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 뉴욕의 명물 ‘홀리데이 트레인 쇼(Holiday Train Show)’가 21일 오픈했다. 뉴욕 브롱스의 보타니컬 가든(뉴욕식물원)에서 열리는 홀리데이 트레인 쇼는 다양한 장난감 전동 기차들과 전차들이 뉴욕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미니어처들을 누비는 것으로 뉴요커들은 물론, 세계 각지의 관광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홀리데이 트레인 쇼의 규모는 3천 스퀘어피트 이상의 공간에 전장 1km에 달하는 미니레일 위를 30여종의 기차들이 쉴 새 없이 달린다. 1800년대 증기기관차부터 화물열차, 특급열차, 그리고 전차들이 종횡(縱橫)으로 엇갈리며, 360도 입체적으로 돌아가는 동화같은 세상을 만나면 누구나 눈을 휘둥그레 뜨기 마련이다.
특히 올해의 쇼는 뉴욕 맨해튼의 크라이슬러 빌딩을 비롯, 그랜드센트럴 터미널, 펜실베니아 스테이션 등 미드타운의 랜드마크들과 자유의 여신상, 인근의 역사적인 건물 형상 등 미니어처가 150개 이상 제작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홀리데이 트레인 쇼의 차별화된 명성(名聲)은 뉴욕식물원의 아름다운 식물들과의 환상적인 조합에서 기인한다. 어린이들이 다양한 기차 장난감들이 기적 소리를 울리며 돌아가는 모습에 온통 정신이 팔려 있다면 어른들은 수많은 미니어처들의 정교함에 탄성을 연발한다.
이들 미니어처들은 자연스러운 표현양식으로 하나하나가 예술품이나 다름없다. 더욱 놀라운 것은 모든 재료들을 자연에서 얻어지는 것들로 활용했다는 사실이다. 잔 나뭇가지들을 비롯, 도토리와 밤 껍질, 뿌리, 씨앗, 과일은 물론, 식물원 주변을 단장하며 버려지는 덩굴과 잡초에 이르기까지 모든 재료가 재활용된 것들이다.
뉴욕 홀리데이 트레인 쇼는 1992년으로 디자이너 폴 부시의 창작으로 시작됐다. 그가 운영하는 '어플라이드 이매지네이션'은 뉴욕 보타니컬 가든외에도 수많은 곳에서 이처럼 빼어난 작품들을 만들어내 호평을 받았다.
홀리데이 트레인쇼는 2016년 1월18일까지 약 두달간 운영된다. 정기휴일인 월요일과 추수감사절(11월26일), 크리스마스(12월25일)엔 문을 닫고 평일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주말엔 오후 7시까지 오픈한다.
뉴욕=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