에 돌아가고 드디어 남북전쟁이 발생했습니다. 민족역사의 최대비극입니다. 남에서는 반공 빨갱이에 대하여 북에서는 반동분자로 동족상잔(同族相殘)의 극과 극의 대립으로 인권없는 암흑시대를 겪었습니다. 민족을 양분하여 적으로 만들고 대립을 조장한 불행한 시대였습니다.
남북이 7.4성명으로 처음으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국민단속의 수단으로 여전히 국가보안법이 위력을 발휘하여 인권유린과 탄압이 성행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민주주의에 헌신하는 사람들과 학생을 중심으로 한 민주화운동은 군사독재로 비틀어진 사화를 시정하고 정상화하는 큰 힘이 되어 민주적 제도를 확립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독립사상 독립정신에 이어 민주화운동과 민주화 사상이 전 국민의 키 워드 구호가 되여 연대를 만들었습니다. 박정희 전두환의 독재시대의 왜곡된 사회는 민주화에 생명을 바친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민주화가 달성이 되었습니다.
이 민주화운동 민족주의 사상의 연장선에 김대중대통령의 정권교체가 이루어져 비로소 남북화해의 밑거름이 되는 통일사상이 남북을 하나로 묶고 통일은 소원이라는 노래가 남북에 메아리치고 남북으로 오가면서 수십만의 사람들이 왕래하고 남북 교향악단의 교환 연주회가 서울과 평안에서 성대히 개최하는 음악회도 열리고 송해의 노래자랑, 조용필의 음악회, 청소년 축구시합 때에는 북의 응원단이 부산에 와서 미모로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개성공단의 창설은 남북합작의 최고작품입니다. 노무현대통령은 10.4성명으로 전쟁의 바다 NLL를 평화의 바다로 바꾸고 해주에서 인천에 이르는 해안공업지대의 구상도 합의를 보았습니다. 남북철도의 개통 시운전도 이루어지고 금강산 관광에는 백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방문을 했습니다. 북은 영토를 개방하고 관광과 생산 사업협력의 문호(門戶)를 개방했습니다.
참으로 놀랄 북의 호응이며 변화였습니다. 그 시대의 우리는 남북 화해를 통한 통일사상의 울림이 남북을 덮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MB시대 4년 사이에 영혼을 잃어버리고 민족은 적이며 미국에 의존하는 것이 애국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진정코 사는 길을 생각하는 고민은 사라지고 헤매고 미국에만 바짝 붙어 우리는 뭣이나를 확립하는 주체성을 망각(忘却)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영혼이 없는 시대"의 실체입니다. 성인이 되면 누구나 부모 곁을 떠나 집을 나가 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아 가정을 이룹니다. 비로소 독립이 되고 사회에서 인정을 받습니다.
나라도 똑같습니다. 우리가, 우리나라가 자존심을 가지고 누구의 힘을 빌리지 않고 떳떳하게 사는 길을 찾은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미국군대의 한국 주둔의 필요성 또는 반대하는 문제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우선 우리자신의 존재 존엄성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1조불 무역규모를 달성하여 세계 10위 국가가 되었다는 자랑 이전에 우리는 우리의 자존심을 확립하는 문제가 시급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사상문제입니다. 우리가 올바른 생각 가치관 세계관의 밑바탕이 되는 기본 과제입니다. 우리의 자존심을 확립하는 생각 즉 사상을 확립하는 자각심이 국가관에도 앞서고 종교관에도 앞서는 선결문제입니다.
자기를 분명히 확립할 때 이웃을 인정하며 존중하고 큰 집을 협력하면서 공동으로 창건 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를 우리 스스로가 알고 우리의 자존심과 자주성을 찾고 이웃과 손을 잡는 자비가 있는 마음가짐 그것이 우리의 사상이 되야 한다고 믿습니다.
김 정 걸 민족사상연구회 회장
눈을 들어 새벽 하늘을 보라!
진보여, 보수여!
나는 이미
그대들의 호화찬란한 행사들에 눈이 멀었고
나는 그대들의 거창한 함성소리에 귀가 멀었다.
이제 나는
그대들이 서있는 땅위에 피어나고 있는
한 송이 꽃향기에 취해보고 싶다
나는 지금,
초저녁 동쪽 하늘에서
내일을 채우며 떠오르는
탐욕스런 초승달이 아니라
새벽녘 서쪽하늘에서
내일을 위해 자신을 스스로 불태우며
사위어가는 그믐달을 보고 싶다.
나는 그대들이 부르짖고 있는
자유와 평등의 이상향을
더 이상 믿지 않는다.
나는 그대들의 참 모습을 보고 싶다
당신들이 가꾸어 놓은
가정, 이웃, 교회, 사회
삶의 뜨락을 보고 싶을 뿐이다.
나는 사랑에 굶주린 사람이다.
내가 필요한 것은 장밋빛 사랑의 계획서가 아니라
빛바랜 당신들의 옛 수표뭉치다.
나는 민족을 사랑한다는 그 속삭임에 지쳐있고
요란한 구호에 병들어 있는 사람이다.
그대들의 심장에서 빵 한쪽을 나에게 꺼내 달라
그 뜨거운 빵 한쪽이 나의 가슴을 채울 것이다.
나는 값비싼 그대들의 사랑을
기대하는 사람은 결코 아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나를 바라보는 따뜻한 이해의 눈길과
촉촉이 젖어있는 연민의 눈동자다.
탐욕으로 시작된 자유와 평등,
미움과 증오가 이룩한 통일은
또 하나의 지옥이라는 것쯤은
나도 이미 알고 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새날을 위해 사위어가는
저 섣달그믐달의 마음을 품어 볼지어다.
민족의 통일이 오는 그날까지!!
-버지니아 숲속에서
海岩 박평일 버지니아 숲속의 시인
* 위의 글과 시는 지난 1월 14일 한반도평화통일운동본부가 주최한 신년하례회 겸 민족사상연구회에서 발표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