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 한일일본군‘위안부’졸속합의 이후 한겨울 거리에서 2016년을 맞이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합의를 이끌었던 박근혜는 헌정질서파괴와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탄핵되어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광장의 촛불은 횃불이 되어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다시 한겨울 거리에서 2017년을 맞이합니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는 박근혜정권의 부역자들과 ‘위안부’합의를 포함한 모든 이 정부의 적폐(積弊)들이 청산되는 그날까지 함께 싸워나갈 것입니다.
새해에도 광장에서 뵙겠습니다!
할매를 만났어요!
신발 앞 코까지 추위가 다가온 15일, 산할매, 옥할매 두 분께 첫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산할매는 연세가 믿기지 않을 만큼 정말 정정해 보이셨어요.
넉넉한 마음의 산할매는 귤도 내주시고 사과도 내주시고 저희가 사간 곰보빵도 먹으라며 하나씩 주셨어요.
손주분 말씀을 하시면서 저랑 나이대가 비슷하신지 눈 마주치고 말씀해주시는데, 할매 손 잡아드리고 꼭 안아드리고 싶은 마음을 처음 뵙는 사람이라 실례가 될까 꾹 눌러 앉혔습니다.
근데 정작 할매는 다른 분들 술 따라 주실 때 잔에 가득가득 채워주시고 잔이 비기만 하면 채워주신다는 말에 얼마나 웃었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옥할매도 뵈러 갔어요. 옥할매는 얼마 전 주무시다 매트리스에서 떨어지셔서 오른쪽 허벅지 뼈에 실금이 가 거동이 불편하신 상태셨습니다.
얘기를 듣고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옥할매가 간간히 큰 웃음도 지으시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쏭국장님이 "할매의 시간은 어떻게 흘러가세요?" 여쭤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할매께서 "길 때도 있고, 짧을 때도 있지." 하셨는데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할매의 철학적 대답에 저희 역시 깊게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 분 다 정정해 보이셔서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할매 늘 거기 계실 거란 생각에 자만(自慢)하지 않고, 늦지 않게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용수할머니 제1회 애산인권상 수상!!
경사났네~~경사났어!!^^
‘애산인권상’은 대구지방변호사회에서 독립운동가 이인 선생님을 기리며 제정(制定)한 상인데요.
피해당사자이면서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진상규명과 여성인권에 이바지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친 용수할머니가 첫 수상자로 선정되셨습니다!!!
2016년에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신 할매~ 인권상 수상으로 한해를 훈훈하게 마무리 하셨어요! 축하 해 주실 거죠?^^
할머니~!!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해요!!^^
그동안 이런일이
2016. 12.28. 수요일 오후 7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12.28한일'위안부'졸속합의를 규탄하고 굴욕적인 합의의 주범(主犯)인 박근혜와 그의 부역자들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촛불을 진행했습니다.
추운 겨울저녁 찬바람에도 많은 시민단체 활동가들, 대구시민들이 광장에서 함께 촛불을 밝히며 “굴욕적인 위안부 합의 즉각 폐기하라”, “피해자 기만하는 화해와치유재단 즉각 해산하라”, “국정농단 주범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박근혜표 정책 고수하는 황교안은 즉각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일본군‘위안부’문제는 진상규명, 책임인정, 공식사죄, 법적배상 없이 해결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문제의 올바른 해결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일본정부는 여전히 군의관여와 강제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 합의를 폐기시켜야 할 것입니다.
알립니다
유성, 신현옥 활동가 퇴사 인사드립니다.
자원활동가에서 상근활동가로 지난 4년여동안 함께 지지고 볶으며 지내온 유성 국장과 1년반을 울고 웃으며 지내온 신현옥 활동가가 시민모임의 든든한 회원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함께 한 시간보다 함께 할 시간이 더 많아서 행복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과 대구·경북 지역에 살고 계시는 피해자 복지사업을 위해서 활동하고 있는 (사)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입니다.
할머니 문제 해결은 일제 시대의 과거 청산이기도 하면서, 우리 사회의 정의를 구현하는 길입니다. 이러한 활동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시민모임을 후원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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