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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泰格의 架橋세상
독일 프랑크푸르트 은행주재원 생활 4 년, New York 에서 20年 동안 生活하면서 뉴욕 최대일간지인 ‘New York Daily News’와 美 최대은행 ‘Bank of America’ 에서 근무했습니다. 'Bridge Enterprises'라는 사업체를 통해 韓國과 美國의 架橋를 자임한 이민1世입니다. 유럽과 美洲 양 대륙에 살아 본 사람으로써, 100개 이상의 종족이 어울려 살고 있는 美國과 뉴욕, 이민가정 子女들이 겪는 이야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逢南 韓 泰格(www.Ted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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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黃昏)에 서서….

글쓴이 : 韓 泰格 날짜 : 2014-11-17 (월) 05:20:21

副題: 난감(難堪)해진 Messenger

 

한상대회 마지막 날 밤 해운대호텔 바(Bar) Stool에 걸터앉아 해변에서 부서지는 파도소리를 안주삼아 양주를 마시고 있는데, 어둠속에서 나타난 어느 중년여인과 말을 섞게 되었다. 본인도 한상대회 참석 중이라고 했다. 어느새 낯몰랐던 둘사이엔 몇 순배(巡杯)가 돌았다.

사업이야기에서 부터 주변이야기 급기야는 신상(身上)이야기까지 발전해 나갔다.

 

물론 필자는 뉴욕에서 무슨 사업을 하고 있고 이민 떠난지는 몇 십년이 되었고 아이는 무슨 대학을 졸업하였고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고 등등……축음기 LP판 돌아가듯, 처음 만나 마음을 주어도 될 만한 사람으로 판단되면 가볍게 대화할 수 있는 소재(素材)로 밤은 깊어가고 있었다.

 

자정이 얼마남지 않은 시간 대화의 상대인 중년여성이 갑자기 이런 말을 꺼냈다.

 

“한선생님 제가 부탁 한가지 드려도 될까요? 제가 70년대말 미동부명문(名門)으로 알려진 Boston College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귀국하여 모(某)대학 영어강사로 재직하고 있을 때, 용산(龍山) 미8군에 복무중이던 미군과 알고 지냈는데 그분을 찾아 주실 수 있으세요?”

 

제가 흥신소(興信所) 비즈니스나 심부름센터를 운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렵습니다라고 말하기에는 회의 마지막날 객지(客地) 해운대분위기는 ‘너무’ 무르익었다! 

 

“예, 최선을 다 해 보겠습니다.”

 

“이름은 Jerome A……..예요. 지금 예순하나 아니면 둘 정도될거예요. 펜실바니아 주 출신이라고 했어요. 역사에 관심이 많았고요. 그와 연락이 될 수 있게 해 주세요.” 

 

그녀의 말에는 마치 흩어진 이산(離散) 가족을 찾아달라는 듯한 절실(切實)함과 긴박(緊迫)함까지 묻어나 있었다.

 

3억 인구가운데 Social Security Number도 없이, 살던 타운이름도 없이, 출신학교도 모르고, Middle Name 조차 없는 이름 두 자와 생년월일도 모르는 나이 그리고 한국에 70년대말 주둔하였었다는 세가지 팩트를 가지고 어떻게 사람을 찾을 수 있단 말인가!

 

뉴욕신사는 취기(醉氣)탓에 객기(客氣)와 호기(豪氣)로 “제가 돌아가는 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알고 지내는 Private Investigator들이 찾지 못하면, FBI라도 동원하여 ‘님의 35년 전(前), 그 옛 연인 (戀人)’의 연락처를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한선생님 오해하지 마세요!” “애인(愛人)사이가 아니었어요! 그냥 ‘친구’였을 뿐이예요.”

 

그렇게 해운대 마지막날 밤은 특기(特記)사항 없이 무사히 흘러갔다!

 

 

 

 

 

그래서 그 여인이 말하는 한선생은 뉴욕에 무사히 도착하였고… 몇 주 자리를 빈 죄(罪)로 책상에 서류과 청구서가 산처럼 쌓여 있었음에도, 잊기 전에 기록은 남겨놓아야 하겠기에 세계한상대회참관기(世界韓商大會參觀記)를 써 신문사로 보내고는 더 이상 “해운대”에 시간을 낭비(浪費)할 처지가 아니었다.

 

11월 14일(금) 저녁 그 중년 여성으로 부터 E-Mail이 당도(當到)하였다. “한 선생님, 한달 보름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어 궁금하여 근황을 여쭙습니다. 무사히 도착하셨고요? 그동안 제가 부탁한 Jerry의 연락처 알아 보셨나요?”

 

취기에 큰 소리쳤던 것을 후회하거나 발을 빼기에는 너무나도 늦었다! 한 달이 지나도록 짐도 제대로 풀지 못하고, 기록도 완전히 정리 못한 주제에 ‘내 여인’도 아닌, 다시는 ‘볼 일’도 없을 여인의 부탁에 시간을 할애(割愛)하기엔 년말(年末) 쇄도(殺到)하는 주문량이 너무 많았다!!!!!!!!!!!!!

 

그러나 남아일언중천금(男兒一言重千金)이라고 하지 않았더냐! 

세가지 정보로 한시간 여를 콤퓨터앞에서 씨름… 한때 그녀의 ‘님’이었을런지도 모를 우리의 주인공을 압축(壓縮)해 갔다. 몇 가지 첩보(諜報!!!!)를 조합(組合)으로 짐작이 가는 번호가 집혔다!

 

금요일 저녁시간이기에 전화할 수 없어 토요일 10시반경 1 %미만의 가능성을 가지고 다이얼을 돌렸다. (57X)7X5-34X3 Dial은 울려나갔다. 아! 살아있는 사용하고 있는 전화번호구나. 순간 안도(安堵)의 한 숨을 쉬었다.

 

중후(重厚)한 중년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Jerome A……씨 계십니까?” 

 

“한 시간후 면 돌아옵니다. 지금 산책나갔습니다.” 

 

“혹시 부인되시나요?” 

 

“예” 

 

“혹시 부군께서 한국에 주둔하신 적이 있으셨읍니까?” 

 

“그렇습니다.” 

 

와 한태겨기 네가 FBI다! 혼자 환호(歡呼)하였다!

 

“예, 제 전화번호는 (917)……….입니다.”

 

한 시간정도 지날 즈음 전화가 걸려왔다. 반갑게 “안녕하십니까?” 매우 정확한 발음이었다.

한국에서 “A Person”이 근황을 알고 싶어한다는 말을 전하고, 상대방이 난처한 질문을 해 오기 전 “한국에는 언제 근무하셨습니까? 귀국 후 곧 제대하셨나요? 제대 후 무슨 일을 하였습니까?” 물었다.

 

왜냐하면 찾는 사람이 He가 아니고 She이기 때문에…그 She가 누구인지 물어 오기 전에….그녀가 찾고 있는 주인공이 바로 이 사람인지 이쪽에서 먼저 파악(把握)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군대에선 22년 근무하였고 1991년에 제대한 후, 대학에 입학하여 역사를 전공하여 지금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Korea에 대하여도 많이 가르치고 있답니다.” 

 

“혹시 교재는 부족하지 않으십니까? 필요하다면 뉴욕한국문화원을 통하여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최근 한국에 다녀오신 일이 있으십니까?”

 

“아닙니다. 1981년 한국을 떠날 때, 자료을 많이 가지고 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나를 찾는 분이 누구시지요?”

 

더 이상 선생님을 호도(糊塗!!!)할 수 없었다!

 

“혹시 Sunny Kim을 기억하시나요?”

 

“Yes” 그는 35년전 여인을 마치 엇그제 헤어진 여인처럼 생생하게 기억해 내는 듯했다. 

 

“Sunny는 결혼했나요?” “가정을 꾸몄나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안부를 여쭙고, 그녀가 Jerry씨 당신과 연락하고 싶어한다는 그녀의 전갈(傳喝)을 전할 뿐입니다.”

 

“뉴욕으로 오실 일이 있으시면 제가 교재를 준비하여 놓겠습니다.”

 

“뉴욕은 멀어서 갈 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는 대화가 끝나가고 있을 때까지 Sunny의 전화번호도, E-Mail 주소도 물어오지 않았다.

 

逢 南 韓 泰格(www.TedHan.com)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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