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은 조선 9대 임금 성종이 승하한 날입니다. 1495년의 일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몇몇 대통령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날이네요. 1960년 존 F. 케네디가 미국의 제35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날이거든요. 그런데 1993년 이날 빌 클린턴이 제42대 대통령으로 취임했습니다. 클린턴이 어린 시절 롤모델이 바로 케네디대통령이었고 같은 민주당인 것을 생각하면 일부러 날짜를 맞췄겠구나 짐작이 갑니다. 그런데 2001년 공화당의 조지 W 부시도 이날이 대통령 취임식을 거행한 것은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부시도 케네디를 좋아해서?
아니면 우연의 일치일까요. 2009년 같은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취임한 걸 보면 그런것도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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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 클린턴이 대통령 취임한 이날 영국출신의 세계적 배우 오드리 헵번이 63세를 일기로 숨졌습니다. 그녀의 많은 명작 중에서도 잊지 못할 영화는 바로 '로마의 휴일'이 아닌가 싶네요. 인도주의 활동으로도 유명한 헵번은 아카데미와 에미상, 그래미상, 토니 상을 모두 석권한 소수의 배우 중 한명이기도 했습니다.
사족2 : 1997년 이날 한국에선 희대의 도망자 신창원이 탈옥했습니다. 부산교도소의 화장실 쇠창살을 쇠톱날로 절단하고 탈출했는데 이후 2년 동안, 전국을 오가며 약 9억 8000여만원을 훔쳤고, 훔친 돈으로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유혹해 동거하며 아지트로 삼았지요. 동거할 곳이 없을 때는 토굴 등에서 생활하며 쥐고기로 연명한 적도 있었고 경찰의 추격에 쫓기는 중 담당형사인 원종열 경장이 쏜 총에 맞아 부상당한 상태에서도 경찰의 추격을 끝내 따돌리는 초인적인 체력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신창원의 검거를 위해 헬리콥터를 띄우는 등 온갖 노력을 기울였지만 무려 열세 번을 눈앞에서 놓쳐 많은 경찰관들이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내게 했습니다. 마침내 1999년 7월 16일, 은신처였던 전남 순천의 아파트에서 가스관 수리를 의뢰받은 수리공의 제보로 검거되었지요. 당시 그가 입은 화려한 컬러의 쫄티가 세간의 화제가 되어 인기상품이 되는 웃지못할 소동도 있었습니다. 신창원을 검거한 수사과장 김진희는 제63대 광주동부경찰서장이 되었구요. 신고한 수리공 김영군은 경찰에 특채되었습니다.
신창원은 이후 22년 6개월 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는데요, 수감 중에 중졸, 고졸 검정고시를 연이어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는 등 모범수로 지냈습니다. 그러나 2011년엔 자살을 기도해 중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가혹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아버지 사망에 따른 충격으로 비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버지 얘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가난한 환경에서 어머니를 여의고 자란 신창원은 학교를 그만둔후 1982년에 절도죄로 처음 소년원에 들어갔습니다. 과수원 서리를 거듭 저지른 것을 안 신창원의 아버지가 주변의 만류에도 직접 아들을 끌고 파출소에 갔기때문이었습니다. 아들이 소년원에 가서 새 사람이 되길 갈망하였기 때문이었지만 신창원은 세상의 편견과 배척속에 반항의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1967년생이니 벌써 지천명(50)의 나이가 되었네요. 무기징역에 22년6개월형을 더했으니 다시 나오긴 어려울 것 같지만 사실 앞서 받은 무기징역도 강도행각 중 공범이 저지른 살인 때문에 과도하게 형을 받았다는 여론이 있는만큼 안쓰러운 생각도 듭니다.
그와 이름이 같은 표창원 전 경찰대학 교수가 2013년 한겨레에 실은 글에 따르면 신창원은 범죄를 저질러도 한가지 원칙이 있었다고 합니다. '절대 사람은 해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남의 돈을 훔치는 ‘도둑’일 지언정 사람을 상하게 하는 치졸한 파렴치범은 되지 않겠다는 나름의 원칙을 갖고 있었지만 공범이 살인을 저지르는 바람에 자신마저 살인범으로 몰려 ‘무기징역’을 선고받자 절망했습니다. 사람을 죽인 살인범들도 변호사를 사서 적극 변론하면 징역 5년, 7년 정도를 선고받고, 세상을 어지럽힌 대형 권력형 비리 범죄자들도 몇 년 복역하지도 않고 세상에 나가는 현실 앞에서 분노감마저 들었을 것입니다. 결국, 수감된 지 7년 만인 1997년, 탈옥을 감행하게 된 것입니다.
1967년생이니 벌써 지천명(50)의 나이가 되었네요. 처음부터 악인으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는데 언젠가 그도 바깥세상에서 환한 햇빛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 나를 잡으려고 군대까지 동원하고 엄청난 돈을 쓰는데 나같은 놈이 태어나지 않는 방법이 있다. 내가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너 착한 놈이다.'하고 머리 한번만 쓸어 주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 5학년때 선님이 '이 썅놈의 새끼야, 돈 안가져 왔는데 뭐 하러 학교 와, 빨리 꺼져'하고 소리 쳤는데 그 때부터 마음 속에 악마가 생겼다."
— 《신창원 907일의 고백》 중
1월17일
1942년 미국 권투 선수 무하마드 알리 출생.
1955년 미국 해군 최초 원자력 잠수함 노틸러스 호 항해 시작.
1957년 가수 이문세 출생.
1966년 축구 선수 김주성 출생.
1967년 배우 송강호 출생.
1992년 충정북도 충주, 김보은 김진관 사건 발생.
1995년 고베 대지진, 일본 효고현 남부 지진 발생.
2006년 국민중심당 창당.
2010년 국민참여당 창당.
1월18일
1825년 영국 조지 스티븐슨, 세계 최초 증기 기관차 로코모션 호 운전.
1931년 군인 정치인 전두환 출생.
1950년 폭력 조직 양은이파 보스 조양은씨 출생.
1952년 이승만 대통령 평화선 선언.
1994년 재야운동가 문익환 목사 별세.
2002년 가수 유승준 미국시민권 취득.
2008년 삼성 특검 수사팀, 성영목 신라호텔 사장 소환 조사.
1월 19일
1983년 애플 컴퓨터, 마우스와 인터페이스 개인용 컴퓨터 애플 리사 발표.
1988년 한글 맞춤법 개정.
1993년 체코와 슬로바키아 UN 동시 가입.
2008년 삼성 특검 수사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출국금지.
2012년 카메라, 필름 회사 코닥, 파산 보호 신청.
1월 20일
1495년 조선 9대 국왕 성종 서거.
1930년 미국 아폴로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 출생.
1939년 낙랑 고분 발견.
1960년 존 F. 케네디, 미국 제35대 대통령 취임.
1993년 빌 클린턴, 미국 제42대 대통령 취임.
1993년 영국 영화 배우 오드리 헵번 사망.
1997년 신창원 도주
2000년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으로 개명.
2001년 조지 W. 부시, 미국 제43대 대통령 취임.
2005년 수도권 전철 1호선, 천안역까지 연장 개통.
2009년 버락 오바마, 미국 제44대 대통령 취임.
2009년 용산4구역 남일당 화재 사건 발생.
2011년 대법원 조봉암 간첩 혐의 재심, 무죄 선고.
절기 대한
1월 21일
1919년 조선 26대 국왕 고종, 대한제국 초대 황제 광무황제 서거.
1924년 러시아 볼셰비키 지도자 블라디미르 레닌 사망.
1968년 북한 무장 게릴라 31명, 청와대 공격 위해 남하.
1977년 최초 지방자치단체 발행 신문 부산시보 창간.
2008년 삼성 특검 수사팀, 삼성 에버랜드 물품 창고 수천 점 미술품 압수수색.
2011년 해군, 소말리아해적에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원들 구출.
1월 22일
1905년 러시아, 피의 일요일 사건 발생.
1953년 한국 최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레슬링 선수 양정모 출생.
1953년 지휘자, 피아니스트 정명훈 출생.
1999년 국가안전기획부, 국가정보원으로 개명.
2000년 대구 신남네거리 지하철 공사 현장 붕괴 사고 발생.
2007년 새 1만원권, 1천원권 통용.
1월 23일
1910년 국민동지찬성회 발족.
1968년 북한, 미국 해군 정보선 푸에블로 호 납치.
1월 24일
1930년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 별세.
1932년 사회운동가, 정치인 백기완씨 출생.
1937년 김정일의 아내 성혜림 출생.
1953년 정치인 문재인씨 출생.
1960년 영화배우 임예진 출생.
1963년 최초 남북체육회담 개최.
1965년 영국 정치 지도자 윈스턴 처칠 사망.
1984년 애플, 매킨토시 출시.
1986년 보이저 2호, 천왕성 접근, 천왕성 표면 이미지 최초 전송.
1989년 축구 선수 기성용 출생.
2011년 러시아 도모데도보 국제공항 폭탄테러 발생.
1월 25일
1890년 미국 광산노동자연합 설립.
1947년 미국 마피아 대부 알 카포네 사망.
1971년 우간다 쿠데타, 이디 아민 정권 장악.
1973년 전남 진도, 여객선 한성호 침몰, 13명 사망, 48명 실종 사고 발생.
1981년 마오쩌둥 미망인 장칭, 반혁명죄 사형 판결.
2003년 1·25 인터넷 대란 사건 발생.
2010년 에티오피아 항공 409편, 레바논 인근 지중해에 추락.
2013년 울산 자매 살인 사건 용의자 김홍일 사형 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