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파리 : 서울 :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전문필진 l 사진필진 l 열린기자 l Kor-Eng    
 
열린기자
·열린 기자 (458)
열린 기자
뉴스로는 네티즌 여러분을 위한 ‘열린 마당’입니다. 여러분이 취재한 이야기와 사진들, 화제와 에피소드, 경험한 모든 것들을 인터넷 세상의 다른 분들과 함께 공유하세요. 타 매체에 올린 글들도 출처만 밝힌다면 환영합니다. 뉴스로 관리자(newsroh@gmail.com)에게 보내주시면 편집 과정을 거쳐 ‘열린 기자’ 코너에 게재해 드립니다.

총 게시물 458건, 최근 0 건 안내 글쓰기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쿠바의 코리안 디아스포라

영화 ‘헤로니모’ 후원 캠페인
글쓴이 : 전후석 날짜 : 2019-11-17 (일) 02:45:50


사본 -14.jpg

 

 

오랫동안 제가 가장 열정적으로 관심있는 주제는 바로 "한인 정체성," 그리고 "코리안 디아스포라"입니다.

 

2016년 새해를 며칠 앞두고, 쿠바에 갔습니다. 사실 혼자 놀러갔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여졌습니다. 쿠바 도착 이틀 전, 아무 호스텔에 예약을 했고, 호스텔에서 공항까지 픽업을 위해 기사를 보내준다고 했는데, 저를 마중나온 분께서 아주 우연하게 한인 4세 쿠바인이었습니다. 예정에 없던 한인 Patricia 아주머니와의 조우에 너무 놀라 이것저것 여쭈니, 저의 호기심이 나쁘지 않으셨는지 그 다음날 있던 가족모임에 저를 초대했습니다. Patricia의 어머니와 아들, 오빠, 삼촌들과 감격적인 만남을 갖고 그 가족 역사에 대해 알게되었죠. Patricia의 아버님께서 "임은조" (Jeronimo Lim) 이라는 분이십니다. 이 분은 피덱 카스트로와 함께 법대를 다닌 한인 최초 대학입학자로, 쿠바혁명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나중에는 체 게바라와 함께 쿠바정부에서 고위직을 맡아 서로 함께 일하셨던 분이셨지요. 저는 한창 대학 때, 체게바라에 대한 인물을 동경한 적이 있었는데, 체와 같이 혁명을 일으킨 이들 중 한인이 있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가 않았죠.


사본 -20-3.jpg

 

또 놀라웠던 사실은, 임은조씨의 아버님은 임천택이라는 분이십니다. 이 분은 1905년에 멕시코에 노예로 팔려온 애니깽후손 중 하나로, 1921년 쿠바로 이민을 왔고, 그 후 멕시코와 쿠바 한인들이 열심히 일한 품삯을 모금하여 상해 임시 정부에 있던 백범 김구 선생께 독립자금을 여러차례 송금하였습니다. 백범일지에 임천택 선생님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그는 이러한 공로로 타계 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훈장을 수여하셨습니다.

 

아버지는 한국의 독립을 위해, 아들은 쿠바의 독립을 위해 싸웠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모국과 자신이 속한 나라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지만, 역사는 그들의 편이 아니었습니다. 쿠바가 공산주의를 표방한 독재노선을 타버리며 혁명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되었고, 한국과 모든 수교가 끊기며 그들의 서사는 묻혀버렸습니다.

 

저는 쿠바에서 이 감동적인 경험 후, 쿠바 한인 후손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래서 올해 20167, $20,000불이 넘는 후원금을 여러 경로를 통해 모금하였습니다. 이 감사한 후원금으로 5명의 실력있는 팀을 구성하였고, 8, 다시 쿠바로 향했습니다. 2주간의 대장정을 통해 100명 이상의 한인 쿠바인을 만났고 이 중 35명과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한 분, 한 분의 인생사는 저희를 겸허하게 만들었습니다. 글로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matanzas.jpg

 

그들의 스토리가 우리에게 선사하는 것이 많을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지금같이 한국의 신뢰제도가 무너져 국민간의 통합이 간절한 시기, 쿠바 한인들이 지난 100년간 모든 역경을 뚫고 이겨낸 끈기와 조국에 대한 애정은 우리에게 뼈있는 가르침을 전달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어떤 민간단체나 영화사, 정부의 개입이나 영향 없이 순전히 개인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다 더 높은 작품성과 완성도를 위해 여러 관심과 지원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Post-production 과정을 앞두고 다시 한 번 후원금 모집을 진행 할 예정이고, 후원금으로 최대한 많은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쿠바 한인들의 애절하지만 아름다운 역사를 최대한 정확하게, 또 아름다운 시각으로, 제작하고 싶습니다. 이 여정에 동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후석 드림

 

 

* 이 글은 전후석 감독의 SNS 캠페인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사본 -31.jpg

 

About the documentary

 

 

Born in 1926 to Korean indentured servant parents in Cuba, Jeronimo joins the Cuban revolution and crosses paths with Fidel Castro and Che Guevara, before turning to his Korean roots and identity.

 

On December 28, 2015, I went to Cuba for one week of backpacking. To my surprise, the first Cuban I met was a middle-aged Asian lady, who was waiting for me at the airport to transport me to a hostel I booked only several days before. As we hit the road, I got curious and asked about her ethnic background. She told me that she was a fourth generation Korean Cuban. Right then and there I knew that this trip was meant for something much larger than cigar-smoking and mojito-drinking.


사본 -27.jpg

 

Having always been interested in the notion of Korean Diaspora Koreans outside of Korea forming their own communities while retaining their identity I was intrigued and excitedly asked many questions. Welcoming such curiosity, the lady, Patricia Lim, invited me to her family's place for the next day, to meet with her mother, son, brother and other extended family members. Needless to say, this visit was the beginning of a life-changing experience.

 

Patricia's mother, Cristina, then 87, sat me down and brought out dozens of photo albums, sharing with me an epic tale of the family’s history. Cristina's husband, Jeronimo Lim, who had passed away 10 years earlier, was a revolutionary fighter in the Cuban revolution. He went to law school with Fidel Castro and later worked with Che Guevara in the new Cuban government. Yes, 'unbelievable' is the right word.

 

As I was listening to these adventures, I became overwhelmed with such a sense of conviction that this story had to be shared with the world particularly those in Korea and Korean communities around the world.


사본 -32.jpg

<사진 전후석감독 '헤로니모' 웹사이트 캡처>

 

So, I decided to make a feature-length documentary about the Lim family and Koreans in Cuba at large. In August 2016, returned to Cuba for two weeks with a wonderful film crew of five. We met with over one-hundred Korean Cubans and interviewed over thirty of them to hear their accounts of history. It was a trip that changed my life for certain and I can't wait to share the untold stories of Koreans in Cuba with the public.

 

I believe that this film is of historic importance. I am doing this without any outside help so any help you could provide, I am much grateful for. I ask you to join me on this journey to discover one of the most magical, dramatic and painful yet beautiful chapters of modern Korean history. Indeed, a story as powerful as this one is needed in a time like this.

 

 

 

사본 -19.jpg

 

Joseph Juhn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발행인 : 洪性仁 l편집인 : 盧昌賢 l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2010.08.31.) l창간일 : 2010.06.05. l한국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산두로 210 / 미국 : 75 Quaker Ave. Cornwall NY 12518 USA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